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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변산바람꽃 대신 노루귀 만나다

by 실비단안개 2018.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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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8일 봄비

봄비가 내린답니다. 정오쯤부터. 일기예보를 100% 믿는 건 아니지만 오전엔 괜찮을 것 같아 마산으로 갔습니다. 바람꽃이 필 때거든요. 바람꽃 만나고 경화시장 들러 정월 대보름장을 보고 오면 될 듯 했습니다.

2년전 2월 마지막날 변산바람꽃을 만나러 갔다 바람이 워낙 심해 제대로 찍지 못 한 기억이 있습니다.

바람꽃은 꽃이 바람이 불면 활짝 핀 것처럼 보여 바람꽃이라고 한다고 하는데, 이른봄 야생화는 변산바람꽃처럼 추위와 지역에 따라서는 쌓인눈을 뚫고 세상으로 나와 우리에게 봄이 오고 있는 기쁨을 느끼게 해 줍니다. 이명으로 절분초(節分草)라 하는데 겨울과 봄을 나누는 시절에 피는 꽃으로 해석하면 될 듯합니다.



작은 계곡에는 얼음이 두껍게 얼어 있었으며 낙엽이 수북했습니다. 변산바람꽃은 없었습니다. 다른해보다 유독 추웠다보니 꽃이 피는 시기가 늦어진 모양입니다. 아저씨 한 분이 먼저 변산바람꽃을 찾고 있었습니다.



얼레지잎이 얼었습니다.



계곡 주변에서 바람꽃을 만나기 위해 두리번 거리니 얼라아부지가 부릅니다. 있다.

아래로 더 내려갔나?

그런데 바람꽃이 아닌 노루귀였습니다. 묵은 잎을 달고 수줍게 피어나고 있었으며, 주변으로 노루귀가 제법 있었습니다.

텃밭에서 볼 때와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야생에서 처음 만난 봄풀꽃이며 들꽃입니다.

노루귀는 높이 5∼10cm의 미나리아재빗과 여러해살이풀로 산의 활엽수 밑에서 자라며,  다른 이름으로 파설초(破雪草)라고도 합니다.
파설초(破雪草)라는 이름은 봄소식을 알리듯이 이른 봄에 꽃이 눈을 비집고 올라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노루귀를 찍고 있는데 방금 만난 아저씨께서 뭐가 있느냐고 하기에 바람꽃 대신 노루귀라고 하니, 노루귀는 비음산에 많은데 지금 가면 한창 이쁠거라고 했습니다. 그리곤 노루귀가 자생하는 장소를 일러 주었습니다.



제가 하는 짓이 이렇습니다. 꽃 주변을 정리를 좀 하고 찍었으면 좋으련만 소나무 갈비가 사이에 있어 보기에 좋지 않습니다.





지난해 4월 8일, 텃밭의 노루귀꽃이 지고 난 뒤에 돋은 노루귀잎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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