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
올해 새로운 재배종목은 참깨입니다. 텃밭에 첫 재배다보니 초보의 마음으로 재배를 하고 있습니다.
먼저 농사를 지으신 부모님이 교과서격인데, 참깨 솎아라, 줄치기 해라, 순 지르기 해라 등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얼라아부지가 검색을 많이 하기에 저는 그저 시키는대로 움직일 뿐입니다.
7월 27일 참깨가 자라고 있는 밭입니다. 참깨보다 무궁화에 눈길이 먼저 갔습니다만 참깨밭으로 갔습니다.
참깨의 키는 어른의 키 보다 좀 작거나 거의 비슷하며 참깨꽃이 끝없이 달리고 있습니다.
털이 보송보송한 참깨꽃입니다.
처음에 참깨꽃이 피기 시작할 땐 신기하여 며칠동안 참깨밭을 맴돌기도 했습니다.
지방에 따라 기후와 온도 등 차이도 있지만 거의 7월하순부터 8월초상순 경이 참깨 순지르기에 적당하다고 합니다. 같은 지역이지만 부모님이 파종한 참깨는 우리 참깨보다 꽃도 먼저 피었으며 순지르기도 먼저 했습니다.
순지르기는 참깨의 꼬투리 마디층을 헤아려서 평균 15단~18단째가 되었을시 하면 된다고 하는데, 키가 작은 참깨는 순지르기를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습니다. 순지르기는 맨위 꽃이 피고 있는 어린부분을 잘라주면 됩니다. 순지르기는 손으로 순을 따주거나 가위로 잘라주면 됩니다.
농사를 짓다보면 솎음을 할 때나 순지르기를 할 때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순지르기를 할 땐 아깝다는 생각을 가지지말고 과감하게 잘라주어야 한답니다.
순을 적당한 선에서 잘라주면 양분이 불필요하게 위로 올라가지 않고 기존 꼬투리로 가서 더 충실한 참깨를 얻기 위해 순지르기를 합니다. 순지르기를 하지않고 깨를 털면 나중에 제일 위에 익은 참깨는 누렇고 반쭉정이가 되어 상품의 가치가 없다고 합니다.
순지르기를 마친 참깨입니다. 참깨는 참 실용적인 작물로 우선 재배기간 다른 작물에 비해 짧습니다. 그리고 밭을 일굴 때 하는 밑거름외에 따로 거름을 할 필요가 없으며, 병충해는 거세미나방 애벌레가 참깨순을 자른 것 외에 없었는데, 거세미나방은 밭의 잡초를 맬 때 잡아 주었으며, 장마철에 쓰러짐을 예방하기 위해 줄치기를 두어번 해 주면 됩니다.
7월 31일, 순지르기를 한 참깨의 꼬투리가 폭염에 여물고 있습니다.
참깨는 꼬투리가 벌어지기 전에 수확을 하기에 아버지께 참깨의 익은 정도를 어떻게 알 수 있느냐고 여쭈니, 참깨가 익으면 잎이 마른다고 했는데 순지르기를 한 후 20여일 정도 지나면 수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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