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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12월 텃밭풍경 / 벌써 봄냄새

by 실비단안개 2016.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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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7일

며칠만에 텃밭에 갔습니다. 모든게 얼었다보나 잡초를 맬 수도 없고 딱히 뭘 할게 없는 듯 한 텃밭인데, 음식물 쓰레기 처리겸 녹즙용 채소를 채취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텃밭으로 오르는 계단입니다. 겨울을 나는 비파와 접시꽃, 맥문동잎은 푸르지만 그외 식물은 단풍이 들거나 얼고 말랐습니다.



지난주에 마지막으로 단감을 따고 여나믄 개 남겨 두었는데 새들이 먹고 세 개가 남았습니다.




가을에 참 예뻤던 꽃길이었는데 금송화도 얼고 구절초도 졌으며 산국도 졌습니다.



세이지는 겨울을 나는 식물인지 아직 꽃을 피우고 있으며, 맥문동 열매가 보석처럼 빛납니다.



포도나무 아래입니다. 자주꿩의 다리 새잎이 돋았으며, 다육은 거의 얼어 죽었고, 씨앗파종한 접시꽃은 잘 자라고 있습니다. 노랑할미꽃은 새순을 계속 올리고 있네요.



꽃향유, 산국, 구절초가 진 자리며, 석산은 잎이 푸르게 자랐습니다.



페퍼민트와 긴병풀꽃이 푸른 화단입니다. 얼마전에 페퍼민트잎을 따 또 덖어 차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화단 전체모습입니다. 별수국이 마지막으로 지고 있고, 대상화, 연삼, 참취꽃이 진 자리입니다. 내년에 연삼과 참취가 말도 못 할정도로 싹을 올리지 싶습니다.



산미나리는 지금도 꽃을 피우고 있으며 옆은 꽃이 진자리입니다.



고춧잎이 얼었으며, 옆의 갓과 어린 대파는 잘자라고 있습니다.



안쪽의 청경채와 케일, 시금치가 있는 곳엔 비닐을 씌워 두었습니다. 그래야 겨울에 풋걸 먹을 수 있을 테니까요.



얼마전에 웅덩이 청소를 했는데 노랑어리연이 둥둥 떠 있으며 얼음이 얼었습니다.



웅덩이 아래의 밭입니다. 치커리, 케일, 봄동, 당귀, 쪽파가 조금씩 있는데 당귀는 단풍이 들었네요.



옆의 돼지감자밭입니다. 돼지감자대가 한겨울입니다.



무를 뽑은 밭인데 옆의 배추는 그대로 있는데 이번주말에 김장을 할 겁니다.



적갓과 겨울초입니다. 요즘 겨울초는 나물을 하며 적갓은 김치를 담가 먹고 있습니다. 겨울이라고 해도 모든 채소가 다 얼지 않는 게 신기합니다.



상추도 아직 얼지 않았습니다. 상추밭과 정구지밭을 매길 잘 한 것 같습니다. 정구지도 뽀족뽀족 올라오고 있거든요.



맨 아래밭입니다. 김장배추와 적양배추, 쪽파가 있습니다. 이번주말에 김장을 하기에 배추는 뽑힐 겁니다.



올핸 배추는 묶지않고 그대로 두었습니다. 속이 너무 차면 김장때 칼질을 할 때 부숴질 수 있기에 그대로 두자고 했는데 아직 얼지 않았습니다.



배추밭옆의 쪽파입니다. 쏘문걸 뽑아 나누어 심었더니 쪽파를 하나도 뽑아 먹지 않은 듯 한데 김장때 좀 뽑을 것이며, 나머지는 종자용입니다.



한때 예쁜꽃을 피웠던 울의 사위질빵과 무궁화꽃 진 자리입니다.



소국, 대국, 향소국입니다. 소국과 대국은 얼거나 지고 있는데 향소국은 지금도 피고 있습니다. 향기 한 번 맡고.





향소국은 가을이며 남천은 겨울인데 목련과 매화는 꽃눈이 생겼습니다. 봄이 아직 멀었는데 벌써 봄냄새가 나는 텃밭입니다.



곰국을 끓였기에 쪽파를 뽑아 다듬었으며, 녹즙용으로 케일과 당귀, 방풍을 뜯었습니다. 겨울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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