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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봄맞이 텃밭 화단정리

by 실비단안개 2017.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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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9일

그 사이 열흘이 넘었습니다. 18일 경화시장에서 구입한 백사향과 복수초를 들고 텃밭으로 갔습니다.

겨우내 버려두었더니 밭과 화단 모두 엉망이었는데 화단부터 정리를 했습니다. 정리를 해야 봄의 새싹이 빨리 나올 듯 하여 봄맞이 화단정리를 한 겁니다.


18일 경화시장에서 구입한 매발톱과 구문초 비슷한 식물은 집의 화분에 심었는데, 기온이 높아 매발톱의 키가 쑥 잘랐습니다.



텃밭에 심을 복수초와 백사향(천리향)입니다. 적당한 자리를 찾아 심어 주어야 합니다.



매화가 반말했습니다. 뱀이 나올까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은 때라 텃밭 여기저기를 거침없이 걸었습니다.



맨위밭의 귀퉁이에 만든 조각화단입니다. 춘란, 덩이괭이밥, 범부채, 작약 등이 있는데 수선화가 새싹을 뽀족 내밀었습니다.




정리후의 수선화와 범부채입니다.



호미와 가위를 준비하여 장갑을 끼고 화단을 정리했습니다. 묵은지는 베고 새싹이 돋은 곳은 흙을 돋우고 잔나무도 잘랐습니다.



꽃향유와 산국가지가 엉켜 엉망이 된 포도나무 아래 화단입니다. 텃밭 귀퉁이나 가장자리를 이용하여 만든 화단이다보니 모두 조그마합니다.

이곳에는 야생화와 다육을 두었는데 다육은 한 종류만 제외하고 겨울에 모두 동사했습니다. 간혹 씨앗을 뿌려 새로운 생명을 만드는 곳이기도 한데, 지난해 뿌린 접시꽃씨앗이 발아하여 현재 제법 자랐으며, 삽목한 별수국도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이제 정리를 해 주어야지요.



긴병풀꽃이 번져 텃밭 전체가 엉망이 되어 가고 있는데 봄이 완연한 뒤에 정리를 할 생각이며, 화단을 정리한 후 복수초를 심었습니다. 겨울이긴 하지만 파종을 했으니 물을 주어야지요.



백서향은 텃밭입구 접시꽃이 피는 앞쪽에 심었습니다. 텃밭에 들 때 서향향기가 향기로우면 기분이 더 좋아질 것 같아서요. 나무 종류는 심는 장소가 중요하기에 처음 장소 선정을 잘 해야 합니다.



정리전과 정리후입니다. 표가 확 나네요.



정리한 손바닥 화단 앞쪽의 노랑할미꽃을 덮은 검불을 드니 할미꽃이 겨울을 잘 나고 있었으며, 화분에 섞여 있는 하늘매발톱도 새순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꽃들이 피었을 때를 상상하면서 정리를 하니 손이 절로 가벼웠습니다.




얼라아부지는 예초기를 돌렸습니다. 토란밭, 돼지감자밭과 언덕과 구절초밭과 화단에도요.



예초기작업을 하면서 다행히 별수국은 두고 산미나리와 바디나물, 취나물대는 잘랐습니다. 그런데 앗.



벌써 쑥 올라온 독일붓꽃잎이 예초기에 잘렸습니다. 붓꽃을 자르면 어떡하느냐는 말을 하지 못 했습니다. 이 말을 하면 틀림없이 다음엔 안 해 준다고 할 테니까요.

잎은 또 자라면 되니까. 그래도 붓꽃이 아팠을 것이며 아까웠습니다.

걱정은 석달이요 일은 반나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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