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대권언선과 봄채소 모종 파종하다

4월 16~23일

4월 16일 김해의 김해종묘사에 갔습니다. 지난해 고추모종을 구입한 종묘사이며, 그 전주에 한 번 들려 가격 등을 대충 알아보고 고추모종을 구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4월 22~23일이 초등학교 동창회날이었기에 4월 마지막주에 파종을 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에 고추 파종으로 동창회에 참석하지 못 했기에 올핸 일찌감치 간다고 연락을 했거든요. 하여 고추 파종날을 4월 마지막 일요일로 잡았는데 아무래도 늦다네요.

김해종묘사에서 대권선언 105*6판을 구입하고 땡초, 꽈리초. 가지, 파프리카, 단호박, 토마토, 오이 등도 함께 구입을 했습니다.

고추 모종은 친정 하우스에서 이틀밤을 보내고 화요일과 수요일에 파종을 했습니다. 동생내외에게 차마 다 맡길 수가 없었기에 이틀 나누어 엄마와 함께 700주 정도를 파종했으며, 단호박 등 기타 작물도 파종을 마쳤습니다.

이틀간 힘들긴 했지만 마음은 홀가분 했습니다. 이제 일요일에 모종위에 흙을 덮고 지지대를 마져 세우고 줄을 치면 됩니다.

▲ 토마토, 단호박, 가지, 오이 파종

파프리카입니다. 주황색, 빨간색, 노랑색으로 구입했습니다. 포트색과 열매의 색이 같습니다.

대권선언입니다. '대권선언'은 지난해 5판을 파종했는데 크기도 좋았으며 색상, 맛 모두 만족스러웠기에 그전에 심었던 배로따와 피알케이스타를 두고 대권언선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대권선언은 동부팜한농의 대표 고추 품종으로 역병과 바이러스에 강하고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 재배가 쉽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가뭄으로 애를 먹었으며 나중에는 병이 들기도 했지만 어느 정도 수확을 하여 판매로 이어졌습니다.

모종을 키가 컸으며 꽃망울이 맺히기고 했습니다.

혼자 토마토 등을 파종하고 파프리카를 파종하니 얼라아부지가 퇴근을 하여 적당한 간격으로 고추모종이 들어갈 구멍을 내고 있습니다. 구멍을 낸 곳에 모종을 넣고 비닐속의 흙을 긁어 모종을 덮어 꼭꼭 눌러주면 됩니다. 그런데 그날 밤 바람이 세차게 불었기에 다음날 가니 전날 심었던 모종이 뽑혀 말라 죽기도 했었습니다.

고추 파종용 비닐이 있는데 왜 마늘 파종 비닐을 멀칭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마늘 파종용 비닐은 가로*세로 15cm로, 고추 모종 사이는 45*120~160 정도로 했습니다. 고추는 크고 넓게 자라며, 고추를 딸때를 생각하여 넓게 잡았습니다.

이랑도 지난해보다 넓게 했습니다.

18일 모종 2판을 파종하고 물을 주고 일을 마쳤습니다.

19일, 엄마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함께 고추 모종을 파종하자고. 엄마는 야(실비단안개)보다 내가 더 잘 하지 하시며 밭으로 오셨습니다. 그런데 파종을 하시면서 젊은 아는 못 따라 가겠네 하셨습니다. 평생 농사일을 하신 엄마지만 연세가 있으시니 힘에 부쳤던 모양입니다. 그래도 둘이서 4판을 파종했습니다.

23일, 동창회에서 돌아와 밭으로 갔습니다. 오전에 동생네가 와서 흙을 덮고 물을 주었다고 하면서 얼라아부지는 줄을 치고 있었습니다. 농사일이 별일 아닌 듯 하지만 남자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게 농사일입니다. 그런데 모두들 도시로 도시로 갔습니다.

감독관처럼 고추와 기타 파종은 한 것들을 살폈습니다. 고추 모종을 파종하여 위에 흙을 덮는 이유는 큰비가 오면 흙이 고추에 튀어 (탄저)병이 들기 때문에 예방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파종할 밭을 만들 때 위에 덮을 흙을 따로 모아 두었다가 파종을 한 후 위에 덮습니다.

토마토와 가지 등도 잘 덮었으며 올케가 물을 주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