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
봄인걸 어떻게 알고 올라오는지 잡초가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습니다. 막 봄이 됐을때부터 방풍밭 잡초 좀 매소 했는데 다른 일을 하느라 미뤘던 방풍과 어성초밭의 잡초를 맸습니다. 방풍과 어성초는 지난해 고구마밭에서 옮겨 심었습니다. 밭도 아니고 언덕도 아닌, 구지뽕나무 몇 그루를 베어내고 그 자리에 잡초가 나는 걸 방지하기 위해 심었는데 잡초는 잡초대로 자라네요.
역시 시작이 반입니다. 방풍과 어성초밭의 잡초를 다 맸습니다.
방풍은 미나리과 다년생 초본식물로 한국·중국·우수리강·몽골·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하며, 건조한 모래흙으로 된 풀밭에서 자라며 높이 약 1m로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종자에서 싹이 난 지 3년 만에 꽃이 피고 지며 뿌리에서 많은 잎이 나옵니다. 갯기름나물이라고도 불리우는 방풍나물은 중풍이나 와사풍 등의 바람(風)을 막아준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 방풍꽃과 씨앗
몇 년 된 방풍은 잎이 튼튼하며 새싹은 아주 약합니다. 잡초를 맬때 어린 방풍싹이 뽑히기도 했기에 방풍밭은 새싹이 나오기전에 잡초를 매야 할 듯 했습니다. 쑥 뽑힌 방풍은 다시 심어 주었습니다.
어성초잎은 고구마잎과 비슷하기에 처음 보는 이라면 고구마로 착각을 합니다. 어성초를 텃밭에 심은 건 비린내로 뱀을 퇴치하기 위해서 이웃에서 얻어 심었는데, 번식력이 말로 다 못할 정도다보니 텃밭 여기저기서 막 자랍니다. 뽑아 버려도 뿌리를 내리니 정말 무서운 어성초입니다.
방풍과 어성초밭 앞쪽에는 블루베리와 아로니아나무가 있는데 꽃을 피웠습니다. 열매를 따 먹는다기보다 꽃이 좋아 꽃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열매가 많이 달리면 좋겠지만 두어해 지켜보니 열매는 아주 소량 달렸습니다. 그래도 봄이면 꽃이 피니 좋지요.
▲ 블루베리와 아로니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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