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 ~ 10월 9일
청경채, 케일, 시금치, 상추(치커리)
9월도 봄이 될때만큼 바쁩니다. 각종 채소를 파종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저는 파종 시기와 상관없이 필요시마다 거의 파종을 하는 편인데 이제 농부가 되어 가는지 파종 시기를 지켜 제대로 수확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이런 욕심은 괜찮은 욕심이겠지요.
9월 14일 얼라아부지가 여름상추와 케일, 청경채를 파종했습니다. 여름상추는 어쩌다 싹이 보일 정도며 케일과 청경채, 시금치가 본잎이 나왔습니다. 제가 파종했을 때보다 발아율이 더 좋습니다.
다 자라면 아래의 모습이 됩니다.
중국 화중 지방이 원산지인 청경채는 중국 배추의 일종으로 우리 엄마는 숟가락배추라고 하는데 한잎씩 떼어 보면 숟가락마냥 잎이 옴폭합니다. 청경채는 포기째 먹는 야채로 수분이 많아 생으로 먹으면 아삭하게 씹히는 식감이 신선하지만 특별한 맛은 없지만 짬뽕국을 끓일 때와 생쌈과 데쳐서 쌈으로 먹습니다. 하우스 재배를 통해 연중 생산되고 있지만 노지에서 재배할 경우에는 주로 봄과 가을에 재배합니다.
케일은 십자화과의 2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합니다. 줄기는 높이 50~100cm 정도며 어긋나는 잎은 양배추의 잎과 비슷하나 결구하지 않고 조직이 연하여 녹즙의 재료로 많이 이용하며 데쳐 쌈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월동 후 추대하여 5~6월에 개화하는데 마치 갓과 겨울초꽃과 비슷하게 생겼으며 총상꽃차례로 피는 꽃은 황색입니다.
시금치는 대표적인 겨울채소로 명아주과의 2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합니다. 아시아 서남부가 원산지인 채소작물로 전국적으로 재배가 가능하지만 해풍에 자란 뿌리부분이 붉은 남해 시금치가 인기가 좋습니다.
원줄기는 높이 40~80cm 정도로 곧추 자라고 가지가 갈라지며 속이 비어 있고 연한 녹색이며, 5~6월에 개화합니다. 잎을 데쳐서 무쳐 나물로 먹거나 된장국으로 이용하며 시금치 종자를 맺을 즘 캐어 데쳐 말려서 나물로 먹기도 합니다.
▲ 시금치 씨앗
9월 30일 비
비가 멎은 듯 하기에 텃밭으로 갔더니 비가 막 쏟아졌기에 청경채와 케일 작업(이식)을 하지 못 하고 왔습니다.
10월 1일 비 부슬부슬
상추씨앗을 파종했다고 하더니 새싹은 민들레치커리였으며 아주 드문드문 났습니다.
그 사이사이에 솎은 케일을 심었으며, 청경채도 솎았습니다.
10월 9일
가을비가 잦습니다. 그러다보니 채소의 자람도 엉망입니다만 청경채와 케일은 비교적 고르게 잘 자랐습니다.
청경채와 케일을 한 번 솎았음에도 너무 쏘물기에 우선 케일만 솎아 9월 28일 봄동을 파종한 밭에 상추를 마져 뽑아 버리고 이식을 했습니다.
당시 봄동과 쪽파를 파종했으며, 후일 쪽파를 봄동 사이에 다시 파종하기도 했는데 다 잘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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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상추
9월 18일 정구지밭 앞족의 잡초를 긁고 꽃상추 씨앗을 파종했습니다.
상추는 국화과의 1년생 초본의 재배작물로 종자로 번식합니다. 유럽이 원산지며 원줄기는 높이 70~150cm 정도이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6~7월에 총상으로 달리는 두상화는 황색입니다. 채소로 재배하는 많은 품종이 있으며 사료로도 이용하는데 연한 잎을 쌈이나 샐러드로 먹으며 김치를 담그기도 합니다.
