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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고성 만화방초, 수국의 잔치

by 실비단안개 2017.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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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9일

다음주부터 두 달정도 홍고추를 따야 하니 딱 하루만 놀러 갑시다. 만화방초 수국본 후 상리 연꽃 보고 오면 좋겠다!

일요일에 고성 만화방초와 상리 연꽃공원을 다녀 왔습니다.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운이 좋았지요.

고성 만화방초는 지난해 10월에 처음 갔었는데 당시에는 들꽃 몇 종류만 만날 수 있었습니다. 벚꽃이 좋은 봄날부터 텃밭일을 하다보니 짬을 내기가 쉽지 않았기에 이제야 다녀 왔습니다.


경남 고성군 거류면 은월리 17-5 만화방초(萬花芳草), 온갖 꽃들과 향기로운 풀이라는 뜻으로 경남 고성군과 통영군의 경계를 이루는 벽방산 자락에 있습니다.

만화방초내의 자그마한 황토집은 주인 내외가 살고 있는 곳으로 주인장 정종조 씨는 부산에서 무역업을 했는데, 부모님이 남겨주신 이곳의 차밭과 산등성이에 꽃과 풀과 나무를 심으며 30년간 정성껏 가꿨다고 합니다.
만화방초를 비밀정원이라고 하는 이유는 그동안 공식적으로 만화방초를 공개하지 않고 주로 주말을 이용해 아는 사람들만 알고 다녀갔기 때문인데, 이 비밀정원 만화방초가 2007년 3월부터 일반인들에게 정식으로 공개를 했다고 합니다. 전체 면적이 19만8000㎡이고, 그중 차 밭이 6만6000㎡에 이르며, 나머지 13만2000㎡에는 야생화 1000여 종과 나무 600여 종이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거제의 공곶이와 거제 산방산 비원, 외도처럼 만화방초도 개인이 개간·관리하여 일반인의 출입을 허락했습니다. 당시엔 입장료가 없었는데 넓은 만화방초를 운영하려면 아무래도 입장료가 있어야 할 것 같았는데 다행히 관리비 어른 1인 2,000원이었으며, 차는 무료로 제공되었습니다.

주차공간이 있었지만 워낙 많은 이들이 만화방초를 찾았다보니 차량 안내를 했는데, 산길에 주차를 해야 하니 가장자리에 바짝 붙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얼마간 올라가다 유턴을 하여 주차를 한 후 만화방초를 갔습니다. 주인에게 인사를 하니 주차는 어디에다 했는냐고 하기에 산길에 했다고 했습니다.

입이 쩍 벌어졌습니다. 여긴 사람이 사는 세상이 아니야. 수국만 핀게 아니고 플룩스와 애기범부채 등 여름꽃도 함께 피어 있었습니다.



수국 꽃다발같은 이건 송이당 1천원씩 판매를 하는 수국입니다. 텃밭에 수국이 있긴 하지만 수국을 꽃병에 꽂은 적이 없기에 빙그레 구경만 했습니다.



차를 마시며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여기 앉아서도 수국 구경이 가능합니다.





숲속에서 결혼식이 있는 듯 수국이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한 두군데가 아니었습니다. 다양한 색의 수국은 꽃다발, 꽃바구니뿐만 아니라 부케에도 많이 사용됩니다. 한 송이가 탐스럽기 때문에 그윽한 분위기로 장식하기에 아주 좋은데 주인은 어쩌자고 수국을 뭉텅뭉텅 잘라 바닥에 펼쳐 놓았습니다. 두 물줄기가 오르는 작은 연못주위로 수국이 피어 있습니다. 이런 풍경속에서 결혼식을 한다면 그림같은 풍경이 될 듯 하지요.

화분에 담겨 있어도 소담스럽네요. 저희는 막 자라게 두는데 배웁니다.



하얀 탁자위에는 유리컵에 수국이 담겨 있었습니다. 개인이 정성으로 가꾸어 내방객을 위하여 이토록 수고를 했습니다.



장마철이라 비가 잦다보니 미끄럼을 예방하기 위하여 탐방로에는 부직포를 깔아 두기도 했습니다. 만화방초를 찾은 모든 이들이 행복해 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조금씩 걸음을 옮길 때마다 마치 다른 풍경같습니다. 수국 잔치입니다.





수국(水菊)입니다.

수국은 범의귀과로 일본 원산으로 남부지방에 널리 심어 기르는 떨기나무입니다. 수국의 한자 이름은 수구화(繡毬花)인데, 비단으로 수를 놓은 것 같은 둥근 꽃이란 의미입니다.

수국은 수많은 작은 꽃들이 모여 하나의 꽃을 완성합니다. 한여름에 피어 있는 모습을 보면 한 아름 안고 싶은 꽃이지요. 수국의 학명 Hydrangea는 그리스어로 '물'이라는 뜻이며, macrophylla는 '아주 작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작은 꽃들이 많이 모인 물을 아주 좋아하는 꽃이라는 뜻입니다.



처음 만난 수국입니다. 으름덩굴의 꽃처럼 꽃잎의 끝이 살짝 말려 신기했습니다. 국제원예종묘에서 검색을 하니 팝콘수국입니다.




수국은 많은 꽃이 모여 한 송이 꽃이 되었습니다.



이제 막 피어나는 수국이 어른 수국이 되면 옆의 색으로 변합니다.



우리 텃밭에 있는 별수국종류같습니다. 겹으로 화려합니다.

화려하고 큰 꽃잎은 벌레를 유인하기 위한 위장용일 뿐, 암술과 수술이 없는 헛꽃이며 중간에 작게 모여 있는 것이 진짜 꽃인데, 열매는 맺지 못 합니다. 번식은 삽목으로 가능하며, 꽃말은 변덕과 진심이라하지요.




꽃마다 4~5개씩 붙어 있는 사랑스러운 꽃잎은 꽃받침이 변한 겁니다. 마치 꽃같지요.




산수국입니다.

범의귀과 낙엽활엽관목으로 잎은 마주나기하고 타원형 또는 달걀모양이며 끝이 꼬리처럼 긴 예첨두이고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습니다. 7-8월에 당해에 자란 가지끝에 큰 편평꽃차례가 달리며 무성꽃은 지름 2-3cm이며 꽃받침조각은 꽃잎같고 3-5개입니다.






수국의 향연장을 뒤로 하고 이제 숲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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