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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가본 곳

국립해양박물관 / 조선 통신사선과 로봇물고기

by 실비단안개 2016.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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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일

부산 삼진어묵 베이커리에서 나온 우리는 영도 국립 해양박물관으로 갔습니다.

언제부터 얼라아부지가 해양박물관에 가자고 했지만, 뭐 볼게 있겠어하며 자꾸 딴말을 했는데 이날은 어디 가기에는 시간이 애매했기에 그러자고 했습니다.

국립 해양박물관은 2012년 7월 개관했으며, 대지면적 약 13,700평, 연면적 약 7,800평의 지하1층 지상4층, 최대높이 34.9m로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꽤 넓은 주차장이었지만 만차였으며 입구에 임시주차장이 운영될 정도로 많은 이들이 해양박물관을 찾았는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전시, 체험으로 아이들 천국이었습니다.

해양박물관은 건물이 참 멋집니다. 멀리서 전체 모습을 찍었어야 하는데 아쉬운데요, 박물관 건물은 바다의 웨이브를 형상화한 입면구성과 패턴으로 파도가 치면서 말리는 모습입니다.



건물 외관인데요, 물고기떼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패턴디자인으로 해양 상징성 부각했다고 합니다.



건물을 중심으로 야외선시장에는 테우, 닻, 잠수정 등이 전시되어 있기도 했습니다.



전시실에서 창으로 본 풍경입니다. 정박해 있는 초대형 국제크루즈 코스타 포츄나(Costa Fortuna)호의 모습입니다. 박물관이 건립되는 각 지역을 입지에 따른 인문적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점에서 부산의 영도매립지에 위치한 해양박물관이 갖는 최고의 전시품은 '바다' 그 자체이며, 바다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것은 가장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매립지에 인공지반을 형성하여 관람의 시작과 끝은 물론, 내부의 전시관람 중에도 항상 바다를 바라볼 수 있도록 공간적 배려를 했다고 합니다.



역시 전시실에서 보이는 해양대학교입니다.



박물관은 지하1층 지상4층으로 되어 있는데, 2층은 바다와 환경이라는 주제로 이루어진 다양한 퍼포먼스 공연 관람과 체험활동이 가능한 어린이박물관과 수유실, 피크닉룸 등의 부대시설이 있어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해양에 관한 다양한 전시 관람이 가능한데 현재 '대항해 시대 - 바람에 실은 바다'가 전시중입니다.


국립해양박물관이 바다의 날(5.31)을 기념하여 준비한 기획전 《대항해시대 - 바람을 실은 바람》은 바다를 향한 인류의 진취성과 도전정신을 알리고, 21세기 새로운 대항해시대를 이끌기 위한 우리의 역할에 대해 함께 생각할 기회를 갖고자 기획했다고 하는데, 전시는 크게 프롤로그와 1, 2,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상설전시장은 3, 4층이었는데, 3층 전시실에는 역사의 선박, 우리배의 역사, 해양유물 갤러리, 해양역사 인물, 해양 문화, 해양 생물을 관람할 수 있으며 해양 체험도 가능합니다.



3층 전시실에 들어서니 조선 통신사선이 먼저 들어 왔습니다. 우리가 해양박물관을 방문하기 며칠전,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약 400~500여 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외교 사절단인 조선 통신사가 일본에 파견될 때 이용했던 배를 2018년까지 원형 크기로 복원한다고 7월 27일 밝혔는데, 국립해양박물관에는 조선 통신사선 절반 크기로 제작한 모형이 있습니다.

조선 통신사선은 선수와 선미가 솟아 있고 배에 방이 많은 점이 특징입니다. 노는 좌우에 6개, 돛은 2개를 설치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밑바닥이 평평한 평저선(平底船)입니다. '正'깃발은 正使船이란 뜻입니다.

* 정사 : 조선시대 조선 조정에서 중국이나 일본으로 보내는 사행의 우두머리.



