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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김장무 솎은 날 저녁밥상은 구수하고 푸짐했다

by 실비단안개 2016.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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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전날 김장무밭의 한랭사를 걷고 10일 뭇잎과 무를 솎았습니다. 김장무 파종 한 달 일주일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한랭사 설치, 북돋우기를 했으며 웃비료 대신 제타살포를 했고 9일 한랭사를 걷었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텃밭일을 할까 집에 갈까 망설이다가 더웠던 여름날을 생각하며 일을 시작했습니다.



김장무옆의 배추입니다. 배춧잎 속으로 매실나무잎이 떨어졌기에 일일이 주워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김장때 배추를 캐어 씻을 때 손이 많이 가기 때문입니다.



한랭사를 걷자마자 곤충이 날아들더니 하룻밤 사이에 청벌레가 생겼습니다. 배추와 무밭의 청벌레를 잡고 잡초도 대충 뽑았습니다.



뭇잎을 솎지 않으면 영양분이 잎으로 가기에 잎을 솎으며, 뭇잎을 솎으면서 북도 돋우고 어린 무는 뽑았습니다.



너무 심하게 손을 본듯 합니다. 무밭이 헐렁해졌습니다.




솎은 뭇잎과 무는 따로 손질을 했는데 뭇잎은 시래기로 만들것이며 열무는 김치를 담글겁니다. 열무김치가 심심할까봐 배추도 몇 포기 뽑았으며 쪽파도 뽑았습니다.



흐르는 물에 솎은 뭇잎을 서너번 씻어 데쳐두고 김칫거리를 절여 건져두었습니다.



솎은 열무로 김치를 담글건데요, 먼저 쌀풀을 끓여 식혀두고 홍고추와 양파를 믹서기에 갈았습니다. 그리곤 버무려둔 양념에 쌀풀과 간 홍고추와 양파, 매실청 두 숟가락을 넣어 잘 섞어 물기가 빠진 김칫거리를 살짝살짝 뒤집어 가면서 버무려 주다가 마지막에 쪽파와 양파를 넣어 다시 버무려주면 됩니다.



데친 무청은 적당한 크기로 썰어 된장과 간마늘을 넣어 버무려 두고 볶은 멸치와 새우, 버섯대, 다시마로 맛국물을 내어 양념해 둔 무청을 넣어 우거지된장국을 끓였습니다. 끓기 시작하면 들깨가루를 한숟가락 풀어 한소큼 끓여 홍땡초와 대파로 마무리했습니다. 구수했습니다.



쌀풀을 여유있게 끓였더니 김칫국물이 자박했으며 시원했습니다.



10일 저녁밥상입니다. 김치류가 많기에 배깍두기와 배추김치는 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푸짐한 밥상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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