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 18일
식목일을 하루 앞둔 4일, 3월 11일과 19일에 주문한 식물의 뿌리와 묘목 등이 왔습니다.
술패랭이, 솔나리, 두메양귀비 등을 예약주문 했는데 술패랭이는 없다고 하기에 흰금낭화를 1분얼 더 달라고 했으며, 묘목은 즉시배달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역시 함참 지나서 배달이 되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한반도의 나무 심는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는 뉴스를 읽었습니다. 남부지방의 경우 2월 중순이면 식목이 시작되고, 서울 등 중부지방도 3월이 되면 나무를 심는데, 1946년 식목일 지정 당시 평균기온이 지금은 3월 중순에 나타나기에 4월 5일인 식목일을 현실에 맞게 앞당겨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기에 저도 3월에 나무를 심기 위해 일찍 주문을 했는데 국제원예종묘에서 식목일에 맞추어 배달을 해 주었습니다.
2번 주문을 했더니 배송비가 8,000원이었는데 그쪽에서 알아서 묶어 1회 배송비로 배송을 해 주었습니다.
백화금낭화, 솔나리, 두메양귀비, 월계수나무, 체리 블랙타타리안, 씨 없는 청포도 세기무핵, 붉은인동, 특이 복숭아 수양수밀도입니다.
붉은색 금낭화는 텃밭에 있다보니 백화금낭화 2본을 주문했는데 술패랭이가 없다고 하기에 1본을 추가 주문했으며, 솔나리와 두메양귀비는 꽃이 예쁘며 귀하기에 주문을 했고, 월계수나무는 잎을 요리에 활용하기 위해 주문을 했으며 인동덩굴은 아치형으로 덩굴을 올리기 위해 4본을 주문했습니다.
유실수로는 체리와 청포도를, 수양벚이 예쁘기에 복숭아나무가 수양이면 더 예쁘겠다 싶어 '수양수밀도'를 주문했습니다.
포장이 아주 꼼꼼했습니다. 솔나리 개화구입니다. 개화구란 백합과의 구근(뿌리)을 당해 심어 꽃을 피울 수 있는 구근을 말하니 올해 꽃을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두메양귀비 포트묘입니다. 비닐 벗기느라 혼났네요.
백화금낭화 05인데 촉이 났습니다.
체리와 청포도, 수양수밀도 묘목입니다. 모두 접목 1년생입니다. 접목은 접붙이기입니다.
지난해 무궁화 모종을 모아 심었는데 이제 묘목이 되었기에 무궁화도 뽑아 적당한 곳에 심었습니다.
붉은 인동입니다. 3본을 함께 심었으며 1본은 따로 심었는데 모두 잘 살아 난듯 합니다.
청포도나무를 심고 있습니다. 흙은 파 구덩이를 만들어 물을 붓고 묘목은 놓아 흙을 덮어 주고 발로 꼭꼭 밟아 준 후 다시 물을 한 번 더 주었습니다.
체리나무입니다. 접목을 했다보니 나무에 비닐이 감겨 있는데 이 비닐을 벗기느라 혼이 났습니다.
체리나무는 매화나무 옆, 정구지밭 끝부분에 심었습니다.
수양수밀도인데 청포도와 마찬가지로 싹을 틔웠습니다. 국제원예종묘 홈페이지에 수양수밀도 이미지가 참 좋았는데 우리 텃밭에도 풍성하며 뚝뚝 떨어지는 수양수밀도가 핀 풍경을 그리며 심었습니다.
월계수나무는 어리기에 잘 보이는 곳, 평상에 앉아 바로 마주칠 수 있는 곳에 심었습니다. 은행나무와 대봉감나무 등 묘목 몇은 어렸기에 예초기에 다 잘려 나가 지금 흔적도 없거든요.
월계수나무입니다.
월계수나무는 녹나무과로 높이가 15m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구입한 월계수가 작지만 3년생이며, 꽃은 암수 딴나무이며 4~5월에 피고, 노란 색에 꽃잎이 4장, 열매는 10월에 나며, 앵두같이 둥글고 검은 자줏빛일고 합니다. 양달에 잘 자라고, 열매 혹은 꺾꽂이로 번식하며, 원산지는 남유럽이고, 당연히 남유럽에서 제일 많이 나며, 그 외에 멕시코 등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선 남부 지방에서 일부 자란다고 하는데 남부지방이긴 하지만 텃밭이 추우니 실패할 수도 있겠습니다.
말린 잎은 베이 리프(bay leaf)로 불리우며, 향기가 좋고 단 맛이 느껴지기 때문에 요리에 향신료로 쓰거나 차에 넣습니다. 특히 돼지고기나 수육을 삶을 때 월계수 잎을 몇잎 같이 넣어 삶으면 돼지고기 특유의 비린 내가 줄어든다고 하지요. 국내에서 스파게티나 피자소스같은 이탈리아 요리를 만들때 다른 외래 향신료는 몰라도 유독 월계수잎은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유는 가격이 상당히 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민간에서는 열매와 잎이 위를 튼튼히 하거나 종기를 없애는 약으로 쓰이는데, 다만 임산부에게는 좋지 않은 영향을 주니 지양하는 편이 좋다고 하네요. 저는 닭고기 요리나 수육을 만들 때 사용하려고 심었습니다.
솔나리, 두메양귀비, 백화금낭화는 심은 후 함께 보내온 이끼류를 덮어 두었습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어디에 심었는지 얼른 생각이 나지 않을 것을 대비하여 이름표도 꽂아 두었습니다.
4월 18일
뒷쪽의 큰식물은 붉은금낭화이며 앞쪽 백화금낭화를 심었는데 보름 정도 되었는데 싹이 제법 자랐습니다.
솔나리를 심은 곳이니 새싹이 솔나리지 싶습니다.
두메양귀비도 새순이 나고 있습니다.
붉은인동이 꽃봉오리를 맺었습니다. 봄날이 참 무섭습니다. 잡초도 금방금방 자라고 있습니다.
차례대로 청포도, 체리, 수양수밀도입니다. 수양수밀도는 심을 당시에 잎이 났었는데 이제 제법 복숭아나무 잎 같습니다.
3년전에 흑석류 흑황후 (당시 접목2년) 2본, 슈퍼왕매실 고전풍후 (접목 1년) 3본, 황자두 토파즈 (접목 1년) 1본, 사과나무, 개량머루 등을 심었었는데 개량머루는 잎이 났으며, 황자두는 꽃이 피었다 졌고, 사과나무가 꽃을 피웠기에 찍었습니다.
지난해 사과가 두 개 달렸다가 한 개는 저절로 떨어졌으며 한 개는 따서 녹즙으로 내렸고, 석류와 황자두는 꽃이 피긴했지만 열매는 맺지 않았었는데 올 핸 열매 구경 좀 하고 싶습니다. 산수유는 아직 꽃을 한 번도 피우지 않았습니다.
앞쪽부터 황자두, 사과, 흑석류와 아래는 사과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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