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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가본 곳

벌교의 영원한 핫 플레이스 보성여관

by 실비단안개 2018.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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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9일

보성여관 맞은편에서 꼬막정식을 먹은 후 보성여관(전남 보성군 벌교읍 태백산맥길 19 )으로 갔습니다.

보성 여행은 보성읍과 벌교읍 두 군데로 보통 나누는데, 한쪽은 녹차 밭을 중심으로 한 친자연적인 여행지라 볼 수 있으며, 벌교 쪽은 역사가 살아있는 여행지라는 느낌이 강하지요.

벌교에는 일제강점기에 금융조합으로 사용된 금융조합 건물 등 적산가옥들이 많은데 보성여관도 그중 한 곳입니다.

보성여관은 1935년 건립되어 2004년 등록문화재 제132호 지정된 문화재입니다.



'태백산맥'속 '남도여관'이란 이름으로 더 친숙한 '보성여관'은 소설에서처럼 해방 이후부터 한국 전쟁까지의 시대적 상황을 기억하는 근현대 삶의 현장이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기억의 장소입니다. 소설의 배경이 되었던 그 시절, 이 건물은 여관이었고, 그때의 실제 상호는 '보성여관'이었으며 지금도 보성여관입니다.
당시 교통의 중심지였던 벌교는 일본인의 왕래가 잦아지며 유동인구가 증가했고, 그 역사의 중심에 있던 '보성여관'은 당시의 5성급 호텔을 방불케 할 정도의 규모였다고 합니다. 근현대 벌교의 역사문화환경을 형성하는 중요한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했던 '보성여관'은 2004년 역사 및 건축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 제13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2008년 문화유산국민신탁은 보성여관의 관리단체로 지정되었으며, 2년간의 복원사업을 거쳐 2012년 6월 7일 예전 모습을 되찾은 보성여관은 벌교와 보성여관의 역사를 담고 있는 전시장과 차와 음료를 마실 수 있는 휴식공간인 카페, 다양한 문화체험의 공간인 소극장, 그리고 소설 속 남도여관을 느낄 수 있는 숙박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층은 다다미방으로 다목적 문화체험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됐던 신비한 수다여행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 보성여관이 등장하면서 그렇지 않아도 핫 플레이스인 보성여관은 벌교의 가장 핫한 장소며, 문학기행을 떠나는 이들에겐 최고의 문학기행지로 손꼽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보성여관 건물 옆에 '소설 태백산맥 문학기행길 남도여관'안내가 있습니다. 소설에서는 임만수와 그 대원들이 한동안 숙소로 사용하던 남도여관으로 그려졌습니다.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보성여관입니다.




입장료가 1,000원이지만 차를 주문하면 입장료는 없습니다. 숙박이용객도 면제입니다. 실제 보성여관은 숙박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입장료를 내거나 차를 주문받는 카페입니다. 카페에 들려 국화차를 주문한 후 보성여관을 관람했습니다.



소극장입니다. 소극장은 카페 맞은편에 있는데 악기와 옛날 텔레비젼과 옛사진이 전시되어 있으며, 탁자에는 잘 자란 식물이 보기좋게 놓여 있습니다.





태백산맥 작가 조정래의 싸인이 있었습니다.



2012년 개관식 풍경입니다. 조정래 작가와 영화 태백산맥 임권택 감독도 있었습니다.



문화재청의 '소설 태백산맥 속 보성여관 세상 밖으로 나오던 날'을 가지고 왔습니다.



소극장을 뒤로 하고 전시실로 갔습니다. 보성여관 이야기와 벌교 이야기가 있습니다.



친정아버지가 1935년생입니다.





태백산맥에 등장하는 장소들로 벌교읍을 중심으로 있습니다.



본래 낙안군에 속했던 벌교는 일제에 의해 1908년 낙안군이 폐군되면서 순천군과 보성군으로 분할되는데, 이때 벌교지역이 보성군에 편입됩니다. 한일합병이 되기도 전 지방사의 뿌리가 뽑힌 벌교는 통한의 역사를 간직한 채 일제강점기를 맞이하고 항일감정에 대한 표출은 의병운동 등으로 역사에 고스란히 노출되지요.

