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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멧돼지, 마을 고구마밭에 출몰

by 실비단안개 2017.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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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9일

멧돼지가 마을까지 내려왔습니다. 보통 일이 아닙니다.

멧돼지는 멧돼지과 멧돼지속으로 돼지와 비슷하나 몸이 더 큽니다. 머리는 긴 원추형이며 뚜렷한 경계 없이 짧고 굵은 목과 붙어 있습니다. 삼각형인 귓바퀴는 빳빳하게 일어서 있고 눈이 매우 작고 다리는 굵고 짧으며, 털은 흑갈색을 띠며 나이가 들수록 희미해집니다.

멧돼지는 산림 속에서 서식하며 야행성 활동을 합니다.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활엽수가 우거진 곳을 좋아하며 때로는 숲 가장자리의 농경지대로 내려와 농작물 피해를 주는 경우도 빈번하며 도시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멧돼지는 잡식성으로 고사리뿌리, 도토리, 과실을 좋아하고 겨울에는 나무뿌리를 캐어 먹으며, 죽은 동물, 곤충의 번데기, 지렁이도 잘 먹는다고 합니다. 가을에는 감자, 고구마 등의 농작물을 캐어 먹는 등 적응력이 강하고 행동이 민첩하다고 합니다.

▲ 출처 :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174XXXK000009


마을 도로옆 밭에 멧돼지가 출몰하여 뿌리가 들지 않은 고구마밭을 뒤졌습니다. 재배를 하는 이가 그물망을 쳐 두었습니다. 이 밭에는 고추, 참깨, 울금 등 몇 종류의 채소가 재배되고 있는데 유독 고구마만 파헤쳤습니다.



이미 며칠전 멧돼지가 내려 와 고구마를 해치웠기에 고구마덩굴을 걷어 도롯가에 두었는데 멧돼지가 또 내려와 고구마밭을 뒤졌습니다.




고구마맛을 아는 멧돼지는 몇 곳을 뒤졌습니다.




우리 텃밭으로 가는 농로인데 고구마와 대파가 자라는데 대파는 그대로 두었으며 고구마밭만 뒤졌기에 주인이 며칠전에 그물망을 쳤습니다.



도랑건너 산쪽에도 그물망을 쳤지만 멧돼지는 그 길을 두고 옆으로 미끄러지듯이 내려와 도랑으로 이동을 했는지 고마리가 엉망이 되어 있었습니다. 도랑의 고마리는 큰비가 올때면 쓸려내려가도 그외는 누구도 손을 대지 않기에 밭주인에게 도랑으로 이동을 했네 하니 그런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멧돼지는 무리로 이동을 한다고 했는데, 고마리를 보니 우리 마을에 온 멧돼지는 의리없이 혼자 움직인 듯 합니다.




텃밭으로 가는 언덕에 짐승 발자국이 있기에 자세히 보니 멧돼지발자국 같았습니다. 올것이 왔구나.



그야말로 가뭄에 겨우겨우 살아난 고구마를 멧돼지가 파헤쳤습니다. 그런데 밭을 둘러싼 그물망은 상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밭으로 들어 갔을까요. 고라니의 경우 폴짝 뛰기라도 하지만 멧돼지는 보통 땅을 파헤쳐 농장으로 들어 간다고 했는데 제가 살펴본 결과 땅을 파지도 않았습니다.

멧돼지는 매우 조심성이 많고 민감해서 익숙한 환경이 아니거나 익숙한 냄새가 아니면 눈길도 주지 않는다고 하는데, 고구마는 멧돼지의 입맛에 잘 맞는 모양입니다.

멧돼지로 부터 농작물을 지키는 방법으로 제일좋은 것은 전기목책기라고 하지만 작은 텃밭농사 하면서 설치하기에는 무리입니다.

텃밭에서 내려오는 길에 고구마밭의 잡초를 뽑는 피해 농군에게 내년부터 대체작물을 재배해야 겠다고 하니 그래야 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밤중에 이동을 하여 피해 주민이 없어 다행이지만 멧돼지가 더 배가 고프면 어떤 행동을 할지 알수 없기에 공포의 대상입니다.

사람도 무섭지만 멧돼지가 계속 출몰하니 들꽃 뫼꽃 만나러 산에 가기는 글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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