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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구절초밭 매기와 국화 이식

by 실비단안개 2017.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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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8~19일

- 봄맞이 화단정리/노루귀 피고 꽃눈 맺고 새싹은 뾰족뾰족에 이어


노루귀가 핀 꽃밭앞의 구절초밭을 맸습니다. 예초기로 마른풀 등을 잘랐기에 잔가지 등이 흩어져 엉망이었거든요.

지난 가을 구절초가 예쁘게 피었으니 올해도 예쁘게 피어야지요. 밭두렁이라고까지 할 것은 없지만 아무튼 앞쪽에는 석산(꽃무릇)과 상사화가 있으며, 밭 한쪽에는 분홍낮달맞이꽃과 황금낮달맞이꽃이 있습니다. 아직 꽃샘추위가 남았을 테니 밭의 검불을 치우지 않아도 되겠지만, 매일 시간이 나지 않으니 호미 든 김에 구절초밭을 정리했습니다.




구절초가 촘촘하여 발을 디디기가 겁이 났습니다. 혹 구절초가 밟힐까봐서요. 하여 조심조심 발을 옮기며 모종 호미로 구절초 사이의 잡초를 매고 두렁쪽의 잡초와 쑥은 과감하게 뽑았습니다.



요즘 쑥이 한창이다보니 밭과 받두렁 등 어디에나 쑥입니다. 구절초잎과 쑥이 헷갈릴 수 있는데, 구절초잎은 쑥보다 통통하며 윤이나고 한 대에 잎이 하나씩이지만 쑥은 하나씩 나기도 하며 모여 나기도 합니다.



밭의 잡초를 매니 분황낮달맞이가 보이며, 산국도 보이고 뽀죡뾰족 올라 오는 상사화도 잘 보입니다.




특히 구절초밭 주변에 많은 무릇이 새순을 끊임없이 올리며, 몇 해전에 심은 하수오도 새순이 났습니다. 하수오는 아래밭 귀퉁이에 옮겨 심기도 했는데 아직 뿌리를 한 번도 구경하지 않았습니다.



오후에 얼라아부지가 텃밭에 와서는 텃밭 껍데기를 벗겼다나요. 손을 좀 봤더니 제법 꽃밭티가 납니다.



19일

아침도 거른 채 얼라아부지가 텃밭으로 갔습니다. 하여 도시락을 준비하여 늦게늦게 텃밭으로 갔습니다. 가면서 전날 들고 온 수선화를 화분에서 쑥 빼서 챙겼으며, 지난 가을 국화마을인 예곡마을에서 삽목중인 국화를 10촉 얻어 와 따듯한 베란다에 두었더니 잘 자랐기에 텃밭으로 들고 갔습니다. 텃밭이 넓긴 하지만 딱히 이곳이다 싶은 장소가 없어 얼라아부지에게 물어보니 평상 아래에 심어라고 했습니다. 평상 아래는 돌멩이가 많기에 그동안 버려 두었다가 지난해 손바닥만 화단을 만들어 현호색과 미스김라일락, 붓꽃 등을 심었습니다.




붓꽃묵은잎이 너풀거리는 손바닥화단을 손봤습니다. 묵은잎은 왜 그냥 두냐고 하기에 보기가 좋아 그냥 둔다고 했습니다.



10촉을 얻어 왔는데 1촉은 죽고 9촉이 아주 촘촘하게 붙어 있기에 한 촉씩 떼었습니다.



작은돌멩이도 많은 화단에 뱀퇴치용으로 심은 어성초가 번식하여 땅을 파니 막 나왔습니다. 어성초, 돼지감자, 긴병풀꽃, 흰주름잎은 어마어마한 번식으로 심을 게 못 되는 식물같습니다.



국화를 다 심었습니다. 마치 원래 국화가 있던 밭 같습니다. 텃밭에 흩어져 자라는 국화를 모으는 방향을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물도 주고 유박거름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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