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마음 나누기/가본 곳

해양 드라마 세트장과 파도소리길

by 실비단안개 2017. 11. 23.
728x90

11월 19일

5년만에 해양 드라마 세트장에 갔습니다. 예전에도 길이 이렇게 험했나 할 정도로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려서요.

해양 드라마 세트장은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석곡리 산183-2의 한적한 바닷가에 있습니다. 영하의 날씨며 한적한 바닷가인데도 많은 이들이 나들이를 왔더군요.

해양 드라마 세트장은 가야를 건국한 김수로왕의 일대기를 다룬 MBC 주말드라마 '김수로'의 촬영을 위해 조성된 세트장으로, 세트장에는 가야시대 특유의 나무 껍질 지붕으로 지은 목조건물 25채가 있습니다.

구산면 해양 드라마 세트장은 김수로뿐 아니라 '야차', '근초고왕', '짝패', '무사 백동수', '계백', 재밌게 시청한 '공주의 남자'도 촬영을 한 곳이며, 얼마전에 사고로 세상을 떠난 김주혁 주연의 '무신'을 촬영하기도 한 곳인데 무려 15회나 촬영을 했더군요.

주차장을 조금 벗어나 화장실앞까지 드라마 포스트가 있는데 2010년부터 현재까지 해양 드라마 세트장에서 촬영한 작품들입니다.





드라마 세트장 입구입니다. 왼편 건물이 비밀연구동이며 안쪽에 야철장이 있습니다. 가야는 철의 제국이지요.



야철장 뒤 동산으로 길이 나 있기에 길을 따라 가보기로 했습니다. 파도소리길이었습니다.




파도소리길을 조금 걸으니 저잣거리와 김해관과 선박이 보였습니다.



창원시 상징 조형물에는 창원시 여행지와 시화, 시조 등이 있기도 했으며 조형물 앞쪽으로는 허브가 있었습니다. 은행나무 단풍은 해풍에 조금 남았더군요.



이날은 진해가 올 들어 첫 영하의 날씨이기도 했는데 로즈마리꽃에 벌같은 곤충들이 날아 들기도 했습니다.



정자가 있으며 정자에서 본 내만입니다. 호수같은 바다는 잔잔했으며 파도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남부지방에 주로 심는 종려나무입니다. 진해 해안도로에는 종려나무가 죽었는데 여기가 더 따뜻한 모양입니다.



파도소리길을 내려오면서 본 주차장쪽입니다. 즉 드라마 세트장 입구인 셈입니다. 건물마다 무언가가 보이는데 쌍어(雙魚)입니다. 쌍어는 가야의 상징으로 신어(神魚)라고 하며, 신어는 수로왕비 허황옥(許黃玉)의 출신국 아유타국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가락(Karak)'은 옛 드라비다어로, 물고기를 뜻하는 것이고, '가야(Kaya)'는 지금의 드라비다어로 물고기라는 뜻하며, 인도인에게 있어 물고기는 매우 신성한 동물이며, 불교에서 물고기는 눈을 감지 않고 항상 깨어 있기에 수행자의 상징 혹은 부처를 수호하는 신물(神物)로 여기지요.



쌍어는 드라마 세트장의 건물마다 걸려 있는 듯 했습니다. 이 세트장은 드라마 김수로 촬영을 위해 조성된 세트장인데, 그후 많은 드라마가 이곳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시대는 백제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도 촬영되었는데 그때 집집마다 걸려있는 쌍어는 어떻게 처리되었는가 궁금합니다. 드라마를 즐기지 않다보니 실제 이 드라마 세트장이 배경이 된 드라마를 한 번도 본적이 없는 듯 합니다.




가야관 지붕에도 쌍어가 있습니다.




김해관입니다.

김해관은 김수로 주촬영장소라고 했습니다.

1층엔 해양드라마 세트장 안내와 김수로와 허황옥 인물 안내가 있으며, 2층엔 침실, 화려한 소품 등이 있었는데 건물이 노후하여 부분만 볼 수 있었습니다.




수로왕과 허황후가 될수 있는 포토존도 있었습니다.



김해관 1층입니다. 제 4의 제국답게 화려하며 신비로움을 느끼게 합니다.





김해관과 이어지는 선착장으로 나가면 야마하 엔진을 부착한 선박이 있고 선착장 앞쪽에도 선박이 한 척 있었는데 정박해 있던 요트가 갑짜기 쌩 나아갔습니다.




저잣거리입니다. 국밥을 말아파는 주막같은 곳도 있었습니다. 가야시대인데.




가야시대의 토기인 모양입니다. 그런데 김해박물관과 함안박물관에서 본 불꽃무늬토기는 보이지 않는 듯 했습니다.



철의 제국답게 대장간에 진열된 철로 만든 물건들입니다.

아래는 촬영 소품으로 손대지 말라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마굿간과 공동우물인 새미정입니다. 마굿간은 전형적인 가야시대의 건축양식이라고 합니다.



마굿간을 한 번 더 보죠. 울안에 구유가 있었습니다.



망루같지요?



드라마 세트장 입구의 가을바다입니다. 목적지없이 달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늦가을이었습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