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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5일
집과 일터, 텃밭만 오가다보니 어느 정원에 무슨 꽃이 피었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텃밭의 자목련은 이제 봉오리거든요.
벚꽃 만나러 가는 길에 성흥사로 갔습니다. 마을버스 기사님이 절에 가면 위 주차장까지 가야 겠네 하며 맨 위 주차장에 차를 세워주었습니다.
산은 아직 겨울옷을 벗지 못 했지만 성흥사는 봄입니다. 목련이 피었으며 삼성각옆의 귀룽나무 잎이 제법 푸릅니다.
그런데 목련 꽃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한 달만에 성흥사를 방문했는데 그 사이 스노우플레이크가 피었습니다. 방금 내린 비에 더 청초해졌습니다.
멀리서만 봐야 할 목련같았습니다.
김달진 시인의 목련꽃입니다.
봄이 깊었구나 창밖에 밤비 소리 잦아지고 나는 언제부터선가 잠 못 자는 병이 생겼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지난밤 목련꽃 세 송이 중 한 송이 떨어졌다. 이 우주 한 모퉁이에 꽃 한 송이 줄었구나.
꽃잎이 확 열렸으며 상했습니다.
그래도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삼성각쪽으로 갔습니다. 귀룽나무입니다.
목련을 만나기에는 늦었지만 성흥사 목련나무는 사슴의 뿔을 닮았기에 목련나무가 귀하게 느껴집니다.
아래쪽위 새 가지는 보통 목련나무 가지와 같은데, 윗쪽의 나무는 오래되어 그런가 봅니다.
늦었지만 그래도 성흥사 목련을 봤으니 봄이 맞습니다.
그래도 아쉬움에 부도전을 찾았습니다. 성흥사 오를 때 계곡변에 핀 복사꽃이 부도전에도 피어 있으며, 앞쪽에는 제비꽃이 만발했습니다.
대장동 계곡의 복사꽃입니다. 마을버스 기사님이 기다리고 있었기에 막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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