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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텃밭 문 닫고 싶은 심정

by 실비단안개 2017.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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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3일

이건 텃밭이 아니야. 알토란 같았던 우리 텃밭은 어디로 가고 잡초밭입니다.

가뭄과 폭염이 이어졌지만 습하다보니 잡초가 소리없이 쑥쑥자라 길도 없고 텃밭도 없어졌습니다.




봄에 밑거름을 하여 비닐멀칭을 해 둔 곳까지 잡초가 났습니다. 난감.



대파와 토마토 고랑은 얼라아부지가 예초기를 돌렸는데 대파가 잘려 나가기도 했습니다.



잡초가 자라 한랭사를 밀쳐냈습니다. 텃밭 문을 닫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얼라아부지가 관리기를 만지기에 비닐을 걷었습니다. 관리기에 비닐이 갈리면 줍기가 더 곤란하거든요.

여름 폭염에도 놀만큼 놀았으며 고추도 딸만큼 땄으니 다시 텃밭에 정성을 드려야지요.




비닐을 걷은 후 토마토 지지대의 케이블타이 제거잡업을 했습니다. 지지대 설치시 케이블타이로 고정할 때는 재밌었는데 하나씩 제거하려니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관리기를 만질 때 일을 해야 하니 토마토대를 뽑고 케이블타이 제거, 지지대를 뽑아 정리했습니다.



가지를 뽑기에는 아까웠지만 밭을 갈 때 한꺼번에 갈아야지 싶어 가지를 따고 가짓대도 뽑았습니다.




다시 우리의 텃밭을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봄이 되면 듣고 싶은 노래가 '꽃이 핀다'인데 드라마 7급공무원에 나왔던 노래로 봄이 되면 꽃이 막 필듯 한 활기찬 곡이라 이쯤에서 듣고 싶습니다.


사랑이 가고 아픔이 와도
눈물이 흘러 내 가슴이 젖어도
지금 이 순간이 전부는 아냐
시간이 가면 지나가리라
봄은 오리라 믿어
다시 꽃이 핀다
내 텅빈 가슴 속에도
겨울이 가고 어느 새 봄이
돌아오면
다시 꽃이 핀다


.

.


 

 

한랭사까지 걷은 후 깊이 박힌 지지대는 두었더니 얼라아부지가 제거를 했으며, 씨앗이 떨어져 자란 자소엽도 뽑았습니다. 자소엽은 장아찌나 쌈채소로 활용할 수 있지만 저는 냄새가 마음에 들지 않기에 말려 차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비닐위의 잡초도 제거를 했는데 다시 뭔가를 파종하려면 밑거름을 다시 해야 할 것 같아 비닐도 걷었습니다.



한랭사속의 잡초는 결국 예초기로 베었습니다. 잡초가 너무 자라 호미로 불가할 듯 하여 그대로 두었거든요.



드디어 관리기가 왔습니다. 밑거름은 유박과 굴껍데기거름으로 했습니다.



짠~ 다시 우리 텃밭이 돌아 왔습니다. 얼라아부지가 비닐을 걷은 아래밭을 갈며 거름을 하는 사이 갈구리로 돌멩이를 골라냈습니다.



짬을 내어 계단의 잡초도 뽑았습니다.



문 닫기 직전의 텃밭과 다시 새밭이 된 텃밭입니다.



비닐을 걷은 밭에 거름을 뿌립니다. 여긴 적갓과 겨울초를 파종할 예정입니다. 김장 준비해야지요.



얼라아부지는 다시 예초기로 잡초를 베고 있습니다. 잡초가 정말 금방금방 자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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