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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쇠뜨기 네 정체가 무엇이냐

by 실비단안개 2018.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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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9일

오이 파종해야 하는데 또 잡초가 났데. 그런데 그게 뭐꼬?

뭔 잡초? 쇠뜨기?

온밭에 그게 났고 언덕에도 났더구만. 묵는건가?

검색해 볼까?


사람마다 잡초의 기준이 다른데 쇠뜨기는 제게 그렇게 거슬리는 잡초는 아닙니다. 하여 굳이 잡초로 분류도 않는데 얼라아부지는 쇠뜨기가 많이 거슬리는 모양입니다. 밭을 둘러보다 잡초와 함께 쇠뜨기를 뜯어 두기도 했거든요.

쇠뜨기는 속새과 > 속새속의 여러해살이 양치식물입니다.

세계적으로는 사막을 제외한 북반구 전역에 걸쳐 분포하며 우리나라도 전국적으로 분포합니다. 속이 빈 원통형의 줄기가 마디져 있고 각 마디마다 가지가 나오며 마디를 엽초가 둘러싸고 있는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생식줄기와 영양줄기 두 종류이며, 포자낭이 달리는 생식줄기가 먼저 나와 스러진 후 광합성을 하는 녹색의 영양줄기가 나오는데, 생식줄기는 3월부터 5월까지 볼 수 있으며 영양줄기는 높이 30-40cm이며, 마디에 비늘 모양으로 퇴화한 잎과 잎처럼 보이는 가지가 돌려납니다. 소가 잘 뜯어먹는다는 데서 쇠뜨기라는 우리말 이름이 생겼으며, 생식줄기 끝에 달리는 포자낭수가 뱀 머리를 닮아서 '뱀밥'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각 마디에서 자라는 비늘 모양의 퇴화한 잎은 하나씩 뽑으면 떼어집니다.



쇠뜨기 포자낭이삭과 쇠뜨기 포자입니다.(출처 : 국립중앙과학관:야생화 과학관)



도랑가에 특히 많이 자생하는 쇠뜨기는 햇빛이 잘 드는 풀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서 흑갈색의 땅속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어 나갑니다. 그러다보니 번식력이 좋아 쇠뜨기는 보통 무리로 자랍니다.



텃밭 여기저기에서 자라는데 특히 습기가 많은 곳에서 더 잘 자랍니다.



오이를 파종할 밭은 웅덩이 아래에 있다보니 가뭄때가 아닌 다음에는 뒷고랑에 물기가 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오이밭에 더 많게 보이는 거지요.




위의 쇠뜨기와 같은 밭에서 자란 쇠뜨기인데 아래는 밭 가운데 고랑에 서식하는 쇠뜨기로 해를 많이 받아 그런지 밟혀서 그런지 생명을 보호하려는 본능이 앞서 땅에 붙다시피 하여 자라고 있습니다.



뿌리가 궁금하여 호미로 캤는데 뿌리끝까지는 캐지 못 하고 중간에 끊겼습니다. 뿌리는 흑갈색입니다.



같은 밭의 케일 새싹 옆에도 자라며 밭두렁에도 자라지만 일단 오이밭의 쇠뜨기와 잡초를 맸습니다.




봄에 들과 산에서 나는 대부분의 식물은 식용이 가능합니다. 소가 잘 뜯어먹는다는 데서 우리말 이름이 생긴 쇠뜨기니 식용이 가능하겠지 하며 검색을 하니 전초를 식용 및 약용한다고 합니다.


민간에서 생식줄기는 나물로 먹으며, 영양줄기는 약재로도 사용하는데 쇠뜨기는 열을 내려주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성질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몸에 열이 많은 사람과 코피, 토혈, 월경과다 등에 지혈약으로 써왔으며, 배설을 촉진하는 이뇨제로도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여드름 치료성분인 규산이 풍부해서 지성피부, 피부습진 등에 세정제로도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쇠뜨기는 성질이 서늘하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잘 맞지만, 몸이 차거나 맥이 약한 사람은 맞지 않으므로 먹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더 자세히 설명을 하지면 여름철 햇볕에 그을린 얼굴에 쇠뜨기 팩을 하면 좋은데, 만드는 방법은 쇠뜨기 풀을 끓는 물에 적당히 넣고 은근한 불 위에서 20분 정도 우려낸 다음 해초가루와 섞어서 젤을 만드는데, 영양크림을 약간 넣어 걸쭉하게 만들어 얼굴에 바르고, 30분 정도 지난 후 미지근한 물을 이용하여 닦아내야 합니다.

또 쇠뜨기 달임약을 만들수 있는데 25g을 물 250cc로 달여서 하루 여러번 나누어서 마십니다. 2시간마다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코피, 장출혈, 각혈, 월경과다 등에 쓸때에는 외상에 전초의 가루나 생즙을 상처에 바르면 지혈이 되며 상처가 빨리 아문다고 합니다.

- 참고 : 다음 T!P,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정보, 국립중앙과학관:야생화 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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