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소사 생태길에서 만난 가을 들꽃

by 실비단안개 2016. 10. 22.
728x90

10월 15일

- 진해 둘레길 소사 생태숲, 10월을 걷다에 이어

진해의 둘레길인 드림로드 4구간 소사 생태길은 키가 큰 나무도 많지만 키가 작은 들꽃도 많았습니다. 봄날 금난초를 숲에서 만나기도 했으며, 구절초 새싹도 많이 만났습니다. 하여 구절초가 피는 계절이기에 구절초가 얼마나 피었는지 궁금했습니다.

임도 양쪽엔 파라칸사스가 붉은 열매를 달았으며 어떤 열매는 아직 노랗기도 했습니다. 소사 생태길은 임도뿐 아니라 숲에도 오솔길이 나 있는데 말벌집이 있을까봐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사실은 사람이 풀섶에서 나올까봐 겁이나서 정상적으로 임도를 걸었습니다.


흐드러질 정도는 아니었지만 쑥부쟁이와 구절초가 많았습니다. 쑥부쟁이와 구절초는 대표적인 가을꽃으로 구절초가 담홍색에서 흰색으로 변하거나 담홍색인 반면 쑥부쟁이는 연보라색입니다.

쑥부쟁이 역시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로 지구상에 약 250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10여 종이 있으며, 쑥부쟁이와 혼돈스러운 벌개미취는 우리나라에만 나는 한국특산종입니다.
쑥부쟁이 꽃은 7~10월경 줄기끝의 두상(頭狀)꽃차례에, 설상화(舌狀花)는 자주색, 통상화(筒狀花)는 노란색으로 무리져 핀며, 열매에는 길이가 0.5㎜ 정도 되는 갓털이 달려 바람에 날립니다.

쑥부쟁이류는 씨앗발아가 대체로 잘 되는데 가을에 잘 여문 종자를 받아 두었다 봄에 뿌리거나 이른 봄에 새로 나온 눈이나 작은 포기를 떼어 심어도 잘 자랍니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으며, 식물 전체를 건조시켜 해열제나 이뇨제로 쓰고 있습니다.




청초한 구절초입니다. 사람들은 들국화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구절초는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구일초(九日草)·선모초(仙母草)라고도 하며, 꽃은 9~11월에 핍니다.

구절초는 음력 단오에 줄기가 다섯 마디로 자라고 중양절(9월 9일)에 아홉 마디 정도가 된다 하여 이름을 구절초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꽃은 담홍색 또는 백색으로 피며, 구절초는 번식력이 강하여 군락을 형성하여 자라지만, 들에서도 흔히 자라는데 우리 나라에는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일본·만주·중국에도 분포합니다. 우리나라에는 변종을 포함하여 넓은잎 구절초, 가는잎 구절초(이화구절초, 산구절초), 바위구절초, 포천구절초, 한라구절초, 서흥구절초, 낙동구절초 등이 자라고 있습니다.

 

구절초의 맛은 맵고 쓰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이용되는 민간 약의 하나로 감기·몸살·신경통·요통 등의 치료약으로 쓰며, 예로부터 딸을 출가시킨 친정어머니들은 9월이 되면 들녘에 피어난 구절초를 채집해 엮어서 그늘에 말려 두었다가 시집간 딸이 친정에 오면 달여 먹였다고 할 정도로 구절초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월경을 고르게 하므로 부인병에 쓰이고, 위가 냉한 사람에게 효능이 크다고 합니다. 구절초 꽃의 독성은 약하여 장기간 투여해도 축적현상이 없다고 합니다.



태어나 처음 만난 나도송이풀입니다. 생태길 배수로쪽에 쓰러져 피어 있었는데 태풍 차바가 쓰러뜨린 모양입니다. '나도송이풀'이라면 '송이풀'도 있으니 한 번 만나고 싶습니다. 나도송이풀은 현삼과에 속하며 꽃을 포함한 잎과 줄기는 약용으로 쓰인다고 하는데 잎은 산국화잎과 비슷했으며,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에 분포한다고 합니다.

나도송이풀은 송이풀의 한 종류로 키나 잎, 꽃 등이 송이풀을 닮아 '나도'라는 명칭이 붙었다고 합니다. 송이풀에 비해 전체에 부드러운 선모가 많이 나 있으며, 잎의 폭이 약간 더 큰 편으로 송이풀은 이 풀의 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면 송이를 따기 시작한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나도송이풀은 우리나라 전역의 산과 들에서 자라는 반기생 한해살이풀로, 반그늘 혹은 양지의 풀숲에서 자라며, 키는 30~60㎝며 줄기는 곧게 서며 가지를 많이 친다고 하는데 쓰러진 게 차바가 쓰러뜨린 게 분명한 듯 합니다.



