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떨어진 매실을 줍는 까닭은

by 실비단안개 2017. 6. 28.
728x90

6월 24일

(또 뭔 일을 하려는지.)

떨어진 매실을 주웠습니다. 매실 수확을 했지만 더러는 나무에 달린 매실도 있어 땄습니다.

폭염과 장마철이니 비 때문에 노지고추 재배농가의 탄저병 피해는 불을 보듯 뻔합니다. 탄저균은 비가 자주 오고 고온다습할 때 나타나며, 초기에 방제하지 않으면 밭 전체로 확산되고 이웃 고추밭에 옮기기도 하기에 고추 한 그루가 병이 들면 뽑아 소각을 해야 할 정도로 고추에는 치명적입니다. 매실식초로 탄저병을 예방하자고 합니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초와 매실 효소를 이용해도 되지만 어차피 떨어진 매실이니 주워 매실식초를 담기로 했습니다. 

탄저병 치료는 알 수 없지만 예방은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매실식초가 없을 경우 현미 or 사과식초(산도 6~7%) 500㎖와 매실 효소 100㎖를 80ℓ 물에 넣고 희석해 고춧잎 윗면과 아랫면에 고추가 젖을 만큼 일주일에 두번 뿌려 주며, 분무작업은 탄저균이 왕성한 우기 중 비가 그친 날에 한답니다. 탄저병을 치료했더라도 일주일에 한번씩, 3회 정도 80ℓ 물에 식초 250㎖를 희석해 고추에 뿌려 주면 탄저병이 사라진다고 하는데, 직접 경험을 하지 않아 긴가민가 하면서 일단 매실을 주워 담아 두었습니다.

희석 배율이나 사용방법은 고추밭에 살포하며 몇년간 실험을 통해 적정 배율을 찾아 내야 겠지요.

어느해 잡초가 징글징글하여 잡초에 식초를 뿌렸더니 잡초가 말랐습니다. 식초는 사람이나 식물에 적량을 사용하면 살균 및 영양제 역할을 하지만 희석 농도가 과하면 엽채류 같은 농작물은 잎이 마르는 부작용이 생기므로 반드시 적량을 사용하는 게 중요하기에 우리는 매실식초로 만들어 분부할 예정입니다.


* 탄저병

온난다습한 지역에서 자라는 교목에서 풀들에 이르기까지 식물들에 나타나는 병.
주로 콜레토트리쿰속이나 글로이오스포리움속 곰팡이에 의해 유발된다. 이들 곰팡이들은 작고 움푹 파인 찻잔받침 모양의 분생자층에서 포자를 만들어낸다.

병징으로는 잎·줄기·열매·꽃에 여러 색의 움푹 파인 반점들이 생겨난다. 대개 이 반점들은 점점 커져 조직을 위축시키고, 식물을 시들어 죽게 한다. 탄저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병든 부분의 제거, 병이 없는 씨나 병에 강한 변종들의 사용, 살균제의 살포, 식물 사이에 탄저병균을 전파시키는 진드기류와 곤충들의 제거 등이 있다.(다음백과 :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b22t1950a)


주운 매실은 대략 5kg정도 될 듯 했습니다. 웅덩이물에 씻어 물기를 말렸습니다.



마침 텃밭에 항아리가 있었기에 깨끗이 씻어 엎어 두고, 다음날 매실식초를 만들기 위해 설탕에 버무린 매실을 항아리에 담은 후 신문지를 여러겹 덮은 후 뚜껑을 덮어 두었으며, 여기에 식초를 첨가하여 3~6개월 숙성시켜 거른 후 약 3개월 정도 2차 숙성을 해야 합니다.

제타비료가 만능이 아니었기에 지난해 진딧물과 탄저병으로 고추 수확에 차질이 있었기에 지금 마음은 이 보다 더한 일도 마다않을 듯 합니다.

내년 고추농사 대풍을 희망하며.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