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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홍고추 수확 4 / 다 감사합니다

by 실비단안개 2017.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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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5일

5호 태풍 노루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하여 토요일에 고추를 땄습니다.

혼자서 고추를 따니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았으며 꾀가 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꼭 해야 하는 일이기에 윗고추밭의 고추를 다 땄습니다.



오후, 얼라아부지가 퇴근하여 텃밭으로 함께 가서 아래밭의 고추를 땄습니다. 탄저병이 들었기에 병든 고추를 따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기에 고추를 못 다 따고 철수를 하였으며, 일요일 일찍 혼자 텃밭으로 가서 나머지 고추를 땄습니다.



부모님께서 세척하여 말리는 중인 고추 꼭지를 땁니다. 고추농사를 지을 수 있는 건 부모님 덕분입니다. 저희는 겨우 수확하여 세척만 하는 정도거든요.



태풍이 일본으로 간다는 소식이 있긴 있었지만 고추를 건조기에 넣었습니다. 요즘 고추는 개량고추다보니 과피가 두껍기에 태양으로만 말릴 수가 없습니다. 태양에 말리다보면 속에 곰팡이가 피거든요. 하여 약 30시간 건조기를 가동한 후 태양에 이틀 정도 말립니다. 판매를 않고 집에서 식용할 고추라면 고추를 반으로 잘라 태양에 말리면 되지만 저희는 부분 판매를 합니다.


홍고추 총 수확 - 건고추 120근이었습니다. 고추값이 비쌀거라고 했지만 저희는 지난해 판매한 가격(1근 600g 15,000원)으로 120근을 판매했습니다. 지금부터 수확하는 고추는 고추장을 담글것이며 김장을 할 겁니다.

판매한 고추값은 부모님께 수고비를 조금 드리니 받을 수 없다고 하여 영양제를 맞게 드렸으며, 얼라아부지 수고비와 마을 어르신들 한끼 냉면값으로 부분 나갔습니다.


가뭄과 폭염으로 고생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이후 5차 수확을 했는데 건성으로 따도 될 정도로 홍고추의 양이 줄었더군요. 갈수록 양이 줄어들겁니다. 그래도 태풍피해가 없어 다행이며 팥죽같은 땀을 흘리긴 했지만 폭염이 고추를 잘 익도록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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