흔한 가을들꽃 등골나물입니다. 등골나물은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중국, 일본, 필리핀이 분포지역입니다.

등골이란 말에는 크게 2가지 뜻이 있는데, 우선 우리 몸의 척추를 말하는데 흔히 무섭고 오싹할 때 등골이 서늘하다고 합니다. 또 다른 뜻으로 등 한가운데로 길게 고랑이 진 곳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등골나물의 '등골'은 2번째의 뜻으로 잎의 가운데에 수분이나 양분의 통로가 되는 잎맥이 있는데, 이것이 등골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등골나물은 토양의 비옥도에 관계없이 반그늘인 곳과 양지에서 잘 자라고, 키는 약 2m에 달하며, 전체에 가는 털이 있고 원줄기에는 자줏빛이 도는 점이 있으며 곧게 섭니다.

잎은 달걀 모양을 한 긴 타원형 또는 타원형으로 마주나고 끝이 뾰족하며, 밑부분의 잎은 작으며 꽃이 필 때 없어지고 7~10월에 원줄기 끝에 편평하게 무리지어 흰 자줏빛 꽃이 핍니다.



만수국아재비와 등골나물입니다. 위의 만수국아재비 역시 흔한 들꽃으로 국화과의 1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합니다.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귀화식물이며 전체에서 냄새가 납니다. 줄기는 곧추서며 높이 50~150cm 정도로 위쪽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잎은 어긋나거나 마주나며 7~10월에 피는 두상화는 원주형으로 다수이고 가지 끝에 조밀한 산방꽃차례를 이룹니다.



미역취입니다. 여름부터 피기시작하는 미역취는 국화과의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하며,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산지와 들에서 자랍니다. 7~10월에 산방상 총상꽃차례로 피는 꽃은 황색으로 관상용이나 밀원으로도 이용하며, 연한 잎을 삶아 말려 두고 나물로 먹으며 데쳐서 무쳐 먹거나 쌈으로 먹기도 합니다.



소사 생태길엔 피라칸사스가 식재되어 있습니다. 피라칸사스는 늦가을부터 빨간 열매를 맺기 시작해 겨울 내내 싱싱함을 자랑할 만큼 추위에 강한 겨울나무입니다. 이듬해 봄에 열매가 떨어지고 노랗게 낙엽이 지며 5~6월에 다시 흰색의 꽃을 피우는데, 봄에 꽃을 피우고 여름에 열매를 맺어 가을에 낙엽이 지는 일반적인 나무와는 달리 겨울에 붉은 열매가 알알이 영근답니다. 상록활엽 관목인 피라칸사스의 원산지는 중국이며 홍콩의 야자열매로 불리기도 한다고 하며, 꽃말은 '알알이 영근 사랑'이라고 합니다.





진해에는 수십만 그루의 벚나무가 식재되어 있는 데 소사 생태길도 피하지 못 합니다. 도로변의 벚나무가 단풍이 들기 시작합니다.



기웃거리다 두리번 거리기도 하며 길을 걷는데 봄꽃인 노랑민들레가 피었으며, 갓털도 달려있습니다. 갓털을 흔히들 민들레 홀씨라고들 합니다. 이곳은 따듯하다보니 겨울에도 간혹 민들레가 피기도 합니다.



다른 여러 가을들꽃이 국화과인데 삽주도 국화과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삽주는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합니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산지에서 자라며, 7~10월에 피는 두상화는 지름 15~20mm 정도로 백색입니다.

 


우리 지역에 흔한 산박하와 오이풀입니다.

산박하는 꿀풀과의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하며,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산지나 들에서 자랍니다. 줄기는 높이 60~150cm 정도이고 가지가 많으며 보라색꽃을 피웁니다.

오이풀을 어릴때 지구초라고 한 듯 합니다. 상처가 났을 때 찧어 발랐던 기억이 있는 오이풀은 장미과로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하고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산지나 들에서 자랍니다. 7~10월에 개화하며 수상꽃차례의 긴 소화경 끝에 검은 혈적색의 꽃이 핍니다.



쓴풀입니다.

쓴풀은 전국의 산과 들에서 자생하는 한해 또는 두해살이풀로, 지나치게 습하지 않은 양지나 반그늘의 풀숲에서 자라며, 키는 5~25㎝로 키작은 풀꽃입니다. 잎자루가 없으며 잎 끝은 밋밋하며 가장자리는 약간 뒤로 말리며, 9~10월에 흰색 꽃이 핍니다. 소사 생태숲에는 쓴풀이 아주 많았습니다.

텃밭에 이런저런 들꽃과 재배식물이 있긴 있지만 한 번씩 이렇게 들이나 산으로 나가야 들꽃에 대한 갈증이 해소됩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