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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배추흰나비 이놈의 새끼들이 / 제타비료 살포

by 실비단안개 2017.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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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장마라고 그 사이 병충해가 고추를 습격했습니다.

고추에 병이 들면 고추꼭지 색이 누르스럼하게 변하며 물러서 떨어집니다. 또 병충해가 있는 고춧대는 특별관리를 해야 할 정도로 병충해는 급속도로 번집니다.

제타비료를 살포했습니다.

얼라아부지 왈, "배추흰나비 이놈의 새끼들이"

담배나방 뿐 아니라 배추흰나비나 텃밭에 많은 네발나비 등도 고추(잎)에 애벌레를 낳습니다.



제게는 마냥 이쁜 배추흰나비입니다. 꽃 근처에 나비가 날면 그 나비가 꽃잎에 앉기를 기다려 찍습니다. 어떤 땐 실패를 하기도 하지만 텃밭에서 몇 시간 놀다보면 한 두번은 찍게 됩니다.




제타비료는 살포 하루 전날(24시간 전) 분말을 물에 희석해 두었다가 적당량의 물을 부어 양을 조절합니다.



토마토, 가지, 오이, 고추밭 전체에 제타비료를 살포했습니다. 처음엔 약을 살포할 때 분말이 가라앉는 걸 저어주기만 했는데 이제는 줄을 잡아 늘렸다 당겼하며 가끔 저어줍니다. 그러다보니 얼라아부지의 잔소리가 없어졌습니다. 다른 가정도 약을 살포할 때 부부싸움을 할 정도라고 하네요.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고 둘이서 마음을 맞추어가며 농사일을 하다보니 요즘은 손발이 잘 맞습니다.




전날 고추밭 고랑의 잡초를 뽑더니 이튿날 두렁의 잡초는 예초기로 베었는데 고추가 잡초먼지를 뒤집어 썼습니다. 잡초먼지는 빗물에 씻길것이니 잡초를 벤 고추밭이 이발을 한 듯 하여 보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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