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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깽깽이풀 꽃이 피니 보배산이 그립다

by 실비단안개 2017.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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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0일

깽깽이풀이 꽃을 피웠습니다. 날씨가 비교적 포근했는데도 지난해보다 일주일 늦게 피었습니다. 군항제 전날 여좌동에서 꽃이 핀 깽깽이풀을 구입했었는데 3년째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오래전 두동의 보배산에 깽깽이풀을 두 번 만났었습니다. 그런데 그 장소가 희미하긴 했지만 그 주변에 가니 깽깽이풀이 없었습니다. 다른 한 곳은 저수지변이었는데 딱 그곳이다라고 기억을 못 하지만 지금은 그 보배산이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두동 마을이 통 째 없어졌으니 배둔지에 갈 일도 없고요. 그 산을 허물줄 알았더라면 깽깽이풀이라도 건져 올 걸 그랬나 할 정도로 보배산에는 현호색, 하늘나리, 백선, 각시붓꽃, 노루귀 등 야생화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개발을 하는 이들은 야생화를 모르는지 그대로 산을 허물고 있습니다.

지난해 배둔지에 갔다가 윗쪽길을 걸으니 관계자가 차로 큰도로변까지 태워줄 정도로 산을 허물때는 근처에 가면 위험하다고 했습니다. 보배산 부분이긴 하지만 보배산은 헐기에는 두고두고 아까운 산입니다. 이 블로그의 야생화 교과서인 산이었습니다.

요즘은 야생화 판매를 하는 곳이 많다보니 한 가지씩 모으는 재미가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봄이면 보배산이 그립습니다.





깽깽이풀은 매자나무과 >깽깽이풀속으로 멸종위기야생동식물로 지정·보호했으나 2012년 해제되었습니다.

깽깽이풀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적으로 15곳에서 발견되며, 개체수도 15,000여 개체로 추정된다고 하며, 중국 동북부에서도 분포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높이 20cm쯤입니다. 잎은 뿌리에서 여러 장이 나며, 잎자루가 길고 꽃은 잎보다 먼저 뿌리에서 난 긴 꽃자루 끝에 1개씩 달리며, 붉은 보라색 또는 드물게 흰색이 핍니다. 열매는 삭과며 꽃은 3~4월에 피는데, 전국의 산 중턱 낙엽활엽수림 아래에 드물게 자라며 습기가 있는 토양이 필요합니다.






지난해 포기나누기를 한 깽깽이풀은 원 깽깽이풀보다 더 늦게 피네요.




4월 2일

깽깽이풀 꽃이 지고 있습니다. 새싹을 힘들게 올리더니 겨우 3~5일 정도 피었다 지는 듯 합니다. 앞쪽의 깽깽이풀은 이제 피어나고 있습니다.





4월 8일

이제 1년을 기다려야 깽깽이풀꽃을 볼 수 있습니다.



4월 1일

깽깽이풀을 구입했던 그 꽃집에 갔더니 제가 구입할 때 크기만한 깽깽이풀 화분이 하나 있었습니다. 하여 3년전 그랬다고 했으며, 지금 꽃이 피었다고 했더니 스마트폰에 저장된 깽깽이풀 사진을 보여주며, 야생화는 2~3년마다 옮겨 심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퇴화된다고 했습니다. 하나 배웠습니다. 야생화는 늘 그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꽃인줄 알았는데 스스로 이동을 하거나 새와 짐승에 의해 이동을 하고 있기에 들이나 산에 가면 야생화를 볼 수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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