조선 통신사는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약 200년 동안 12회에 걸쳐 일본에 파견되어 양국 간 평화관계와 문화교류 및 정치, 외교 현안을 논의하였고 일본의 많은 문인들과 필담을 나누며 각 계층의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하는데, 뉴스에서 본 통신사선을 (1/2 이지만)실제로 보니 주요뉴스는 놓치지 않는 것 같아 기분이 묘했습니다.





조선통신사는 계단을 이용하여 살필 수 있도록 했는데, 노가 양쪽에 6개 있으며 방이 여럿 있는데 바다위의 외교관사라고 할까요. 방과 방 사이의 벽면은 매,난, 국, 솔, 연, 모란이 그려져 있었으며 단층문양은 연입니다.



마음 같아선 통신사선위에 올라 방문을 열어보고 싶었지만 계단에서 찍을 수 밖에 없었는데요, 닻과 닻줄 물레입니다.



전시실입니다. 해양역사 인물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해 두었는데 이순신 장군이 유독 잘 보입니다.



해양박물관을 다녀오고 10여 일 후 뉴스에 '해양박물관의 이순신 장검을 빼라'가 나왔는데요, 전시중인 이순신 장군의 장검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임진왜란 전황 보고서 '장계별책' 소유권을 놓고 국립해양박물관과 갈등을 빚고 있는 충무공 종가가 박물관 측에 전시 중인 충무공 장검(복제품)의 철거를 요구했습니다.

충무공 15대 종부 최순선씨가 국립해양박물관이 전시 중인 충무공 장검의 전시를 불허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는데요, 최씨는 "도난당한 충무공 종가 소장 장계별책에 대해 국가기관인 국립해양박물관이 선의취득을 주장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행위이고, 이는 도적을 물리치기 위해 싸웠던 충무공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어서 국립해양박물관에 허가한 충무공 장검의 전시를 취소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2012년 개관을 앞두고 현충사에 보물 326호인 충무공 장검의 복제품 제작을 의뢰한 뒤 구입해 박물관 3층 해양역사인물관에 전시하고 있는데, 국립해양박물관 측은 충무공 종가의 요구에 대해 "전시 장검은 현충사에 정식으로 복제를 의뢰해 구입했다"며 "전시 철회는 무리한 요구이고, 당사자인 현충사로부터도 전시와 관련된 공식 요청을 아직 받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전시 장검 철거요구는 충무공 종가를 중심으로 한 문화재 제자리찾기와 해양박물관 측이 벌이고 있는 '장계별책' 소유권 갈등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하는데, 해양박물관측이 어떻게 대처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원형수족관입니다. 통로인 아치형 아래로도 수족관이 있기에 우리는 물고기위로 다녔습니다.



미꾸라지처럼 생긴 물고기는 독이 있는 물고기 '쏠종개'인데 생태계에는 독이 있으면 겉은 아주 화려한 게 특징이지요. 쏠종개 아래는 '만져보는 생태계'로 관람객이 손으로 직접 생물을 만질 수 있습니다.



보트를 점검하고, 시뮬레이션으로 요트 항해 체험할 수 있는 코너입니다.



첨단 기술의 집합체인 로봇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로봇물고기입니다. 원형의 수족관에 로봇물고기가 헤엄을 치는데 관람객이 많았기에 저도 한참동안 로봇물고기를 구경했습니다. 로봇물고기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6월, 4대강 살리기 일환으로 정부가 생산기술연구원 등에 예산을 지원, 연구개발한 사업으로 유명한데 설마 이 로봇물고기는 아니겠지요?






장애물을 피하면서 요리조리 헤엄치는 로봇물고기가 신기했는데, 로봇물고기 기본사양과 특징 설명입니다.




로봇물고기 내부구조입니다.



- 국립해양박물관

    부산광역시 영도구 해양로301번길 45 (동삼동 1125)
    대표전화 : 051-309-1900 / 팩스 : 051-309-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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