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8일
3일과 8일이 경화장날이니 18일도 경화장날입니다.
봄꽃나들이겸 겸사겸사 경화시장의 철길위의 꽃가게로 갔습니다. 철길위의 꽃가게는 경화시장에 가면 늘 들려 구경을 하는 곳인데 아주 가끔 꽃화분을 사기도 합니다. 봄이니 봄꽃 화분을 구입해야지요.
경화시장이 더 커졌습니다. 예전에는 주차장입구쪽에는 가끔 과일트럭이 오곤 했는데 꽃가게가 있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마찬가지인 듯 오가는 행인들이 꽃을 기웃거립니다.
겨울부터 봄까지 피는 시크라멘이 색색이 있으며, 번식력이 좋지만 한눈파는 사이 죽기도 하는 다육도 많으며 앙증맞은 다육화분도 많았습니다.
주차장에서 나오는 길에는 묘목시장도 섰습니다. 기온의 변화로 식목일을 당겨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2월 중순에 묘목을 심기에는 빠른 듯 한데 그래도 사람들은 흥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묘목은 대부분 과실수였으며, 매화와 대추나무는 뿌리를 감쌌는데 포도나무는 흙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는데 포도나무가 저온에 더 강한 모양입니다.
경화시장 철길에 처음으로 꽃가게를 연 곳입니다. 원래 두 곳이었는데 한 분은 보이지 않고 앞쪽만 가게를 열었습니다. 이 철길은 군항제 기간의 진해선 벚꽃 터널 철길과는 다른 철길로, 군부대와 진해역간을 이동하는 화물열차 선로로 통행이 많지않은 철길이기에 잡초가 마음놓고 자라며, 경화장날이면 이 철길 위에 꽃가게가 섭니다. 화물차는 아주 가끔 통행을 하는데, 언젠가 경화장날에 화물열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봤는데, 키가 작은 화분은 철길 가운데에 모아지며 키가 크거나 흩어져 있던 화분 등은 빠르게 치워졌습니다. 철길 주변의 노점상들이 파라솔과 물건들을 뒤로 치우고, 시장을 보러 나온 이들도 뒷걸음으로 물러났으며 화물열차가 지나가니 재빠르게 모두 원위치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경화시장통은 시내버스외는 차량이 통행을 하는 도로인데 3일과 8일날엔 차량통행이 금지되며 장이 섭니다.
이른 봄에 피는 들꽃인 복수초입니다. 하얀눈을 뚫고 피는 꽃인데 두어번 구입하여 심었는데 죽더라고요. 그래도 또 두 포기를 구입했습니다.
향기가 천리를 간다는 천리향 서향입니다. 지난해에 한 그루를 구입하여 텃밭이 심었는데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그대로입니다. 참 더디게 자라는 서향입니다.
난종류입니다. 흔한 식물이지만 관리를 못 하다보니 번번이 죽기에 꽃가게에서 구경하는 걸로 만족해합니다.
철길옆의 꽃가게입니다. 많은 봄꽃이 주인을 기다립니다.
공기정화식물인 스투키는 실내인테리어용으로도 좋습니다. 스투키옆의 식물은 수경식물인 개운죽입니다. 봄마다 꽃가게에서 빠지지 않는 알뿌리식물도 있습니다.
원예종이 많다보니 꽃 이름을 다 알 수 없습니다. 하얀꽃은 지난해 1월 초 경화시장에서 눈꽃이라고 부르는 이베리스가 예뻐 한포기 구입하여 제법 큰화분에 심었는데 꽃이 잘 피며 조금 번졌는데 올핸 아직 꽃을 피우지 않고 있습니다. 서양말냉이류로 백설공주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베리스 아래의 진분홍꽃은 구문초같았으며 향기도 구문초였는데 꽃가게 아주머니는 다른 이름을 불러 주었지만, 그 이름은 잊고 화분만 하나 들고 왔습니다. 우리 베란다에 오래된 구문초가 있긴 한데 향기가 비슷하며 꽃이 예뻐 구입했습니다.
졸업식꽃 노란후리지아와 역시 다육입니다. 요즘 다니다보면 다육식물원이 의외로 많더군요. 식물이 작으며 가격 또한 저렴하다보니 부담없이 구입하나 봅니다.
처음 보는 백서향나무(흰천리향)기에 한 그루 구입을 했으며, 텃밭에 하늘매발톱이 있긴 하지만 자주색이 예뻐 한 포기 구입했네요.
아래 아주머니도 꽃을 좋아하는지 이것저것 물어 보고 작은 화분을 들어 비교도 해 보더군요. 하긴 봄이면 누구나 화분 한 둘쯤은 구입을 하니까요. 해마다 봄이면 화분 몇개씩 구입을 하는데, 잘 사나싶더니 어느날 죽기도 하고 또 봄이면 구입을 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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