1922년 이후 경전선 철도가 지나면서 벌교역을 중심으로 교통의 요지가 되어 일제 강점기 동안 전남 동부지방의 물산을 일본으로 실어나르는 창구가 되었으며, 이에 따라 급격히 인구가 증가하여 1937년 읍으로 승격하였습니다. 벌교는 작가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의 배경이 되기도 하였으며, 특산물로는 꼬막이 유명합니다.





카페에서 나오면 화분이 있는 맞은편이 전시실이며 바로 나가면 여관 정원입니다.



여관건물은 정원을 중심으로 ㅁ자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카페복도를 걸어 미닫이문을 열고 정원에 들어서면 숙박동으로 실제 숙박이 가능합니다. 창호는 일본식과 우리나라식으로 되어 있으며, 문고리는 숟가락이나 기타 물건으로 임시로 잠가놓은 듯 했습니다.






이 방에는 유명 여배우가 하루 묵는 듯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요강이 그러하고 가지런히 놓인 꽃신이 그런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다다미방이 있는 2층으로 오르는 계단입니다. 신발은 계단 아래에서 벗어야 했습니다. 계단을 오를 때 예의 무섬증으로 난간을 잡고 올라갔습니다.



계단을 오르면 긴복도가 있으며 왼쪽으로 다다미방이 있습니다.



다다미방입니다. 일자형 평면에 4칸으로 구성되어 전통 일본식 다다미방과 거의 흡사하며 규모면에서도 당시 다른 건물에 비해 큰 규모라고 합니다. 현재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2층의 다다미방은 좋은 전망과 색다른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담백할 정도로 깔끔했습니다. 위 사진은 전등이 나오게 찍어 봤습니다.




창문으로 바깥을 보면 보성여관 앞쪽으로 사람들이 오가며, 옆창문으로 보면 벌교초등학교가 보입니다. 벌교초등학교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학교입니다.



카페입니다. 미리 주문한 국화차가 나왔습니다.

카페는 오래된 전통찻집의 분위기를 풍기는 곳으로 요즘엔 브랜드커피전문점이 즐비한 가운데 보성여관을 더욱더 돋보이게 하는 곳이 카페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른들은 다시금 추억의 향수를 일으키는 곳이고, 젊은이들은 다도체험의 기회가 주어진 곳이기도 합니다. 찻잔 하나도 옛 멋이 그대로 담겨있으며, 차의 종류는 다양하게 구비되어있는데 커피, 녹차, 황차, 국화차 등 계절에 따라 다양한 차를 마실 수 있는데 저는 향이 좋은 국화차를 주문했습니다.
보성여관 카페는 큰 창문 또한 매력적인데, 창가에 앉아 내리는 비·눈을 보며 차를 마시면 더욱 운치있겠지만, 오가는 행인들의 표정을 무심히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카페 출입문과 차림표입니다.




보성여관에 대한 간단한 안내가 있었습니다.



여행객이나 지역민은 보성여관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책을 읽거나 자신이 즐기는 일을 했습니다. 저는 열심히 사진을 찍었지요.




가리비비껍데기 하나 무 하나도 버리지 않고 알뜰히 활용했습니다. 제가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다보니 모든게 그림처럼 예뻤습니다. 국화차까지.



국화차향기는 낯선여행지를 낯설지 않게 해 주었습니다.



보성여관 출입문입니다. 이제 저 문을 열고 나갑니다. 언제 다시 올지 알지 못 합니다.



벌교초등학교에서 보성여관을 향해 카메라를 누르니 학생들이 찍어 달라고 했습니다. 하여 보성여관 건물만 나오게도 찍고 학생들이 함께 풍경이 되게도 찍었습니다. 인터넷에 올릴건데 괜찮냐고 하니, 뭘로 찾을까요 하기에 '실비단안개'라고만 했습니다.

2층 창문이 있는 곳이 다다미방입니다.




태백산맥 문학거리 공용주차장에 가니 얼라아부지가 없어서 전화를 하니 '월곡영화골'인데 지금 주차장으로 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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