24일 싹이 났습니다.
9월 30일 본잎이 났습니다.
10월 4일
제법 상추태가 납니다.
10월 9일
상추가 파종씨앗보다 발아율이 낮습니다. 시간내어 다시 상추씨앗을 파종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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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초와 적갓
9월 24일
겨울초와 적갓을 파종했습니다. 겨울초는 집에서 채종한 씨앗이며, 적갓은 구입하였기에 소독이 된 씨앗입니다. 적갓은 김장용으로 배추와 같은 때 파종을 하니 너무 자라 거시기하여 조금 늦게 파종했습니다.
무와 배추밭 앞쪽의 비닐멀칭한 곳입니다.
28일 겨울초와 적갓 싹이 났습니다.
그런데 몇 곳은 씨앗을 너무 많이 넣었습니다.
적갓싹입니다.
10월 4일
겨울초와 적갓의 싹이 구분이 가능해졌습니다. 적갓은 적색이 약간씩 돕니다.
10월 9일
태풍의 영향으로 매실잎이 겨울초와 적갓싹 위로 막 떨어져 있습니다만, 벌레도 먹지않고 비교적 잘 자라고 있는데, 한 날 파종했음에도 적갓보다 겨울초의 자람이 우수합니다. 적갓은 김장때 쓸 것이기 때문에 자라는 정도가 더뎌도 괜찮으니 알아서 자라고 있는 듯 합니다.
겨울초는 월동춘채라고도 하는데 제주의 유채와는 다르다고 합니다. 시금치와 함께 남쪽의 대표적인 겨울채소로 시금치와 함께 남해산이 유명합니다.
겨울초꽃과 적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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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메부추와 대파
9월 26일 대파와 두메부추를 파종했습니다. 대파는 경화동 흥농종묘에서 구입했으며 두베부추는 농자재 몇 가지와 함께 영농사에서 구입했습니다. 내년 봄에 파종할 과꽃종자도 함께요.
두매부추는 꽃의 색이 가을색으로 예쁘기에 기왕이면 꽃도 예쁘고 건강에도 좋은 두메부추를 파종하자고 생각하여 구입을 했는데 생각보다 종자양이 작았습니다. 텃밭 화분에 산부추인지 두메부추인지가 조금 자라고 있는데 봉오리가 열릴 생각을 않습니다.
두메부추와 대파 씨앗입니다. 까만게 자잘합니다.
상토 여유분이 있는데 퇴비와 함께 있어 못 꺼내 쓰던 상토로 했기에 겨우 한 판 파종했습니다. 상토를 모판에 넣어 물을 뿌린 후 나무젓가락으로 찔러 씨앗을 파종했습니다. 앞쪽은 두메부추의 씨앗을 2개씩 넣었으며, 대파는 여러개를 한 구멍에 했습니다.
파종한 모판에 다시 상토로 덮고 물을 주어 맨 바닥에 놓으면 해충이 들어갈 수 있기에 비닐을 세겹으로 하여 그 위에 모종판을 놓아 두고 신문지를 덮어 두었습니다.
10월 1일 비 부슬부슬
두메부추는 싹이 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으며 대파는 실날같은 싹이 올라왔기에 신문지를 걷었으며, 다음날(2일)엔 제법 또렷해졌습니다.
10월 4일
대파는 보란듯이 쑥쑥 올라오는데 두메부추는 겨우 두 포기가 싹을 냈습니다. 두메부추는 첫 파종인데 비록 두 포기지만 대견했습니다.
10월 9일 두메부추싹이 제법 났으며 대파는 자라는 정도가 훌륭합니다. 내년에 두메부추꽃을 볼 생각을 하니 벌써 가슴이 뜁니다.
가을에 파종한 채소를 한날은 아니지만 총 25일간 관찰한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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