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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봄맞이 화단정리/노루귀 피고 꽃눈 맺고 새싹은 뾰족뾰족

by 실비단안개 2017.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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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8일

일주일동안 텃밭에 가고 싶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지난주에 하던 일도 있고 봄이니 새싹이 타투어 올라 올테니 그늠들 보고 싶어서요.

수선화는 피었을까, 노루귀는 죽었나 살았나.

아침 식사를 하곤 설거지도 미룬 채 텃밭으로 갔습니다. 종일 텃밭에서 놀 생각을 하며 점심식사로 빵을 챙겨서요.

백서향이 텃밭에 온지 한 달이 되었네요. 꽃이 피었습니다. 향이 천리는 가지 않을 듯 했습니다. 그렇다고 실망을 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서향하면 꽃보다 향이 먼저 코끝에 와 닿는 느낌이니까요.



같은 날 텃밭으로 온 복수초입니다. 한 달간 계속 꽃이 피고지고 합니다. 달덩이같은 노란꽃이 좋아 텃밭에 갈 때마다 복수초를 찍습니다.



지난해 구입한 하늘매발톱은 더디게 싹이 나오는데, 경화시장에서 구입한 매발톱은 집에서 꽃이 졌기에 텃밭으로 옮겨 복수초옆에 심었지만 원래 텃밭에 있는 매발톱보다 약합니다. 식물도 아이와 마찬가지로 노지에서 강하게 키워야 할 듯 합니다.



노랑할미꽃이 제법 생기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원래 텃밭에 있던 할미꽃 묵은잎이 보이지 않았는데, 꽃밭을 정리하다보니 금낭화인지 할미꽃싹인지 붉은 싹이 조금 올라오긴 했습니다. 다른 식물도 그러하지만 할미꽃과 금낭화는 새싹이 올라 올 때 무척 애를 태웁니다. 명 짧은 사람 꽃구경도 못 하지 싶을 정도로요. 그래도 꽃이 좋기에 금낭화 2본을 주문했습니다. 텃밭의 금낭화는 붉은색이기에 흰색인 백화금낭화를 국제원예종묘에서 예약접수중이었기에 예약을 해 두었습니다. 술패랭이, 솔나리, 두메양귀비와 함께요. 11일날 예약을 했는데 언제 도착할런지 모르겠습니다. 지쳐가기에 매일 국제원예종묘에 접속하여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할미꽃옆의 오디처럼 붉은 건 수수꽃다리 꽃눈이며 자목련도 꽃눈이 맺었고, 아래는 백합과 홑왕원추리 새싹입니다. 텃밭에 봄이 왔습니다.



지난 가을에 살짝 꽃을 보여주었던 국화와 향소국입니다. 묵은대 옆에서 새싹이 나오고 있습니다.



작은 풀꽃들도 피고 있습니다. 냉이꽃과 비슷한 꽃다지와 광대나물입니다. 꽃다지와 광대나물은 민들레와 마찬가지로 겨울에도 따듯한 곳에서는 꽃을 피웁니다.




제비꽃 새싹과 무릇 새싹입니다. 텃밭에 마치 누가 심은 듯 무릇이 많기에 잡초취급을 당합니다만 봄이면 어김없이 새싹이 뾰족뾰족 올라 옵니다.



텃밭의 식물을 확인하는데 분홍노루귀가 피었습니다. 긴병풀꽃에 가려 아주 조금요. 지난해 심은 노루귀인데 그동안 죽은 줄 알았는데 때가 되니 꽃을 피웠습니다. 흰꽃은 어디갔지?



양파파종 호미로 잡초를 맸습니다. 양파파종 호미가 양파를 파종할 때만 좋은 게 아니라 잡초를 맬때도 좋습니다. 더군다나 새싹이 막 올라오니 큰호미보다 끝이 뾰족한 파종 호미가 제격이었습니다. 그래도 노루귀 다칠까봐 아주 조심스레 긴병풀꽃을 살금살금 뽑듯이 매고 주변의 잡초도 맸습니다. 잡초를 매니 네 송이나 피었습니다. 아가처럼 털이 보송보송합니다.





잡초를 매니 보이지 않던 식물들이 보였습니다. 각시붓꽃과 세잎돌쩌귀와 나중에 꽃이 피면 알겠지만 이름을 모르는 식물입니다.



검불속에서 흰노루귀도 피었습니다. 죽지 않았네요. 아직 초보다보니 꽃이 피어야 아~ 하게 되는데, 노루귀는 꽃이 진 후 잎이 나오는데 잎이 나올때부터는 관심이 가지 않으며, 꽃이 피는 시기가 되면 아~ 그 꽃이 있었지 하게 됩니다.



오후가 되니 노루귀가 활짝 피었습니다.



다음날엔 분홍노루귀도 활짝 피었습니다.



같은 노루귀인데 왜 이렇게 멀리 떨어지게 심었을까요. 꽃이 지면 정라를 해야 겠습니다. 가까이요.



서향인 천리향입니다. 봉오리는 추울때 맺었는데 이제야 꽃잎을 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라아부지가 옆의 블루베리는 거름을 했는데 서향은 버려두었더군요. 더군다나 예초기에 서향나무 부분이 날아 가기도 했습니다. 날아간 나무는 어쩌지 못 하지만 서향 주변의 잡초를 매고 빙둘러 유박을 놓고 흙을 덮었습니다. 제발 좀 자라라.




지난해 씨앗파종한 접시꽃인데 자리를 옮겨 심은 후 유박을 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가물다보니 유박이 녹지않고 그대로입니다.



수선화가 많이 번졌습니다. 언제나 꽃잎을 열려는지 참 애를 태우네요. 저녁에 엄마께서 얼라아부지편으로 수선화 화분을 보내왔습니다.

예전에 봄만되면 화분을 구입하여 꽃이 지면 친정 화단에 심었는데 수선화가 많이 번식을 했기에 엄마는 그대로 버려두었더라고요. 하여 우리 좀 주소 했더니 잊지 않고 보냈네요.



꽃씨를 파종했습니다. 받아둔 풍선덩굴과 구입한 꽃양귀비와 샤스타 데이지 파종시기가 3~5월었거든요.

하트를 품은 풍선덩굴 씨앗입니다. 텃밭입구를 손봤기에 빈자리에 화단에서 나온 잡초 비슷한 흰주름잎과 바위취를 심고 울타리 근처에 풍성덩굴 씨앗을 심었는데 싹이 얼마나 날런지 모르겠습니다.




친절한 씨앗봉투입니다. 파종기, 개화기, 꽃의 특성 등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꽃양귀비 씨앗은 지난해 가을에 씨앗 파종했는데 아직 새싹이 나오지 않아 구입하여 다시 파종을 했습니다. 씨앗봉투에 딱 달라붙어 겨우겨우 털었으며, 샤스타 데이지도 작고 가볍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유리화분의 와송을 모두 뽑아 옆의 화분으로 옮긴 후 유리화분에 꽃양귀비를 파종했으며 샤스타 데이지는 조금 작은 화분에 파종을 했습니다.

봄맞이 화단정리는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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