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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은 고춧대 뽑아 정리하는 일

by 실비단안개 2017.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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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

휴일엔 텃밭일을 더 열심히 해야 합니다. 아직 해가 짧기에 오후에 텃밭에서 일을 한다는 건 무리거든요.

삼일절, 둘이 텃밭으로 갔습니다. 지난해 재배하여 수확한 후 그대로 둔 고춧대를 뽑아 정리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텃밭의 주종목이 고추라고 해도 될 정도로 지난해 고추를 많이 심었기에 일 또한 많았으며, 팔기도 많이 팔고 고추장을 담그고 김장도 했습니다.


고추는  가지과(Solanaceae)에 속하는 1년생 식물로 줄기에서 많은 가지가 나며 잎은 어긋나며, 꽃은 흰색입니다. 열매는 원뿔처럼 생긴 장과로 초록색을 띠다가 붉게 익습니다.
* 장과 : 과육과 물이 많고 속에 씨가 들어 있는 과실을 통틀어 이르는 말.
중부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고추는 흔히 오랜 옛날부터 우리 겨레가 먹어온 것으로 알고 있으나 한국에 유입된 시기는 담배와 거의 같은 시기로 추정합니다.

 

고추는 따뜻한 곳과 토양이 기름지고 물이 잘 빠지는 곳에서 잘 자라는데 4월 중·하순에 모종을 파종하며 8월부터 11월에 걸쳐 수확합니다. 텃밭에 심은 고추종류로는 아삭이고추, 꽈리고추, 피망, 파프리카와 양념고추로 모두 고추종류에 속합니다. 비타민C가 많은 풋고추는 풋고추전용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풋고추가 익은 붉은 고추는 햇볕에 말려 고추장을 담거나 가루로 빻아 양념으로 씁니다.
고추는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을 함유하고 있으며, 고추가 붉은 색을 띠게 되는 것은 주로 캡산틴(capsanthin)이라는 성분 때문이지만 β-카로틴이나 루테인, 크리프토산틴(cryptoxanthin) 등도 고추가 붉은 색을 띠게 하는데 일조한다고 합니다.


큰밭의 두곳에 고추를 나누어 심었지요. 고추농사는 일도 많고 병충해도 많았기에 올핸 지난해 절반인 300주만 심을 예정입니다. 우리 남애와 친정이 먹을 양이 될 겁니다.




고추밭 정리는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 같았습니다. 텃밭농사 5년차로 접어드니 이제 농사가 보입니다.

고추줄을 다섯번인가 쳤더니 줄을 풀어 감는 게 가장 큰일 같았습니다.

물론 얼라아부지는 고춧대를 뽑고 지지대를 뽑고 부직포를 걷고 했지만요.




해충유인트랩을 하나씩 정리를 했습니다. 올해 또 사용해야 하니까요. 고랑에 깔았던 부직포와 검정비닐은 폐기해야 하기에 말려 두었습니다.

뽑은 고춧대는 모아 두었다 5월에 태워야 합니다.



한쪽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고추농사에 사용했던 자재들과 버릴것들입니다. 페트병은 씻어 재사용이 가능하며 꽂이도 재사용 할 것이고, 지지대도 쓸만한 것을 골라 재사용 할 겁니다.



남은 부분의 고춧대를 뽑고 자재를 정리했습니다.



폐비닐과 부직포는 말려 두었습니다. 검정비닐은 농협에서 수거를 않기에 타는 쓰레기봉투를 구입하여 버려야 하며, 부직포도 마찬가지입니다.



궁하면 통한다고, 줄을 제대로 감지 못 해 애를 먹고 있는데 마침 아버지께서 오셔서 줄을 감아 주고 꽂이를 뽑아 주었습니다.

점심은 중국집에서 배달해 먹었으며, 고춧대를 뽑고 정리를 한 후 감자파종할 밭을 갈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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