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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농사 시작, 마늘밭 잡초매다

by 실비단안개 2018.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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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4일

오랜만에 텃밭에 갔습니다. 그 사이 도랑의 얼음은 녹았으며 밭의 흙도 녹았습니다. 입춘과 우수가 지났으니 농사일을 시작해야 합니다.

얼라아부지는 계속 텃밭에 드나들며 잡목을 자르고 비닐을 걷었지만 아직 할 일이 많습니다.



텃밭으로 오르는 계단의 썩은 나무를 빼내고 새나무로 계단을 손질하고, 웅덩이의 흙을 파내는데 땅이 얼었기에 한 번 더 파내야 합니다.



목련가지에 꽃눈이 생겼습니다. 매화도 꽃눈이 생겼으며 다른 수목들도 잎눈이 생겼습니다. 꽃이 필 날이 가까웠습니다.



마늘밭입니다. 지난해 추석때 마늘을 파종한 뒤 처음으로 잡초를 맵니다. 비닐멀칭을 했지만 좁은 틈새로 잡초가 자랐습니다. 잡초는 대부분 광대나물과 벼룩나물이었으며 간혹 냉이가 있기도 했습니다.

잡초를 뽑으니 흙이 포실했습니다. 비닐멀칭으로 수분이 어느 정도 있었는데, 가뭄이라고 하지만 흙이 얼고 녹기를 반복했기에 그렇습니다.




마늘이 어떤 자리는 잘 되었지만 어떤 곳의 마늘은 마르기도 했는데, 겨우내 비가 거의 내리지 않다시피 하여 해가 많이 든 곳의 마늘입니다. 또 어떤 마늘은 흙위로 솟구치기도 했으며, 구멍 하나에 둘 셋씩 나기도 했기에 잡초를 매면서 흙을 돋우고 둘 셋 난 마늘은 뽑아 빈 자리에 심었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잡초매기였다보니 꾀가 나기도 했으며 지치기도 했기에 반 정도만 잡초를 맸습니다. 잡초를 매고나선 웃거름을 해야 하는데 다행히 내일 비가 내린다고 하니 마늘밭 잡초를 마저 매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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