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추석에 한 일 / 토란대 껍질 벗기기

by 실비단안개 2016. 9. 15.
728x90

9월 15일

추석입니다. 메리 추석~~

새벽 4시쯤 일어났습니다. 혼자 이런저런 일을 하고 차례를 모신 후 아침 식사를 하고 아이들이 갔습니다. 오후 1시 비행기라면서 집에서 11시에 나갔습니다. 올때와 마찬가지로 얼라아부지 혼자 공항으로 갔습니다.

설거지를 하는데 아버지께서 전화를 하셨기에 얼라아부지가 집에 도착한 후 친정으로 갔습니다. 점심 식사중이었습니다. 우리는 아침을 늦게 먹었기에 식혜만 먹었습니다. 친정이 한 동네다보니 명절에 친정에 가더라도 하룻밤 자지도 못 하고 옵니다. 하하.


잠 좀 자소. 밭에 내일 갑시다.

안돼요, 어제 결석했구만.

텃밭 잘 있다니까.

그래도 안돼!


텃밭입구의 물봉선이 꽃을 피웠습니다. 텃밭으로 가는 도랑가에 물봉선이 피었지만 더 많이 피면 찍어야지 하고 미루었는데, 우리 텃밭에 피었으니 찍어야지요.



텃밭에 들어서니 그저께까지 겨우겨우 피었던 석산(꽃무릇)이 많이 피었습니다. 텃밭이 인물이 납니다.



정구지가 자랐나 하고 갔더니 빨간고추잠자리가 정구지꽃에 앉았습니다. 진짜 가을입니다. 정구지꽃은 피기도 많이 피었지만 씨앗도 많이 맺고 있었습니다.



텃밭입구의 잡초를 베었다더니 꽃밭뒷쪽의 잡풀도 베었습니다. 잡풀속에 숨어 있던 석산이 보입니다. 석산을 얻어 심을 때 텃밭 여기저기에 흩어 심었더니 곳곳에 석산이 피었습니다.



유카가 꽃을 피우려나 봅니다. 유카는 몇 년전 집앞에 누군가가 어린 유카를 버렸기에 집의 손바닥만한 화단에 심었다가 한껏 자라라면서 텃밭에 옮겨 심었더니 잘 자라고 있으며 집의 화단에도 어린 유카가 또 자라고 있습니다. 석산이 유카 앞에도 있으며 뒤에도 숨어 있네요.



참취가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새줄이 거슬리네요. 집에 있으면 눈치꾸러기 된다고 텃밭으로 가더니 일을 많이 했습니다. 이곳도 잡초를 베었습니다.



▲ 13일 꽃밭에서 찍어 둔 참취꽃입니다


열무가 자라긴 잘 자라는데 벌레가 꺽기도 했습니다. 북돋우기를 해야 합니다.



배추밭입니다. 땅냄새를 맡았는지 적양배추도 새순이 났으며 배추도 새순이 나면서 펑퍼짐해지려고 합니다.




오늘 할 일은 며칠전에 수확해 둔 토란대 껍질 벗기기였는데 양이 많아 반 정도 하다가 왔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벗기려다가 아 사진~ 하면서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긴 토란대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껍질을 벗겨야 하는데, 토란대를 자르면 마치 수수깡같습니다. 물기를 머금은 수수깡요. 토란을 잘랐을 때 단면에 배어나오는 갈색 성분은 폴리페놀이라고 부르는 물질인데 처음 벨 때도 갈색으로 변하더니 지금도 갉색으로 변하고 있으며 손바닥과 손가락은 시커멓게 되었습니다.



약간 시든 토란대는 술술 잘 벗겨졌습니다. 보기에 식이섬유가 많게 보입니다.



거의 반 정도 벗긴 듯 합니다.

자른 단면의 갈색은 잘라도 잘라도 계속 생겼기에 그대로 두었습니다.




껍질을 벗긴 토란대는 다시 세로로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어야 하며 말릴때는 수분이 없도록 말려서 보관해야 합니다.

나머지는 내일 하지요.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