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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마늘 파종할 밭 폐비닐 줍기

by 실비단안개 2016.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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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일

18일 얼라아부지가 고추밭에 혼자 가더니 해가 져도 오지 않기에 걱정이 되어 마중을 갔더니, 마늘 파종할 밭에 풀을 베고 밭을 갈았다고 합니다. 비닐은 우쨌는기요? 부분 줍다가 해가 져서 내려 왔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부모님께서 하던 밭을 이어받아 텃밭농사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도 그랬지만 지금도 밭을 갈면 폐비닐이 나올 정도도 폐비닐에 노이로제가 걸렸기에 보이는대로 줍습니다.

어르신들은 건강이나 환경보다는 우선 먹기에 곶감이 달다고, 눈앞의 수확양만 생각하시기에 폐비닐을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우리 부모님은 더 합니다. 하여 밭마다 분리용 쓰레기봉투를 사서 두며 다른 밭에 갔을 때도 폐비닐이나 기타 쓰레기 줍는 일이 일상이다시피 합니다.

농업용 폐비닐의 경우 투명색은 재활용이 되지만 검정비닐은 재활용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두 종류의 비닐 모두 농사가 끝나면 처리를 해야 하는데, 마늘을 수확한 후 여름철이라 잡풀이 많이 날 것 같아 그대로 두라고 했더니 비닐구명 사이에서 무수한 잡풀이 올라와 자랐기에 예초기로 두 번 베었습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잡풀이 나기전에 폐비닐 수거를 할 걸 그랬습니다.


9월 11일 홍고추 7차 수확때 밭의 모습입니다. 잡초가 무성했습니다.



20일 고추밭에 갔을 때 풍경입니다. 마늘밭 앞쪽의 들깨도 베었습니다. 밭이 훤합니다.



풀을 베고 비닐을 나름 걷었다고 하더니 관리기에 갈린 폐비닐이 밭에 널렸습니다. 갈구리로 끌어라고 했는데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이 심하여 일일이 손으로 주웠습니다.




표면적으론 폐비닐이 보이지 않지만 갈구리로 뒤집거나 관리기로 다시 갈면 폐비닐이 또 나옵니다. 그때 나오는 폐비닐은 그때 줍고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20리터봉지에 거의 찼습니다. 봉지를 묶어두고 이제 홍고추를 따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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