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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장아찌용 풋고추 수확

by 실비단안개 2016.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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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8일

여름내 발을 동동거리게 했던 고추가 이제 잎이 시들하며 익는 것도 멈추었습니다.

고추는 가지과(Solanaceae)에 속하는 1년생식물로 줄기에서 많은 가지가 나며 잎은 어긋나며, 꽃은 흰색입니다. 열매는 원뿔처럼 생긴 장과로 초록색을 띠다가 붉게 익습니다.
* 장과 : 과육과 물이 많고 속에 씨가 들어 있는 과실을 통틀어 이르는 말.
중부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고추는 흔히 오랜 옛날부터 우리 겨레가 먹어온 것으로 알고 있으나 한국에 유입된 시기는 담배와 거의 같은 시기로 추정합니다.

 

고추는 따뜻한 곳과 토양이 기름지고 물이 잘 빠지는 곳에서 잘 자라는데 4월 중·하순에 모종을 파종하며 8월부터 11월에 걸쳐 수확합니다. 텃밭에 심은 고추종류로는 아삭이고추, 꽈리고추, 피망, 파프리카와 양념고추로 모두 고추종류에 속합니다. 비타민C가 많은 풋고추는 풋고추전용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풋고추가 익은 붉은 고추는 햇볕에 말려 고추장을 담거나 가루로 빻아 양념으로 씁니다.
고추는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을 함유하고 있으며, 고추가 붉은 색을 띠게 되는 것은 주로 캡산틴(capsanthin)이라는 성분 때문이지만 β-카로틴이나 루테인, 크리프토산틴(cryptoxanthin) 등도 고추가 붉은 색을 띠게 하는데 일조한다고 합니다.


장아찌는 보통 봄에 담그는데 고추장아찌는 끝물고추를 딴 후 담그면 됩니다. 고춧잎이 서리를 맞아 얼거나 말랐습니다.




4이랑을 남겨두고 풋고추를 땄습니다. 지난해 땡초간장장아찌를 담갔더니 너무 매웠기에 맵지않은 고추만 땄습니다.

장아찌는 1주일 정도 삭혀 된장에도 넣고 간장장아찌도 담그기도 하는데, 엄마는 식초와 매실청, 소금으로 삭혔다가 밥상에 올립니다. 소금에 삭힌 고추는 젓갈양념에 버무려 먹어도 좋으며, 무말랭이와 함께 양념을 해도 좋습니다.



장아찌용 고추는 이웃 할머니들께 좀 드리고 우리도 장아찌를 담갔습니다. 엄마가 하시는대로 매실청과 소금, 식초로 간을 맞추어 씻어 물기가 빠진 고초를 용기에 담아 간을 맞추어 둔 양념장을 부었습니다.



고추밭옆의 마늘입니다. 잡초를 한 번 맸더니 잡초가 조금씩 나긴 했지만 대체로 깨끗하며 잘 자라고 있고, 뒷쪽의 겨울초와 봄동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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