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대파는 매 끼니때마다 양념으로 쓰이는 고마운 식재료입니다. 그러다보니 텃밭에는 늘 대파가 있다시피 합니다. 지난해 가을에 씨앗파종을 했으며, 3월에 씨앗파종을 한 모종을 이식했습니다.
대파는 백합과의 다년생식물로 원산지가 중국 서부로 추정되며, 동양에서는 옛날부터 중요한 채소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비늘줄기는 그리 굵어지지 않고 수염뿌리가 밑에서 사방으로 퍼지며, 잎과 꽃줄기는 속이 비어 있고 평활하며 약간의 백색을 띱니다.
대파는 흰부분은 맛을 내며, 초록대는 색깔을 내는데 사용합니다.
대파도 쪽파와 양파처럼 꽃을 피우는데, 초여름에 높이 70cm 정도의 꽃줄기 끝에 백색 꽃이 많이 달리며, 꽃이삭은 처음에 난원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총포에 싸여 있으나 개화기에는 총포가 터져서 구형을 이룹니다.
지난해 가을에 씨앗 파종하여 이식한 대파인데 마치 쪽파처럼 보였습니다. 하여 이상하네, 대파를 파종했는데 왜 쪽파가 났지 하니, 얼라아부지가 뿌리부분을 보소, 대파는 하나씩 떨어져 있고 쪽파는 뿌리부분이 붙어 있소하더군요.
아하~
대파와 쪽파 비교입니다.
이식하여 어느 정도 자란 대파모종을 모두 뽑아 하나씩 분리를 했습니다. 다시 심어야 하거든요.
대파 씨앗입니다. 까만게 좀 못 생겼습니다. 못 생겼으면 윤이라도 날 것이지 대파 씨앗은 이도저도 아닙니다.
3월 엄마께서 모종판에 씨앗 파종을 했습니다. 두 집에 두명씩 사는데 먹으면 얼마나 먹겠습니까. 그러나 엄마는 "우리는 대파를 많이 먹는다"시며, 대파 씨앗을 아주 많이 파종을 했으며, 우리가 구입한 6,000립을 다시 파종하고 또 씨앗을 더 구입하여 파종을 해 두었습니다. 그 중에 한 판을 들고 텃밭으로 갔습니다.
▲ 3월 18일
까만씨앗이 싹 윗부분에 모자처럼 붙어 있습니다. 귀엽습니다. 다른 잡초도 씨앗을 쓰고 보통 새싹을 틔웁니다.
가을에 씨앗 파종한 대파와 3월 씨앗 파종한 대파 비교입니다. 할아버지와 손주같습니다.
고구마를 심었던 밭에 이랑을 만들어 두었는데, 그곳에 한 대씩 뗀 대파를 가지런히 눕히고 흙으로 덮으면 됩니다. 그러면 시간이 지나면 대파가 바로 서며 북돋우기를 수시로 해 주어야 대파의 흰부분이 길어 진다고 했습니다. 대파의 흰부분은 맛을 내며 초록색 부분은 색을 낼 때 사용한다고 했지요.
대파 모종이 분명 많았는데 겨우 두 이랑만 심어졌습니다. 그 많았던 대파 다 어디갔지?
만들어 둔 이랑이 남았지만 씨앗 파종한 대파모종은 포트에서 뽑은 채 넓은 이랑의 밭에 심었는데, 어느 정도 자라면 다시 뽑아 한 대씩 떼어 또 다시 심어야 합니다. 그대로 두고 정구지처럼 가위나 칼로 베어 먹어도 됩니다.
고구마밭을 다 채울줄 알았던 대파는 모두 파종했음에도 아주 조금이었습니다. 그러나 자라면 많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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