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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웅덩이 바닥이 드러날때까지 채소와 고추밭에 물을 주다

by 실비단안개 2017.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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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8~19일

가뭄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기온까지 높습니다. 이곳은 무풍지대라고 할 정도로 자연재해에 비교적 강한 지역인데 작물이 가뭄을 탑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텃밭으로 가서 채소에 물을 주었습니다.

아침식사후 얼라아버지가 다시 텃밭으로 가서 분무기로 물을 주고 있었기에 받아 꽃밭에도 물을 주었습니다.



치자와 꽃치자꽃이 피었습니다. 그런데 가뭄으로 꽃 꼴이 말이 아니며, 더덕과 산국이 마르고 있습니다. 접시꽃도 피긴 피는데 잎과 꽃이 오그라들고 있습니다.







그래도 밭에 물이 좋아 웅덩이는 언제나 찰랑거립니다.



19일 퇴근후 둘이 텃밭으로 가서 물을 주었습니다. 기계를 웅덩이에 넣어 분무기로 주었는데 고추밭에 주기도 전에 웅덩이 바닥이 드러났는데 개구리들이 어쩔줄 몰라 마구 뛰더군요. 대부분 노랑어리연잎에 올라 있는데 물이 줄어드니 바구니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딱하게 바구니에 딱 달아 붙은 개구리도 있습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위험에 처했을 때 자신도 모르게 본능이 나오나 봅니다.





고추밭 웅덩이는 물이 아예 말랐습니다.



윗밭 웅덩이 바닥이 드러나기에 그만하고 집으로 오려는데 도랑물이 흘렀습니다. 모내기를 한 논의 주인이 저수지 수문을 연 모양입니다. 우리도 물 줍시다. 발전기를 돌렸습니다. 고추밭에 물이 들어 옵니다. 탄저병이 걱정이 되어 이랑이 아닌 고랑에 물을 채웠습니다.



저녁을 지나 밤이 되었습니다. 전깃불을 켰습니다. 경광등에도 불이 반짝였습니다.



하얀꽃은 치자꽃입니다.



도랑건너 고추밭엔 물을 대지도 못 했는데 밤 8시 30분이었습니다. 잡초가 쑥쑥자라지 않아 잡초를 맬 일은 덜었습니다만 농사짓기 참 힘드네요.

오늘은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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