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일, 5월 3일
장아찌를 담그는 계절입니다. 장아찌중에 오가피잎 장아찌는 봄마다 담그고 있습니다.
오가피나무는 오갈피라고도 하며 두릅나무과(─科 Araliaceae)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키는 3~4m이고 밑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잎은 어긋나는데 3~5장의 잔잎이 손바닥 모양으로 배열되며 가장자리에 잔 겹톱니가 있습니다.
꽃은 가지 끝에 산형(傘形)꽃차례를 이루어 피며 열매는 10월에 검은색의 장과(漿果)로 모여 달립니다.
오가피는 인삼처럼 잎이 다섯 개로 갈라져 있고 효능도 인삼과 비슷해 나무에서 나는 인삼으로 불릴정도로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으며, 약성이 높은 약재로 인정받고 있는데 아스피린보다 진통 완화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염증 제거에 탁월하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효능으로는 혈당조절을 꼽을 수 있는데, 가지를 달여서 차로 섭취하면 당의 수치를 내려주기 때문에 당뇨병 완화와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 오가피에는 근육과 뼈를 단단하게 하는 아콘토사이드D 가 많아 관절염을 완화하는 효능이 있어 연세 많은 어르신들이 달여 마시면 건강차가 됩니다. 당뇨나 혈류개선에 효능이 있지만 체질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개인의 체질에 맞는지 먼저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오가피잎입니다. 잎은 3~5장장의 잔잎이 손바닥 모양으로 배열되며 잔 겹톱니가 있습니다. 잎이 활짝 피었을 때도 연한 잎으로 장아찌를 담글 수 있지만 저희는 잎이 펴지기 직전에 따서 장아찌를 담급니다.
장아찌를 담그기 좋은 잎의 모습입니다. 잎을 딸 때 찔리지 않도록 가시에 주의해야 합니다.
가을에 담근 오가피열매 청으로 만든 음료와 열매의 모습인데, 오가피나무 꽃이 피거나 열매가 익을 때면 나비가 아주 많이 날아 듭니다. 나비도 쌉싸름한 맛을 좋아하나 봅니다.
4월 12일 딴 오가피잎입니다. 장아찌용입니다. 쌈으로 먹어도 되며 데쳐서 나물로 해도 좋고 생잎볶음도 가능합니다.
오가피나무와 비슷한 나무가 음나무입니다. 음나무는 오가피보다 가시가 더 사나우며 자라면 잎도 넓습니다. 역시 장아찌를 담글 수 있으며 나물도 가능합니다.
음나무는 두릅나뭇과에 속한 낙엽 교목으로 키는 20m에 이를 정도로 크며 가지에는 가시가 많으며, 줄기에도 가시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잎은 어긋나는데, 단풍나무의 잎처럼 5~9갈래로 갈라지고 잎가장자리에는 조그만 톱니들이 있습니다.
예로부터 민간에서는 가지에 커다란 가시들이 있어 귀신을 쫓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귀신나무라고 하여 집안에 잡귀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안방 문 위쪽에 가지를 걸어두거나 무당이 굿을 할 때 귀신을 물리치는 도구로 가지를 쓰기도 했다고 합니다.
경상남도 창원시 동읍 신방리 625번지에 자라는 음나무는 키 19m, 사람 가슴높이에서의 나무 둘레 5.4m로서 천연기념물 제16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의 음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06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오가피 장아찌 담그기입니다.
수확한 오가피잎은 잘 씻어 물기를 뺀 후 간장장아찌나 고추장장아찌로 담그면 되는 데, 간장장아찌는 끓인 양념간장은 뜨거울때 부어 밀봉해 두었다 2~3일 간격으로 세번으로 하되 두번째부터는 끓인 양념간장을 식혀 부어주면 됩니다.
오가피향이 강하여 싫다면 오가피잎을 살짝데쳐 하룻밤 정도두어 고들할때 장아찌로 담그면 쓴맛이 약해집니다.
저희는 오가피잎의 향이 좋아 그대로 담그는데 끓인 양념간장을 바로 부었을 때와 하룻밤 지난 색의 차이입니다. 벌써 오가피 간장장아찌가 다 된 듯 한데 2~3일 간격으로 세번 끓여 부어야 맛의 변질이 없다고 합니다.
밥상에 올리는 오가피잎 장아찌입니다.
5월 3일, 시간이 나지 않아 오가피 고추장장아찌는 늦게 담았습니다. 사진으로 알아보기 좋도록 그릇에 담은 오가피잎 간장장아찌 모습입니다.
오가피잎 고추장장아찌 담그기입니다. 고추장에 물엿이나 올리고당, 꿀을 적당량 섞어 끓여 식혀두고 오가피잎 간장장아찌를 적당량 덜어 꼭 짠후 만들어 둔 고추장양념에 버무려 줍니다. 끝입니다. 쉽지요.
간장장아찌로 담그지 않은 오가피의 생잎 그대로 고추장장아찌를 담가도 됩니다.
보관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며 끼니때 조금씩 덜어 먹으면 됩니다. 이른 더위로 입맛을 잃기 쉬운데 이때 오가피잎 간장장아찌나 고추장장아찌를 꺼내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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