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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참깨 수확, 깨 쏟아지니 아기 다루듯이 살살

by 실비단안개 2016.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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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4 ~ 21일

참깨 수확을 했습니다. 5월 14일 종자파종하여 3개월만의 수확입니다. 다른 작물에 비해 재배기간이 짧은 편입니다.

참깨는 참깨과의 1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하며 전국적으로 재배가 가능합니다. 원줄기는 높이 70~140cm 정도이고 사각형으로 잎과 더불어 털이 밀생하며, 마주나는 잎은 길이 7~14cm 정도의 긴 타원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합니다.

7~8월에 피는 꽃은 백색 바탕에 연한 자줏빛이 돌며 열매는 길이 2~3cm 정도의 골돌과이며 종자는 백색, 황색, 흑색이 있습니다. 종자는 식용하거나 기름을 짜고 개화기에는 밀원으로 이용하며 사료로도 이용합니다.



참깨대의 끄트머리엔 아직 꽃이 피어 있지만 아래의 참깨가 떨어지기에 수확을 했습니다. 잎도 누렇게 변하고요.



아침에 일어나니 얼라아부지가 보이지 않기에 텃밭으로 가니 혼자 참깨를 수확하고 있었습니다. 보기엔 쉬운 일 같았는데 수확하여 남은 깻대가 발에 자꾸 걸려 몇 번이나 넘어질 뻔 했습니다. 수확중인 참깨가 떨어지기에 아주 조심스러웠으며 수확한 참깨는 대형비닐봉지에 담았습니다.





낫이 아닌 고추따는 가위로 수확을 하기에 왜 그러지 했는데, 낫으로 벨 경우 참깨가 튀기에 고추가위로 수확을 했습니다.

작은 진동에도 참깨가 막 튀었거든요.



참깨를 수확한 밭엔 김장배추를 파종해야 하기에 뒷정리를 해야 합니다.



잎을 떼어내고 단으로 묶는데 참깨가 연방 떨어졌기에 아기 다루듯이 조심조심 살살 다루어야 했습니다.



참깨단이 길어 작두로 아래부분을 잘라주었습니다.



41단으로 아주 많았는데 깨를 털어봐야 정확한 양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또 한 가지 수확을 했는데, 많이도 말고 6되 정도면 동생네와 시누이와 나누어 먹을 수 있을 듯 합니다.



18일, 아기 다루듯이 살살 만졌는데도 떨어진 참깨가 많았기에 씻어 말려 볶았습니다. 참깨를 볶으면 쭉정이같던 참깨가 통통해지면서 윤이 나는데, 마치 잘 익은 여드름을 짜낸 듯 하여 손톱으로 눌러주고 싶습니다.



볶은 햇참깨입니다. 고소합니다.



18일 다저녁에 친정에 갔더니, "카메라 좀 가꼬 온나, 이것 좀 봐라, 깨가 쏟아진다더니 진짜 깨가 막 쏟아진다, 재밌다, 니도 한 번 해 봐라"며 홍두깨질을 하시던 엄마께서 저에게 홍두깨를 주기에 얼떨결에 받아 깻단을 쳤더니 정말 참깨가 막 쏟아졌습니다. 1차 턴 참깨는 얼기미(어레미)질과 키질을 하여 현재 말리는 중인데 두되 반 정도 되었습니다.



21일, 오전에 참깨밭 뒷정리를 한 후 4차 수확한 고추 건조가 다 되었기에 봉투에 담은 후 1차 턴 참깨를 정리하고 2차 참깨 털기를 했습니다.

참깨가 1차때와 마찬가지로 우수수 쏟아졌습니다. 엄마는 니 일이니 니가 알아서 하라는 듯 마른 콩 손질을 하십니다. 턴 참깨를 얼기미에 친후 다시 체에 내려 쭉정이와 흙을 버리고 깻단은 원래대로 널어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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