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9일
오전에 김장배추를 절이고 오후에 안골 굴막에서 굴을 구입한 후 진해 해양공원으로 갔습니다. 경화장날 시장을 보고 돌아 오는 길에 가려는 걸 피곤하다고 했더니 기어이 갑니다. 동생네와 함께.
우리의 목적지는 해양공원이 아닌 솔라타워 뒤편의 우도입니다.
해양공원 포토존입니다. 해넘이때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휴 벽화마을인 우도가 보입니다. 우도는 7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작은 마을로 생활낚시꾼들이 선호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솔라타워 아래인데 마치 수족관처럼 다양한 생물과 풍경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곳은 해가 잘 드는 곳이다보니 사철채송화(송엽국)와 페츄니아가 피어 있으며 반대편 벼랑쪽에는 갓꽃이 피어 있기도 했습니다.
보도교를 걸어 우도로 갑니다. 한 때는 섬이었던 우도는 도보교로 인해 이제 섬이 아니지만 그래도 소쿠리섬과 함께 도선이 다니기도 합니다.
우도 방파제입니다. 돌문어가 있다고 하니 돌문어가 필요한 분들은 연락해 보셔요.
방파제끝이자 시작점인 마을 입구에는 황금잉어빵을 파는 아주머니가 있습니다. 예전에 둘이서 갔을 땐 스쳤지만 동생네와 함께이니 누나가 인심을 썼습니다.
그런데 아주머니의 잉어빵 굽는 솜씨가 서툴러 한참 기다려야 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도 있었는데 그때는 다른 분이었는지 장사를 한지 얼마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1인당 1,000원어치는 먹어야 할 것 같아 4,000원어치를 달라고 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얼라아부지와 동생은 어묵을 먹었습니다. 우리 남매가 함께 길거리음식을 먹는 건 처음입니다.
솔라타워입니다. 태양광 집열판이 지는 해를 받아 빛났습니다. 솔라타워는 다른 이름을 갖지 못 하고 본연의 임무대로 솔라타워며 꼭대기까지 136m에 이르는 한쪽 벽면이 태양광 집열판으로 덮여있습니다..
벽화는 그대로였습니다.
우도 벽화길은 한화테크윈 임직원 봉사단과 경남도 자원봉사센터가 공동 추진한 우도의 '휴(休) 벽화길 사업'으로 2015년에 조성되었습니다.
잉어빵 두 봉지가 많아 한 봉지는 동생이 품에 안고 한 봉지로 나누어 먹었습니다. 먹다말고 금액보다 잉어빵이 더 많다고 했습니다. 글쎄요. 아주머니께서 왜 더 넣었을까요.
새건물인 여기는 예전엔 우도분교였었는데, 지금은 '우도 활성화 센터'로 어촌체험시 숙박시설로도 이용되는 모양입니다. 얼마전에 어촌계 비리로 언론에 오르기도 한 우도인데, 어촌계장과 통장의 연락처도 있습니다. 물론 새어촌계장이겠지만요.
걷다말고 다시 솔라타워를 찍었습니다. 솔라타워를 건설할 때 도대체 왜 저딴건물을 짓지 했었는데 지금은 창원에서 유명한 건물이 되었습니다.
멀리서 보니 배모양이긴 하네요.
해안가에 모아 둔 쓰레기들입니다. 푸대에 담긴 건 생활쓰레기며 천막에 덮인 건 폐가전제품을 비롯하여 대형쓰레기입니다. 해상에 밀려온 쓰레기가 아마 대부분일 겁니다. 근처 소쿠리섬에도 쓰레기가 무지 많더라고요. 우리가 분리하지 않고 마구 버린 쓰레기는 바다에 떠돌다 이렇게 해안으로 밀려옵니다. 환경과 생태를 위하는 일은 결코 거창한 일이 아닌 쓰레기를 분리하여 잘 버리는 일 부터입니다.
겨울이 되니 제대로 보이는 인동입니다. 인동은 폐가를 덮기도 했으며 공터에도 지천이었습니다. 인동에서 벋은 듯 한 가지들은 담쟁이입니다.
인동꽃 피는 계절에 한 번 가야 겠습니다. 그때는 담쟁이도 한껏 푸르겠지요.
인가와 교회수련원 중간지역입니다. 거가대교와 저도가 보입니다. 얼라아부지가 침매터널과 저도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물론 박근혜 씨의 여름휴가도 이야기 했지요.
중간지점에서 왼쪽을 보면 갯바위입니다. 예전에 혼자 갯바위를 타고 섬을 돈적이 있었지만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틀림없이 위험한데 혼자서... 할 거니까요.
자갈밭 근처에 토끼장이 있었습니다. 흰색, 검정색, 회색토끼는 열마리를 훨씬 넘었습니다. 잉어빵을 주기에 토끼는 풀을 먹는데 하며 보니 잉어빵의 팥을 먹고 있었습니다. 하여 조금 큰그물 사이로 먹던 잉어빵을 넣어 주었습니다.
염소입니다. 머리와 어깨까지는 검정색이며 상체와 하체가 하얀색입니다. 발은 장화를 신은 듯 또 검정색이었습니다. 염소를 더러 봤지만 이런 색의 염소는 처음입니다.
돌아 옵니다. 진해 어디서나 보이는 시루봉이 보입니다.
마을 안쪽의 방파제인데 낚시꾼도 없이 조용했습니다.
산에 가면 조난이나 산불 등 기타시 이용 번호가 있는데 여기도 국가지점번호가 있었습니다. 해안에 이런 번호가 있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해안사고 위험경고 표지판 아래의 번호가 국기지점번호입니다.
'고향 이야기 > 진해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구꽃·목련 핀 성흥사의 봄 (0) | 2018.03.27 |
---|---|
바람많은 해양공원에서 따뜻하게 보내는 법 (0) | 2018.02.13 |
진해 내수면 환경생태공원의 진짜 단풍 (0) | 2017.11.21 |
흰돌메공원의 (녹)차나무 꽃과 기타 가을꽃 (0) | 2017.10.28 |
대봉감 따기와 고구마 캐기 체험/자연과 무지개 에코누리 (0) | 2017.10.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