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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헬로 아시아의 인도네시아 음식, 런당과 나시고랭

by 실비단안개 2017.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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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일

이웃의 초대로 창원의 '남선상가'에 있는 'Hello Asia'를 찾았습니다. 진해도 창원시지만 원창원의 지리를 제대로 모르다보니 스마트폰으로 남선상가를 찾았습니다. 스마트폰은 정말 스마트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음식을 먹기로 했는데, 찾은 헬로 아시아는 아시아 요리 전문점으로 태국, 인도, 싱가폴 등 아시아 여러나라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이었습니다.



오픈 시간이 다른데요,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는 오후 4시며,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전 11시였습니다.

예약 연락처도 나와 있군요. 010 - 2922 - 8587



저는 우리나라 음식을 즐겨하며 밥집에서도 보통 우리나라 음식을 먹는 편이기에 헬로 아시아가 낯설었지만 소품은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테이블보와 조명 등이 인도네시아 풍인 모양이었는데 조명이 좀 어두운게 흠이었습니다. 술을 마신다면 은은한 조명이 좋겠지만 식사를 하며 음식사진을 찍기에는 다소 어두웠는데 음식의 색과 테이블보의 색이 비슷하다보니 음식 사진을 찍어도 맛깔스럽다는 느낌이 덜 들었습니다. 요즘은 맛집기행을 많이들 하는 편이기에 사진을 찍는 이를 배려하면 어떨까 싶데요.



음식을 만드는 이는 인도네시아 이주여성 '앤다'입니다. 앤다 씨는 우리말을 하기도 했지만 영어를 더 자유로이 구사했습니다.

벽면 한 켠에 헬로 아시아를 찾은 이들을 위하여 메모판이 있으며, 경남 '세계인의 날' 행사 안내가 붙어 있었습니다. 세계인의 날 행사로는  축하공연과 K - POP 경연대회, 세계전통음식 체험마당 등이 있습니다.



주방을 등진 벽면에는 아시아 여러나라의 시간을 알 수 있도록 했으며 당구대가 있었습니다. 테이블 놓기에도 부족한데 당구대라니 참.



주방쪽에서 찍은 홀 모습입니다.



홀 가운데는 나무그릇 비슷한 게 있었기에 용도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게임용이라고 했으며, 당구대 역시 음식이 나오기전까지 무료함을 달랠수 있도록 구비해 두었다고 합니다.



초대한 이웃이 오기전 자리에 앉으니 레몬티가 가득 나왔으며 일행이 도착하니 따듯한 허브차가 나왔습니다. 찻잔은 유리잔이었으며 레몬티는 상큼했으며 허브차는 은은했습니다.



채소샐러드입니다. 마요네즈 샐러드라고 했는데 마요네즈향은 느껴지지 않고 상큼했는데 채소는 아주 신선했습니다. 손님이 많은 모양이었습니다. 밥집의 재료가 신선하다는 건 찾는 이가 많다는 뜻이거든요.



채소샐러드는  에피타이저며 본 요리가 나왔습니다. 양고기꼬치입니다. 닭고기꼬치는 먹어 봤지만 양고기꼬치는 처음이었기에 처음엔 약간 거부감이 들기도 했지만 달콤맴싸한 맛이 우리나라의 꼬지맛과 비슷했습니다. 술안주로 좋은지 일행이 소주를 시키더군요. 인도네시아 안주와 한국 소주가 만났습니다.



꼬지의 주양념은 인도네시아 간장으로 콩이 주원료며 코코넛을 갈색으로 정제하여 자연맛을 낸다고 했습니다. 양꼬지가 좀 질겼는데 보통 하룻밤 숙성을 시키는데 이 양꼬지는 숙성을 시키지 못하여 질기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질기다고 하니 (아래 사진)앤다 씨가 고기의 질김 정도를 가늠하고 있습니다. 미인입니다.




테이블보와 양꼬지의 색이 비슷하여 요리가 손해를 본다고 해야 할까요, 음식점의 테이블보는 음식을 돋보이게 해야 하는 임무가 있는데 앤다 씨는 분위기를 너무 강조한 느낌이었습니다.



양꼬지가 남아 있는데 우랑마카르라는 새우튀김요리가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대하를 생강, 가끌라가, 렁쿠아스, 마늘, 붉은양파 등 향신료를 넣은 양념을 발라 볶듯이 한 요리입니다.  맛이 매콤했는데 대하의 등에 칼집을 내어 양념이 배이도록 했습니다. 대하가 컸기에 가격이 살짝 걱정이 되었습니다. 제가 새우를 아주 좋아하거든요.



새우를 먹을 때는 키토산 섭취를 위해 껍질째 먹어야 하지만 저는 껍질을 발라낸 후 살만 먹었으며 일행은 껍질째 먹었습니다. 포크, 젓가락 등이 있어도 어딜가나 꼭 양손을 사용하기에 일행이 민망해 할때도 있지만 저는 제가 먹는 방식으로 먹고 있습니다. 여기서 민망해한 일행은 우리 아이들입니다.



