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9일
만화방초에서 수국을 만난 후 상리면의 상리연꽃공원으로 갔습니다. 올해 첫 연꽃여행이자 마지막 연꽃여행이 될 예감입니다.
상리연꽃공원은 연꽃축제가 있는 큰연지와 달리 시골마을에 있는 작은 연지입니다.
예전에 비해 주차장도 좋으며 주변에 밥집도 있는데, 변하지 않은 건 주변의 시원한 초록들판입니다. 연꽃공원으로 가는 길에 만난 페츄니아입니다. 여름꽃이지요.
연꽃공원 가운데에 분수가 시원하게 물을 뿜었습니다. 아마 아래의 수련들이 깜짝깜짝 놀랐을 겁니다.
연꽃공원이니 수련보다 연꽃이 어느 정도 식재되어 있으며 피었는지가 더 궁금했습니다. 징검다리 탐방로 오른쪽에 백련이 있었지만 아주 드문드문 피어 있었습니다.
징검다리 탐방로를 걸어 돌탑이 있는 곳으로 갈 겁니다. 조금은 무섭지요.
수련입니다. 수련도 아름답지만 반영된 수련이 더 아련하며 예쁩니다.
수련은 연과 달리 잎자루가 짧으며 물위에 떠 있습니다.
수련(睡蓮)
수련과(睡蓮科 Nymphaeaceae)에 속하는 다년생 수생식물.뿌리줄기는 굵고 짧으며 밑부분에서 많은 뿌리가 나온다. 뿌리에서 나온 긴 잎자루에 달리는 두꺼운 잎은 난형으로 물 위에 뜨고 화살촉과 같이 중앙을 향해 갈라져 있다. 꽃은 6~7월에 흰색으로 피는데, 밤에 꽃잎이 접히므로 수련이라고 한다. 꽃은 3일 동안 피었다 닫혔다 한다. 열매는 꽃받침에 싸여 있으며 물 속에서 썩어 씨를 방출하는데, 씨는 육질의 씨껍질[種衣]에 싸여 있다. 시든 꽃은 물 속으로 모습을 감추고 열매도 물 속에서 맺어 추한 모습을 보이지 않아 연못의 관상식물로 적합하다. 민간에서는 지혈제로 이용한다. 뿌리를 나눠 심거나 씨를 파종한다. 중국·소련·인도·일본에도 분포한다. 수련의 속명(屬名) 님파이아(Nymphaea)는 로마 신화에 나오는 물의 여신 님프(Nymph)에서 유래되었다. 수련속(睡蓮屬 Nymphaea) 식물은 열대지방과 온대지방에 40여 종(種)이 있는데, 한국에는 수련과 애기수련(N. minima)이 서식한다. 이중 애기수련은 황해도 장산곶과 몽산포의 바닷가와 근처 늪에서 자라는 한국 특산식물이다. 수련을 포함한 수련목(睡蓮目 Nymphaeales) 식물은 식물진화적으로 중요한 식물인데 쌍떡잎식물로 분류되면서도 떡잎을 1장 가진다. 또한 안쪽에 있는 꽃잎일수록 수술의 모양을 갖추고 있어 수술이 변하여 꽃잎이 되었다는 설을 뒷받침해 준다. (출처 : 다음 백과)
수련의 꽃잎과 꽃술입니다. 그동안 수련을 많이 만났으며 사진으로 찍었지만 한 번도 만져보지 않았기에 꽃잎의 질감은 알 수 없습니다.
수련 봉오리에서 사랑을 나누는 실잠자리입니다. 징검다리가 안전하긴 하지만 바지 뒷주머니의 휴대폰이 빠질까봐 조마조마해하며 좀 가까이 가까이하며 찍었습니다.
먼 거리가 아니었지만 카메라 기본렌즈만 있다보니 줌에 한계가 있거든요.
징검다리 탐방로를 건너 백련지로 갔습니다. 언덕 아래 연지다보니 접근이 쉽지 않더라고요. 그때 어디서 나타났는지 얼라아부지가 조심조심 내려가서 찍으소 하더군요.
연꽃은 수련과 달리 꽃자루가 물 위로 훌쩍합니다. 홍련이 봉오리를 맺었습니다.
하여 조심조심.
제법 먼 거리를 걸었습니다.
상리연꽃공원에는 정자와 긴의자, 운동기구가 있습니다. 가족들이 충분히 쉴 수 있는 그런 공간입니다. 걷다가 꽃구경하고 또 걷다가 다리 아프면 쉬고.
홍련과 수련의 설명이 있으며, 연꽃의 특성도 정리되어 있습니다.
연꽃의 열 가지 특성
부처의 상징인 연꽃은 열 가지 특성을 지녔다고 합니다.
첫째,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이제염오.離諸染汚). 처염상정(處染常淨)이라는 말과 통한다.
둘째, 연꽃잎 위에는 한 방울의 오물도 머무르지 않는다(불여악구.不與惡俱).
셋째, 연꽃이 피면 물 속에 시궁창 냄새는 사라지고 향기가 가득하다(계향충만.戒香充滿). 한 사람의 인간애가 사회를 훈훈하게 만드는 것과 같다.
넷째, 연꽃은 어떤 곳에 있어도 푸르고 맑은 잎을 유지한다(본체청정.本體淸淨).
다섯째, 연꽃의 모양은 둥글고 원만해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절로 온화해지고 즐거워진다(면상희이.面相喜怡).
여섯째, 연꽃의 줄기는 부드럽고 유연하다(유연불삽.柔軟不澁). 바람이나 충격에 잘 부러지지 않는다.
일곱째, 연꽃을 꿈에 보면 길하다(견자재길.見者皆吉).
여덟째, 연꽃은 피는 동시에 필히 열매를 맺는다(개부구족.開敷具足). 선행도 꼭 그만큼의 과실을 맺는다. 화과동시(花果同時)와 같은 뜻이다.
아홉째, 연꽃은 만개했을 때 색깔이 곱기로 유명하다(성숙청정.成熟淸淨).
열번째, 연꽃은 싹부터 다른 꽃과 구별된다(생이유상.生己有想). 장미와 찔레, 백합과 나리는 꽃이 피어봐야 구별이 된다.
이 열 가지 특징을 닮은 사람을 연꽃처럼 아름답다고 한답니다. 부처가 청정하고 지혜로운 사람을 곧잘 연꽃에 비유한 것도 이 같은 고유한 덕성을 높이 샀기 때문이겠지요.
연지에는 연꽃외의 수생식물과 수변식물들이 서식합니다.
노랑어리연, 보풀, 검정말과 꽃창포입니다. 예전엔 부레옥잠이 많이 있었는데 부레옥잠을 보이지 않더군요. 상리연꽃공원의 조경은 그때그때 변하기도 했습니다. 공원 이름도 처음엔 엑스포 연꽃공원이었는데 이곳이 고성군 상리면이다보니 '상리연꽃공원'으로 바꿨나 보더라고요.
상리연꽃공원을 한바퀴 다 돌고 필요한 사진을 찍기 위해 조금 더 걸었습니다. 그래도 홍련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 하여 연꽃공원앞의 엘렌의 정원으로 가려니 문이 닫혀 있었기에 옆의 밥집 연꽃을 만났습니다.
연잎과 연꽃이 보이나요?
밥집 마당에서 만난 연꽃입니다.
한 해 텃밭에서 꽃을 피웠던 잎과 꽃이 작은 소무비(小舞妃 Little dancing girl) 같습니다.
연밥입니다. 연꽃의 열매이지요. 이집은 연잎밥을 파는 집인데 연잎밥도 먹어주지 못 하고 다음 행선지로 가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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