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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싹튼 토란 파종하다

by 실비단안개 2017.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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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9일

너무 늦었습니다. 그래도 토란을 파종했습니다.

토란(土卵)은 밭에서 나는 알이라고할 정도로 영양이 풍부하며, '알토란'이라는 말을 하거나 들어 봤을 텐데요, 알토란은 "너저분한 털을 다듬어 깨끗하게 만든 토란"을 말하는데, 알뜰하게 가꾸고 돌봐서 아주 소중할 때(것)을 말할 때 알토란같다고들 합니다.


토란 [taro]은 천남성과(天南星科 Araceae)의 초본식물로 동남아시아에서 기원하여 태평양의 여러 섬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큰 구형의 땅 속덩이줄기에 전분이 많아 주요농작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비옥하고 물이 잘 빠지는 토양에서 심은 지 7개월 후에 덩이줄기가 수확됩니다. 토란잎과 덩이줄기는 얼얼한 옥살산칼슘을 함유하고 있어 날것으로 먹으면 독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끓여서 독성을 제거한 뒤 먹어야 합니다. 


그동안 토란을 파종했던 밭인데, 이제 참취와 산미나리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손바닥밭 두 곳에 파종을 했습니다.



토란을 파종할 때부터 기대를 하는 풍경입니다. 토란잎에 맺힌 이슬과 왕눈이 우산놀이입니다. 우리는 토란대를 먹으며 아래의 놀이를 위해 파종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토란국을 끓여 먹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토란을 수확하고는 토란 파종때에야 토란을 꺼내는데 이때는 말랐거나 상했기도 합니다.



추석즈음에 수확한 토란대입니다.



토란 파종은 감자 파종즈음에 하는데 너무 늦었다보니 마르고 상한 토란을 골라내니 파종용은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적으면 적은대로 파종을 하면 됩니다.



토란은 다른 작물에 비해 싹이 늦게 나는데 우리 토란은 파종을 하기전에 싹이 나기도 했으니 많이 늦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해 수확을 할 때 토란이 노지에서 월동을 하나 어쩌나 싶어 몇 뿌리를 그대로 두었었는데 산미나리를 옮겨 심다보니 성한 토란이 있었기에 그대로 꾹 묻어 두었ㄴ느데 아직 싹이 나지 않았습니다.



여긴 그동안 들깨나 자소엽을 파종했으며 반은 봉숭아밭이었는데 모든 싹이 올라오지 못 하도록 비닐멀칭을 해 두었기에 여기다 토란을 심고 다른 손박밭에 또 조금 심었습니다.



토란을 파종한 손바닥밭앞 풍경입니다. 적갓씨앗이 날려 절로 나서 꽃을 피웠습니다. 아래는 잡초지요. 그래도 평화롭지 않나요. 텃밭에 가서 매일 이런 풍경만 보고 싶은데 그렇다고 꽃만 볼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도 이런저런 일들이 재밌으니 된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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