피클입니다.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채소들로 양파, 고추, 오이, 당근 등으로 만들었는데, 받아쓰기가 잘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아자르이문 피클'이라고 하더군요. 우리는 채소를 큼직하게 써는데 인도네시아 피클은 아주 잘게 썰어 담갔는데 맛의 차이는 없는 듯 했습니다.



CNN이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을 선정 발표했으며 한국 최고의 음식을 선정하기도 했는데, 아무튼 CNN이 선정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50가지 중 1위를 차지한 음식은 다름아닌 인도네시아 런당(Lendang)인데, 그 런당이 나왔습니다. 런당은 우리나라 소고기장조림과 비슷한데, 우리나라 장조림이 덩어리라면 런당은 포크로 조금씩 떼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연했습니다.

차림표 설명에 의하면, 런당은 인도네시아 전통 소고기 조림으로 코코넛 밀크와 레몬그라스향이 나는 빠당지역의 요리로 약한 불에 장시간 조린 요리라고 합니다. 장시간 조렸음에도 짜거나 향신료향이 강하거나 하지 않았는데 조리는 법이 기술이지 싶습니다.

갈비조림이나 불고기 등이 우리나라 대표적인 음식이다보니 맛이 비슷한 런당 역시 입에 잘 맞았는데, 하얀쌀밥위에 런당 조금 올려 먹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CNN에서 선정한 맛있는 음식 2위 음식 역시 인도네시아 음식인 나시고랭입니다. 우리나라 볶음밥과 비슷합니다.

말레이시아어와 인도네시아어의 공통어인 말레이어로 나시(nasi)는 '쌀이나 밥'을, 고렝(goreng)은 '튀기다, 볶다'를 의미하므로 '나시고렝'은 '볶은 밥'이라는 뜻으로 고렝이 고랭으로 된 듯 합니다. 아열대인 동남아시아 일대의 고온 다습한 기후에서는 음식이 쉽게 상하기 때문에 밥을 기름으로 볶은 음식인 나시고랭이 발달했다고 합니다.

나시고랭은 인도네시아 전통 간장소스인 케찹마니스와 양념으로 볶은 요리로 양념은 모두 인도네시아에서 공수한다고 합니다. 집에서 나시고랭을 만들어 먹고 싶다면 인도네시아 간장대신 굴소스를 이용하면 될 듯 합니다. 우리나라 음식도 손이 많이 가는데 인도네시아 음식도 오래도록 준비하며 손이 많이 가는 듯 했습니다.

우리나라 볶음밥에는 달걀프라이가 밥위에 있는데 헬로 아시아의 (3인분이라 그런지)나시고랭은 볶음밥과 볶음밥 사이에 달걀프라이가 있었는데 좋은 아이디어 같았습니다.

그리고 중국집에서 먹는 볶음밥에는 짜장과 채소샐러드가 나오는데 나시고랭은 오이와 토마토로 모양을 냈습니다. 보기에 상큼했는데 나시고랭 맛은 약간 달고 매운 맛과 특유의 향신료향이 났습니다.




나시고랭과 함께 나온 음식으로 국 비슷한 스프가 있었습니다. 우리 볶음밥에는 계란국이 있는데 인도네시아는 소또 아얌(닭고기 스프)입니다. 한숟갈 뜨니 마치 카레향이 나는 듯 하여 혹 카레를 넣었느냐고 하니 감자를 넣어 카레향이 날 거라고 했기에 스푼으로 감자를 찾으니 감자가 있었습니다. 묽기는 우리나라의 국과 스프 중간 정도였습니다.



밥알과 향이 살아 있는 나시고랭을 앞접시에 덜었습니다.



나시고랭과 런당을 함께 먹으니 간이 짰는데 런당은 역시 흰쌀밥과 더 어울릴 듯 합니다.



헬로 아시아의 여러나라 음식중 앤다 씨의 모국인 인도네시아 음식 몇 가지를 먹었는데 대체로 우리 입맛에 맞는 듯 했습니다. 입구에 있는 오늘의 요리는 인도네시아인을 위한 요리인데, 우리가 타지에서 고향 음식을 찾듯이 인도네시아인들도 한국에서 고향이 그리울 때면 고향 음식을 찾아 헬로 아시아로 모일 듯 했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점심식사도 가능하거든요.

마지막으로 나온 후식은 인도네시아 음료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밀키스맛과 비슷했지만 맛이 부드러웠고 시원했습니다.



앤다 씨 영어발음이 워낙 뛰어났기에 통역이 필요했습니다. 서 있는 분은 앤다 씨의 남편으로 각 음식은 전체 메뉴가 있으며 따로 하나씩 사진과 함께 재료 등이 소개되어 있었기에 누구나 주문을 하여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가 먼곳이 아니더군요.

인도네시아 음식 및 아시아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헬로 아시아 주소입니다.


Hello Asia : 055-261-6692, 010 - 2922 - 8587

남선상가

도로명 : 창원시 성산구 용지로 78

지번 :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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