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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하루가 다르게 익는 텃밭의 봄 풍경

by 실비단안개 2018.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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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6일

기온이 높으며 햇살이 따듯하다보니 엊그제 돋은 새싹이 쑥쑥 자라고 매화도 피었으며 하루가 다르게 봄이 익고 있습니다.

봄이 왔음을 알리는 매화가 이제 활짝 피었습니다. 텃밭일이 절로 재미있을 때입니다. 뱀과 지네 등이 아직 나오지 않았고, 채소에도 벌레가 없으며 잡초도 억세지 않기에 텃밭에서 뭘 해도 재밌습니다.




산수유와 겹홍매도 피었습니다. 산수유가 피긴 피었는데 처음 꽃을 피우다보니 아주 조금 피었으며, 홍매화는 청매화보다 늦게 꽃잎을 여는데 겹이다보니 풍성하며 분홍분홍한 색도 곱습니다.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을 이기고 살아난 쪽파, 마늘, 양파입니다. 다들 기특합니다.



정구지밭의 잡초를 매고 묵은 잎들을 정리했더니 파릇한 정구지가 시시각각 자라고 있습니다.



정구지밭옆에 심은 삼채입니다. 삼채가 제 몫을 하려면 몇 년이 걸려야 하지 싶습니다.



2년생 황기의 새싹입니다.

지난해 씨앗파종한 황기를 두었더니 새싹이 돋아나고 있는데 첫해보다 건강하며 풍성합니다.



지난해 파종한 황기의 새싹(4월 29일)과 황기 꽃(7월 22일)입니다.

황기는 콩목 콩과 황기속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으로 키는 1m 정도로 전체에 약간의 털이 나고, 엷은 황색의 꽃은 7~8월경 잎겨드랑이에서 많은 꽃이 한쪽으로 몰려나와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꽃자루는 깁니다. 열매는 협과(莢果)로, 익으면 콩꼬투리처럼 벌어지며 길이는 약 2~3cm며 산지에 자라고 약초로 흔히 재배되는데, 고랭지에서는 보통 3년근을 약용으로 이용하며, 비옥한 땅에서는 당년에도 뿌리가 상당히 크므로 식품용으로 수확합니다. 10월 하순~11월 중순 사이에 잎과 줄기가 마르기 시작하면 수확하며, 다음해 수확할 것은 뿌리위 6~9cm 부위의 줄기를 낫으로 벤 다음 월동시키면 이듬해 새순이 납니다.

 


봄이 되었지만 지난 가을에 파종한 완두는 거의 죽은 듯 했는데 비가 몇 번 내리니 생기가 돌며 덩굴손이 자라고 있습니다.



홑왕원추리와 흰민들레입니다. 두 다 봄나물이 가능한데 원추리는 나물을 하지 않고 꽃을 보기 위해 심었습니다.




구절초밭둑에 있었던 상사화를 옮겨 심었습니다. 구절초뿌리가 강하다보니 상사화가 기를 못 펴는 것 같아서요. 수선화는 그 사이 꽃봉오리를 맺었습니다. 이른 봄에 피는 꽃이니 곧 하얗고 노란 꽃을 피울 겁니다.



어느날 새싹을 올려 큰기쁨을 준 튤립이 많이 자랐습니다. 봄날 하루 해와 한 번 내리는 봄비는 식물에게 큰보약이며 거름입니다.



무늬둥굴레와 작약의 새싹입니다.

둥굴레도 구절초밭둑에 있는 건 따로 옮겨 심었으며 이건 원래부터 이 자리에서 잎을 맺고 꽃을 피우며, 작약은 몇 년째 꽃을 한 번도 피우지 못 했는데 올해는 기대를 합니다. 그동안 꽃을 피운 작약은 또 다른 곳에 있는데 아직 새싹이 돋지 않았습니다.



꽃은 다 예쁘지만 그중에 더 마음이 가는 꽃이 깽깽이풀꽃입니다. 잎과 꽃봉오리가 붉지만 자라면서 꽃은 보라색으로 피며 잎은 초록으로 물듭니다.

이 기록은 16일날의 기록이며 열흘도 더 지났으니 또 더 자랐지요. 새싹이 돋는가 싶더니 어느새 잎이 나고 꽃봉오리를 맺으니 따라 잡기에도 벅찬 봄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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