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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코스모스 한들한들, 부산 삼락 생태공원

by 실비단안개 2017.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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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일

다른 이들은 해외여행도 가는데 우리도 연휴에 하루쯤 나갔다 옵시다.

남해 다랭이논, 하동 북천코스모스역, 함안 둑방, 부산 대저 생태공원 등이 추천되었는데 우리는 근처 부산 대저 생태공원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식구들이 일어나기전에 텃밭에 들려 열무를 솎아 숙모님께 드리고, 여주를 따고 엄마의 밭에 들려 퇴비를 다섯포 꺼내어 두고 집에 오니 아직도 식구들이 깨어나지 않았습니다. 잠꾸러기들.

9시 30분 집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대저의 구포대교 아래에 가니 코스모스가 없고 그 자리에 유채 싹이 나고 있었습니다. 벌써 내년 봄을 준비중이었습니다.

지나가는 사진가에게 코스모스가 없네요 하니 낙동강 건너 삼락 생태공원에 가면 아직 있다고 하기에 삼락동으로 갔습니다.


코스모스는 가을을 대표하는 꽃이며 색이며 한들거리는 모습이 사람을 기분좋게 하는 꽃입니다. 어릴때 가을 운동회를 앞두고 길가에 핀 코스모스를 보며 청백군중 어느 팀이 이기는지를 점칠 수 있는 꽃이기도 했고,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 있는 길~ 노래도 있는 친숙한 가을꽃입니다.

코스모스는 국화과의 1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하고 멕시코가 원산지인 관상식물로 길가에 재배하거나 야생으로 자라지만 요즘은 관광상품으로 재배를 많이 합니다. 원줄기는 높이 1~2m 정도이고 털이 없으며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8~10월에 1개씩 달리는 두상화는 지름 4~8cm 정도로 연한 홍색, 백색, 연한 분홍색 등의 여러 가지 색깔이 있습니다.



삼락동 생태공원은 인터넷에서만 봤지 처음입니다. 얼라아부지는 회사에서 모임을 한적 있기에 삼락 생태공원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적당한 주차공간을 찾으니 도로변에 코스모스가 줄지어 피어 있었습니다. 5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안내지도를 보니 코스모스 단지가 따로 있더군요.

우리는 7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천천히 걸었습니다. 그런데 코스모스는 보이지 않더군요.

다시 안내판을 보며 수양버들이 있는 숲을 지나서야 코스모스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삼락 생태공원과 낙동강(지류)을 건너니 코스모스가 끝없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김해 부산간 경전철도 볼수 있었고요. 아무리 꽃이 아름다워도 주변 풍경을 무시할 수 없는데 여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큰아이 이야기가 서울과 경기도 코스모스 단지는 명함도 못 내밀겠다고 할 정도로 어마어마하다고 했습니다.



경전철이 지나갑니다. 자주 지나갔는데 차량의 색이 다양한 걸 처음 알았습니다.



코스모스 단지라고 코스모스꽃이 일제히 피었다 함께 지는 건 아니었습니다. 어떤곳은 한창인 반면 어떤 곳에서는 꽃이 지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어릴때부터 보아 온 코스모스 대신 요즘은 피코티코스모스가 유행인 모양입니다. 화려합니다.

피코티(Picotee) 코스모스는 연중 파종과 개화를 하는데 발아온도는 20~25도며, 발아기간은 5~7일이라고 합니다. 파종후 약 70~100일후 꽃이 피는 사계절용 코스모스로 키는 40~60cm이니 키가 작은 편으로 코스모스를 즐기고 싶을 때 시일을 맞추어 씨앗을 파종하면 됩니다.





코스모스의 꽃밭침과 꽃이 지고 생긴 씨방입니다. 일찍 진 코스모스는 씨앗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영글기도 했습니다.



코스모스단지 한 켠에 옥수수, 수수, 조가 식재되어 있었는데 어떤 아주머니는 늦은 옥수수를 따기도 했습니다.



추석연휴 막바지입니다. 홀가분 한 마음으로 연휴를 즐기는 가족들이 많아 보기 좋았습니다. 우리도 그 가족중 한 가족이었고요. 비교적 넓은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어 자전거를 타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우리도 즐기자.

꽃반지 만들기입니다. 꽃을 꺽지않고 손가락 사이에 살짝 끼워 사진만 찍는 겁니다. 딸은 진한 색이 좋다네요.




낙동강에는 다양한 수생식물이 있었는데 연꽃단지는 또 따로 있었습니다.

딸 왈, 내년 여름엔 연꽃 만나러 오겠네요.

삼락 생태공원에는 사철 다양한 꽃이 피는 모양입니다.

이곳은 4대강 사업을 하기전에 농지였습니다. 얼라아부지가 이명박을 비판했습니다. 촌사람들 농사 짓도록 두지 이게 뭔 짓이고.

그래도 삼락 생태공원은 사람들이 많이 이용을 하니 그나마 가치가 있는데, 시골의 강변은 방치수준이기에 세금이 아깝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그래도 꽃구경 잘 했으니 됐잖소.

텃밭에 계절마다 이런저런 꽃이 피지만 그래도 꽃은 고팠었는데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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