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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손바닥만 한 토란밭 맸는데 잡초는 산더미

by 실비단안개 2016.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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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7일, 9일

텃밭을 2013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했습니다. 그해 봄, 우리 지역은 토란을 즐기지 않다보니 주변에서 구하기가 쉽지 않았으며, 진해시내를 뒤져 경화시장통 종묘사에서 구입하여 해마다 수호가을 하며 이듬해 다시 심습니다.

토란국은 즐기지 않지만 토란대는 나물도하며 국끓일때도 넣습니다.

토란대로 가장 하고 싶었던 건 아래 사진처럼입니다. 그리고 토란잎에 구르는 물방울 사진찍기였는데 블로그에 다 올리지는 않지만 나름 해마다 잘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텃밭이 안정기에 접어 들었지만 이때만해도 참 서글펐습니다.

밭마다 잡초였으며 울도 없었고 완전 내놓은 그런 밭이었는데, 나무와 식물을 구해 심고 울도 만들고 요것조것들음 재배하다보니 4년차가 되니 밭꼴이 납니다.

- 초보농군의 좌충우돌 파종기            


토란 [taro]

천남성과(天南星科 Araceae)의 초본식물. 

동남아시아에서 기원하여 태평양의 여러 섬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큰 구형의 땅 속덩이줄기에 전분이 많아 주요농작물로 재배하고 있다. 푸딩이나 빵을 만들 때, 야채를 요리할 때 이용되며, 발효시킨 토란전분은 소화가 잘 되는 묽고 걸쭉한 폴리네시안 포이(Polynesian poi)를 만드는 데도 사용된다. 커다란 잎은 보통 스튜 요리에 쓰인다. 비옥하고 물이 잘 빠지는 토양에서 심은 지 7개월 후에 덩이줄기가 수확된다. 토란잎과 덩이줄기는 얼얼한 옥살산칼슘을 함유하고 있어 날것으로 먹으면 독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끓여서 독성을 제거한 뒤 먹어야 한다.   

한국에는 고려시대에 씌어진 〈향약구급방 鄕藥救急方〉에 토란을 뜻하는 우(芋)가 수록되어 있어 고려시대 또는 그 이전에 들어온 것으로 보이며, 주로 남쪽지방에서 많이 심고 있다. 지방에 따라 추석에 토란국을 끓여 먹기도 한다.(출처 :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do?docid=b22t2989a)



토란밭은 웅덩이위에 있으며 옆에 옹달샘이 있습니다. 토란을 심기에 적당한 밭입니다. 그런데 올핸 웅덩이옆을 개간하여 토란을 더 심었으며 기존의 토란밭옆 물이 있은 곳에도 토란을 심었습니다. 손바닥만한 밭 세 군데 심은거지요.

토란밭은 한 두번 잡초를 매면 토란대가 자란후엔 잡초를 매지 않아도 됩니다. 하여 비닐멀칭을 하지 않고 싶었었는데, 새로 토란을 심은 두 곳엔 손바닥만하지만 비닐멀칭을 했습니다.

토란이 겨우겨우 보일 정도로 잡초가 자랐으며 작은 토란은 잡초를 맨 후에야 모습이 나타났고 작다보니 잡초와 함께 뽑히기도 했습니다.



기존의 토란밭이며, 뒷쪽에도 토란을 심고, 그 아래의 역시 손바닥만한 밭에도 토란을 심었습니다.

 


토란밭을 매면서 옹달샘과 주변까지 정리를 했습니다.



밭두렁쪽엔 참취입니다. 봄엔 밥상에 오르며 가을엔 하얀꽃을 보기 위해 지난해 밭에 흩어져 있는 참취와 바디나물을 모아 심었습니다.



위의 토란밭이 잡초를 매니 아래처럼 변했습니다. 그런데 토란이 얼마없는데, 종구 관리를 잘 못 하여 조금 파종을 했습니다.



위 토란밭 아래인데, 역시 손바닥만하며 봄에 씨앗이 발아한 참취와 방풍을 옮겨 심었습니다. 원래 미나리밭으로 만들었었는데 그해 미나리에 진딧물이 너무 많았기에 다시물을 빼고  일반 밭으로 만들었습니다.



밭을 매면서 주변의 잡풀도 함께 맸습니다. 잡초가 차츰 산이 되고 있었으며, 7일날은 여기까지였습니다.



8일날은 등기우편 받느라 밭을 대충 둘러보고 쑥만 뜯어 내려왔으며, 9일날 매던 토란밭을 마져 맸습니다.

지난해 호박을 심었던 곳인데, 대충 밭모양을 내어 토란을 심었습니다. 웅덩이옆입니다.

비닣멀칭을 했더니 그래도 토란이 보이긴 보입니다만 반면 고랑의 잡풀이 토란보다 더 많이 잘랐습니다.



자소엽과 봉숭아는 그대로 두었으며 맨 잡초를 더는 한 곳에 모을 수 없어 두렁에 두었습니다. 그대로 말려 거름으로 하면 됩니다.



여긴 많이 습하기에 뭘 재배할 수 없는데 얼라아부지가 토란을 심자며 밭으로 역시 대충 만들었는데 뒷쪽은 물기가 너무 많이 호미질을 못 할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호미로 매고 가위로 자르고 하며 다 맸습니다.



밭 뒷쪽에 이름을 알 수 없는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었는데, 이 식물은 어느날 웅덩이에도 자라더군요. 하여 풀을 벨때 그대로 두라고 했는데 현재 꽃 비슷한 게 피었으며 야사모에 동정을 구하니 '날개골풀'이라고 했습니다. 해마다 어디서 씨앗이 날아 오는지 모르는 식물들이 자리를 합니다.



아래 웅덩이의 식물이 날개골풀입니다.



토란밭 가운데 물고랑이 있지만 하나의 토란밭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토란밭이라고 하기에는 부끄러울 정도로 토란이 없습니다.



토란밭에서 나온 잡초입니다. 완전 산더미입니다. 이곳이 자리가 부족했기에 두 곳은 밭두렁에 그대로 두기도 했습니다. 토란밭을 매니 자연스레 꽃밭으로 이어지는데 이제 텃밭의 보물인 화단의 잡초를 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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