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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텃밭도 아니고 꽃밭도 아니고 길도 아니야

by 실비단안개 2016.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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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3일

날씨가 약간 흐리기에 잡초를 맸습니다.

8월 8일 텃밭도 꽃밭도 아니었으며 길도 없다시피 했던 텃밭의 도라지밭쪽입니다.




그 사이 보름이 지났으며 약간 흐리기에 잡초를 맸습니다. 맥문동은 가뭄으로 꽃이 예쁘게 피지도 못 한 채 마르고 있습니다.



금송화를 베어내고 봉숭아도 걸리적 거리는 곳은 뽑았으며, 시든 질경이와 잡초들도 뽑았더니 길이 생겼습니다.




처서가 지났으니 가을입니다. 분홍 낮달맞이꽃 옆에 구절초를 심었는데, 그동안 봉숭아에 가려 제대로 보이지 않았는데 봉숭아를 뽑고 잡초를 맸더니 구절초가 보입니다. 곧 하얀 꽃을 피우겠지요. 포도덩굴도 넘치는 건 잘라주었습니다.



이맘때면 채송화가 한창 이쁜계절인데 가뭄으로 비실비실 합니다만, 화분 앞쪽에 난 채송화는 두고 잡초를 맸습니다.



이렇게 달라졌어요.

마을 순경집에서 몇 포기 준 세이지가 꽃을 피웠으며, 늘 그늘에 있던 와송을 해가 그나마 잘 드는 곳으로 꺼냈더니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와송화분에도 잡초가 나더군요.



풀섶에서 꽃을 피운 기특한 가을맞이 꽃들입니다.

쥐꼬리망초, 이질풀, 자주꿩의 다리와 무릇입니다. 모두 분홍계열로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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