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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김장, 배추 200포기쯤은 가뿐하게

by 실비단안개 2017.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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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8~10일

1년 농사의 결실이자 겨울 양식인 김장을 했습니다.

적갓, 쪽파, 굴을 넣은 김장김치입니다.



8일, 퇴근후 텃밭으로 가니 부모님께서 배추 대부분을 캤더군요. 50포기는 이웃에 팔것이며, 150포기는 아는 식당에서 직접 캐어 갔다고 합니다. 두 노인이 콧물을 흘리며 밤에 얼까봐 캔 배추를 자루에 넣고 있습니다.



남은 배추입니다. 다음날 이른 아침에 역시 부모님께서 다 캤습니다.



김장은 1년 농사의 결실입니다. 전해 가을에 파종한 마늘을 다음해 봄에 수확하며, 봄에 파종한 생강을 가을에 수확합니다.

마늘과 생강은 김장에 꼭 필요하며, 젓갈은 해마다 봄에 생멸치를 구입하여 엄마께서 직접 담급니다.



김장양념입니다. 배추 약 190~200포기며 고춧가루 19근에 멸치액젓, 새우젓, 생새우,  찹쌀풀, 매실액, 맛국물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 양념입니다. 배추 10포기당 고춧가루 1근(600g)으로 계산하면 되겠더군요.



자루에 넣었지만 배추가 밤사이 겉잎이 얼었더군요. 배추를 절이기 위해 반으로 가릅니다.




뜨거운물에 소금을 풀어 소금물을 만드는데, 소금은 천일염으로 2~3년 간수를 빼서 준비를 하고 소금물에 배추를 푹 담가 건진 후 다시 소금을 쳐서 절이며, 두세시간 지난후 한 번 뒤집어 줍니다.



배추를 절여두고 하는 점심식사입니다. 생선회를 두 접시 배달시켰으며 매운탕은 서비스로 왔습니다.



점심식사후 절임중인 배추를 한 번 더 보고 세 시간만에 뒤집어 주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배추라도 절임이 중요한데 많이 절이면 짜며 덜절이면 배추가 살아나기에 간이 간간하며 숨이 죽어야 잘 절여진 배추입니다.



해양공원과 우도에 다녀와 절인 배추를 세척했습니다.



세척한 배추는 먼지가 앉지 않도록 잘 덮어 밤새 물이 빠지게 합니다.

배추 절인 물에 적갓을 잠시 담갔다 세척했으며 쪽파도 잠시 담갔다 씻어 두었습니다. 적갓과 쪽파는 김장속으로 쓸겁니다.




배추를 절여두고 안골 굴막에 가서 굴을 구입했습니다. 1kg에 14,000원. 총 5kg을 구입했습니다.



10일, 드디어 김장하는 날입니다.

조카가 새벽에 마산에서 왔다고 합니다. 하니 부모님과 동생네와 우리 둘, 총 7명이 하는 김장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예나 배추뿌리부분을 다듬고 우리는 적갓과 쪽파를 썰어 양념으로 버무렸습니다.



김장매트에 둘어앉아 김장을 합니다. 무는 배추김치 사이에 넣는데 시원한 맛을 더할겁니다.



김장을 하는 사이 물메기(꼼치) 배가 들어 왔다며 엄마와 얼라아부지가 구입하여 물메기를 다듬고 한쪽에선 수육을 삶습니다. 모두 얼라아부지 담당입니다. 수육은 각종 약초에 돼지고기 삼겹살을 넣어 삶습니다. 그 사이 김장을 마쳤습니다. 다른해보다 적은 약 200포기의 배추다보니 아주 가뿐하게 끝났습니다. 오전에 비가 약간 내렸는데 엄마께서는 배추에 먼지 앉지 말라고 내리는 비라네요. 우리가 김장을 마치니 비도 그쳤습니다. 날씨는 봄날이었으며 김장 다음날부터 영하의 날씨였습니다.




김장후 먹는 점심식사입니다. 수육과 물메기탕, 물메기회와 생굴이 김장김치와 올랐습니다. 동생 말이 김장 한 것 중에 가장 맛있는 김장이라고 하네요. 해마다 하는 말이지만 우리 김장은 맛이 안 좋을 수가 없는 김장입니다. 거의가 직접 재배하여 수확한 재료들이거든요.



김장 양념이 처음엔 조금 탁하게 보이더니 시간이 흐를수록 붉어집니다.



다른집에선 김장을 담은 김치통을 마당에 줄줄이 놓았었는데 우리는 김장을 마치니 김치통이 하나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통이 채워지는 대로 각자의 차에 실었기에 집에 가지고 온 김장만 찍었습니다. 배추김치, 무김치, 적갓과 쪽파김치가 들어 있습니다. 굴을 넣은 김치는 먼저 먹을 것이며 일반 양념김장은 1년동안 먹을 겁니다.

스티로폼박스의 김장은 시누이와 딸들에게 보낼 김장이며, 나머지는 우리 몫인데 그 사이 누군가가 달라고 하면 주기도 합니다.

텃밭이 동면에 들었으며 김장을 마쳤으니 이제 겨울잠을 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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