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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잡초와 가뭄·더위보다 더 지독한 건 모기

by 실비단안개 2017.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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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일

변명같겠지만 시간이 나지 않았습니다. 하여 휴가지만 일찍 텃밭으로 갔습니다. 차마 밭이라고 말할 수 없을 지경입니다.



잡초중에 가장 많은 건 털별꽃아재비입니다. 꽃이 많이 달리니 씨앗도 많이 퍼지겠지요.



땀을 바가지로 흘리며 잡초를 다 맸습니다. 대파는 남의 그늘이 져서 많이 녹았으며 고구마순을 심을 때 가뭄이 워낙 심했다보니 많이 죽었습니다.



우리가 고구마를 심는 까닭은 고구마보다 순을 먹기 위해서인데 처음으로 고구마순을 땄습니다. 바구니에 함께 있는 건 모기약입니다.

밭의 잡초를 매면서 쑥모기향을 피워도 소용이 없었기에 모기약을 뿌리며 잡초를 맸거든요.

텃밭은 거의 동물의 왕국입니다. 고라니, 들개, 뱀, 지네, 개구리, 도룡룡, 여러 종류의 새, 여러 종류의 곤충, 그중에 모기도 있습니다. 텃밭이 숲에 싸여 있다보니 모기가 막 대듭니다. 하여 모기기피제를 구입하여 몸에 뿌려도 소용이 없으며 수시로 모기약을 주변에 뿌립니다. 잡초, 가뭄, 더위보다 더 지독한 게 모기의 공격입니다. 모기만 없다면 아무리 덥더라도 하루 종일 잡초를 맬 수 있을 듯 하거든요.



모기의 공격을 받으면서 고구마순껍질을 텃밭에서 벗겼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텃밭에서 처리하려고요.

모기보다 더 지독한 건 어쩌면 음식물 쓰레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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