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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보라색 가을꽃, 세잎돌쩌귀와 산박하

by 실비단안개 2016.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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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피는 들꽃은 유독 붉은 계통과 보라색이 도는 꽃이 많은 듯 하며 가을 들꽃은 키가 대체로 큽니다. 봄엔 벌나비가 많아 작은 풀꽃도 벌나비가 찾지만 가을엔 벌나비의 활동이 따스한 봄날보다 못 하다보니 식물은 키를 키워 벌나비를 불러 모으는 듯 합니다.

요즘 텃밭엔 키가 작은 쥐방울망초와 보통 키의 여뀌가 피어 있으며 고마리도 한창이고 물봉선도 아직 피어 있습니다. 그 중에 유독 눈에 띄는 꽃은 꽃향유와 산박하며 올해 처음 꽃을 피운 세잎돌저귀입니다. 꽃향유는 따로 포스팅 했기에 세잎돌쩌귀와 산박하를 올립니다.

- 흰꽃향유와 연보라꽃향유가 피기까지


세잎돌쩌귀는 투구꽃과 흡사하기도 하며, 야생화백과사전 가을편(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175XX58100119)에선 투구꽃(세잎돌쩌귀)로 소개되기도 하기에 저도 많이 헷갈리지만 야사모 동정 결과 세잎돌쩌귀에 가깝기에 세잎돌쩌귀로 소개합니다.

미나리아재비과 > 투구꽃속의 세잎돌쩌귀는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와 중국 북동부, 러시아에 분포한다고 합니다. 줄기는 곧추서며, 높이 80-100cm며 잎은 어긋나며, 3-5갈래로 갈라지고 갈래 끝이 뾰족하며 줄기 위쪽의 잎은 점점 작아지며 3갈래로 갈라집니다. 꽃은 9월에 줄기 끝과 잎겨드랑이에서 난 총상꽃차례 또는 겹총상꽃차례에 피며, 투구 모양이며 보라색입니다. 꽃받침잎은 5장으로 꽃잎처럼 보이며 겉에 털이 있습니다.


그런데 투구꽃 비슷한 꽃에 어떻게 한옥용어인 돌쩌귀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돌쩌귀는 문짝을 여닫게 하기 위하여 쇠붙이로 만든 한 벌의 물건으로 구멍이 뜷린 암짝은 문설주에, 촉이 있는 수짝은 문짝에 달아 맞추어 꽂는데 돌쩌귀가 어떻게 식물의 이름에 붙었는지 식물의 세계는 참으로 오묘합니다.





꽃받침겉에 긴 백색털이 있습니다.





세잎돌쩌귀의 꽃봉오리입니다. 어떤 모양의 꽃이 피어날지 참 궁금했는데 꽃봉오리는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꽃잎을 열더군요.




꽃이 지고 세 개의 씨방이 있습니다.



높이는 1m에 달하고 줄기는 비스듬히 또는 곧게 섭니다.



산박하입니다. 텃밭 여기저기에서 자생하는 산박하는 식물의 이름과 달리 잎에서 박하향이 나지 않더군요. 4월 새순이며 꽃은 7~10월에 취산꽃차례로 핍니다.



산박하는 꿀풀과의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하며,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산지나 들에서 자랍니다. 줄기는 높이 60~150cm 정도이고 가지가 많습니다. 워낙 잘 자라기에 몇 번 베었는데도 또 자라 보라색꽃을 피웠습니다. 이름처럼 박하향이 나지 않더라도 자잘한 보라색꽃은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하며 미소를 짓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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