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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식사 / 기장 흙시루, 녹두전복 오리탕

by 실비단안개 2017.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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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

새해 해맞이 후 기장해안도로를 천천히 달리며 겨울바다와 주변 풍경 구경 후 아점을 해결해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갔던 흙시루가 마음에 들었는지 얼라아부지가 흙시루로 가자고 했습니다.

흙시루는 기장 향교 근처에 있는 밥집으로 오래 되었으며 지금은 규모가 기업이 되었을 정도로 크며, 주차장도 잘 완비되어 있습니다. 정오가 되기전이었다보니 영업을 막 시작하는 시간이었기에 잠시 기다려 별관으로 안내되었습니다.



흙시루 곳곳에는 우리의 옛물건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방에도 소품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뜰안채옆의 건물이 별관입니다.



해가 잘 드는 별관앞에는 장독대가 있는데 흙시루의 장류가 보관되어 있습니다.




별관 안에서 보는 바깥풍경입니다. 대가집에서 식사를 하는 듯 합니다.



별관내부입니다. 은은한 조명과 옛장에는 그릇류와 소품이 있습니다.






흙시루에 자리를 잡으면 절편과 숭늉이 나오는데 아침시간을 한참 넘겼기에 절편을 더 달라고 하여 먹었습니다.



국물이 있는 따끈한 게 먹고 싶어 메뉴판을 살피며 황토가마구이를 주문하면 국물이 나오느냐고 물어보니 된장국을 따로 시켜야 한다고 했기에 지난해 먹은 녹두전복 오리탕을 주문했습니다. 3인분이기에 양이 많습니다.



녹두전복 오리탕이 나왔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로 걱정이 되긴 했지만 큰밥집에서 먹는 음식이니 괜찮겠지요.



밑반찬은 김치종류 여럿에 곰치장아찌였습니다. 식탁매트는 벌써 정유년 새해를 알렸습니다. 준비가 잘 되어 있는 밥집입니다.



녹두전복 오리탕은 큰전골냄비에 오리와 전복, 인삼, 대추 등이 어우러져 있으며 녹두죽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녹두죽이 퍼질 동안 국물과 오리고기를 먹었습니다. 기름진 국물이었지만 시원했습니다.

돼지고기는 본전이니 형편껏 먹고 소고기는 얻어 먹어라고 했으며, 오리고기는 내 돈으로 사 먹어라고 할 정도로 오리고기는 모든 육류중 특이한 알칼리성 식품으로서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높기 때문에 오리고기를 많이 먹어도 체내의 지방과다 축적에 의해 유발되는 동맥경화, 고혈압 등 성인병에 걸릴 염려없이 오히려 사람들의 건강을 지켜주고 몸의 산성화를 막아주는 보양식품입니다. 새해 첫 날 보양식을 먹었으니 일년이 든든할 겁니다.




우리 둘 다 배가 고팠기에 오리고기를 금방 먹고 녹두죽을 먹었습니다. 녹두죽이 잘 퍼졌습니다.





커피를 내린 후 잠시 흙시루를 구경했습니다. 흙시루 곳곳에는 고려, 조선시대의 도자기 등의 골동품과 60~70년대의 소품 200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보니 언제나 못 다 구경하고 나오게 됩니다.



커피를 마시는 공간입니다. 천장은 대나무로 되어 있으며 마른 담쟁이덩굴이 겨울임을 알려 주었지만 곧 새순이 돋을 겁니다.



잠시 흙시루 식물원에 들렸습니다. 식물원 입구의 목화솜입니다. 솜뭉치같습니다.



식물원내에서 찍은 꽃인데, 괭이밥꽃이 노랭색이었습니다. 잎과 꽃의 크기는 덩이괭이밥만 했는데 이름이 무언지 모르겠습니다. 옆의 노랑꽃은 펜둘라(핸돌라) 결명자라고 하는군요.

식사 후 얼라아부지가 해동용궁사나 장안사 갈래 했지만 말일부터 여러 곳을 다녔다보니 더는 피곤하여 어딜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뜬끈한 식사를 했다보니 졸음이 몰려오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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