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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淸淨) 열무김치 담그다

by 실비단안개 2017.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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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일

일요일, 부모님을 텃밭으로 오시게 하여 냉면을 배달시켰습니다. 식사를 마친 부모님께서는 텃밭을 둘러 보시곤 열무 뽑아 김치 담가야 겠다고 하셨습니다. 햇양파를 넉넉하게 넣은 청정 열무김치입니다.

 

 

 

밭을 만들어 밑거름을 한 후 한참 있다가 열무 씨앗을 파종했습니다. 그것도 얼라아부지가요. 가끔 텃밭에 가면 물을 준 게 전부인데 한랭사덕분에 벌레가 덜 먹었으며 김치를 담그기에 적당한 크기라고 합니다.

 

 

 

열무입니다. 연하고 부드러운 맛의 열무는 원래 '어린 무'를 뜻하는 '여린 무'에서 유래되었으며, 열무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며 추위와 더위에 약하고 빛이 강하고 해 비치는 시기가 길수록 잘자랍니다. 과거에는 열무가 여름 한 철의 특산물이었지만, 지금은 시설재배로 사철 공급되고 있지요. 열무로 담근 열무김치는 냉면, 비빔국수 등 여름음식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없어서는 안될 메뉴로 사랑 받고 있으며 특히 보리밥집에 가면 열무김치가 꼭 나옵니다.

농약 한 방울 먹지 않고 가뭄에 잘 자란 열무입니다.

 

 

 

뽑은 열무를 그늘에 앉아 엄마와 함께 다듬었습니다. 끝을 살짝살짝 치고 뿌리부분은 잘랐습니다. 조금 뽑은 듯 했는데 많았기에 친정에 반 드리고 우리가 반 가지고 왔습니다.

 

 

 

 

 

열무를 씻어 절여두고 부재료를 준비했습니다. 햇양파가 좋으니 적양파를 많이 썰어 넣어야 겠습니다. 또 갈아야지요.

 

 

 

믹스기에 생수, 양파, 홍고추와 밥을 함께 갈았습니다.

 

 

 

밥알이 조금씩 보이게 갈았는데요, 김치를 담글 때 풀을 쑤어 넣는데, 밀가루풀, 찹쌀풀, 감자죽, 보리밥, 찹쌀밥 등을 넣을 수 있는데 지방마다 사람마다 사용하는 풀은 다르지만 공통된점은 탄수화물 이랍니다.

탄수화물이 들어가줘야 젓갈과 같이 맛있는 발효가 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미생물들은 짠 소금에 죽어버리지만 염분에 끄떡 않는 내염성 세균인 유산균은 남아서 김치를 익히지요.

 

 

 

열무를 절일 때는 소금을 약하게 하여 30분간 절여 한 번 뒤집어 준 후 1시간만에 씻어 건졌습니다.

 

 

 

준비해둔 김치양념에 밥과 홍고추, 양파 간 걸 넣고, 매실원액을 넣어 두손으로 크게 뒤집듯이 양념을 한 후 마지막에 썰어 둔 양파와 홍고추를 넣습니다.

 

 

 

고추씨도 보이며 큼직한 양파도 보이는 열무김치가 완성되었습니다. 보관용기에 담아 실내에 하루 두었다 다음날 냉장보관하면 됩니다.

 

 

 

열무김치를 담근 날의 열무김치인데 밥알이 보입니다. 생김치를 즐긴다면 바로 먹어도 됩니다.

 

 

 

이튿날 열무김치인데, 밥알이 삭았으며 열무에 간도 잘 배였습니다.

 

 

 

6일, 비가 내릴거라는 예보가 있었기에 텃밭으로 갔습니다. 이런저런 일을 한 후 열무를 솎은 곳을 호미로 긁은 후 열무 씨앗을 파종했습니다. 날씨 예보를 믿을 수 없어 물을 흠뻑 주었습니다. 그날 저녁무렵부터 비가 내렸습니디만 그래도 물을 주어 안심하고 텃밭을 나섰습니다.

 

 

 

 

 

10일, 열무가 싹을 틔웠습니다. 씨앗 파종 4일만입니다. 가물기에 매일 물을 흠뻑흠뻑 주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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