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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오이·호박·단호박·토마토·가지 모종 파종하다

by 실비단안개 2018.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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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25일

곡우가 지나면 고추를 심어도 된다고 하여 봄날 기온과 상관없이 해마다 이맘때면 고추를 비롯하여 모종 채소를 파종합니다.

21일 부모님을 모시고 김해육묘장으로 가서 고추모종과 오이·호박·단호박·토마토·가지 모종을 구입했습니다. 파종할 밭은 얼라아부지가 수시로 만들어 두었고요.

다른 일을 보고 텃밭으로 가니 벌써 오이모종을 심고 있었습니다. 쇠뜨기 등 잡초를 맸더니 단정하게 느껴지는 오이밭입니다.



우리가 구입한 채소의 모종입니다. 고추 대권선언을 제외하고 땡초 10포기, 가시오이와 조선오이 5, 단호박 5, 맷돌호박 6, 애호박, 토마토와 방울토마토 6, 가지 6포기입니다. 올해는 종류도 줄었고 갯수도 줄였습니다.



오이와 단호박 2포기를 파종한 오이밭입니다.



오이는 잎이 톱니모양이며 단호박은 물결모양입니다.



단호박 지지대를 몇 년째 사용중이기에 손을 봐야 하는데 올해도 그냥 넘어갑니다.



맷돌호박입니다. 해마다 심긴 하는데 수확은 시원찮습니다. 밭에 그늘이 많으며 북향이라 해가 적게 드는 탓도 있습니다.



애호박입니다. 약간 길쭉한 애호박은 전과 나물용으로 좋기에 구입했습니다. 여주 지지대를 이용했습니다. 덩굴식물은 지지대가 있어야 하거든요. 안쪽에는 3월 30일 파종한 강낭콩싹이 났습니다.



비가 한 번 내리긴 했지만 가물다시피 했는데 용하지요. 제 손으로 한 강낭콩 첫 파종 결과입니다.



파종할 자리가 부족하여 종자용 쪽파를 부분 뽑은 후 모종 파종밭을 급하게 만들어 땡초와 토마토를 심었습니다.



밭에 씨앗 파종을 대부분 마쳤기에 놀고 있는 땅이 없어 마늘밭 끄트머리를 정리하여 가지를 심었습니다. 가지모종이 어린데 왜 말이 있지 않습니까 얼라 작게 낳아 크게 키운다고, 지금은 비록 작지만 잘 키우면 가지가 열리겠지요.



4월 24일

비가 그쳤기에 텃밭으로 갔습니다. 화초사진도 좋지만 파종한 식물들을 둘러봤습니다. 그런데 가지가 4포기나 꺽여 있었습니다.



텃밭은 숲에 싸였기에 이름을 모르는 새도 많지만 까치와 비둘기가 자주 오는데 까치가 한 짓 같습니다. 아버지께 전화하여 가지 모종이 남았느냐고 여쭈니 몇 포기 남아 있다고 하시기에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친정으로 갔습니다.

남은 가지는 이웃 할머니들의 부탁으로 따로 한 판(50포기) 구입했는데 할머니들이 나누고 남은 겁니다.



평상에 앉아 작은 딸과 통화를 하는데 까치가 날아 들었습니다. 오이 지지대에 앉았기에 찍었습니다. 파종한 씨앗을 쪼아먹고 모종을 꺽고 열매를 우리보다 먼저 수확해가지만 결코 밉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다음날 가지모종을 다시 파종해 두었더니 오후에 얼라아부지가 가지집을 지어 두었더군요. 고추 지지대를 이용하여 새가 가지옆에 접근을 하지 못 하도록 가지옆에 지지대를 박아 줄을 치고 윗부분에는 엉근(성근) 그물을 쳐두었습니다.

이날도 까치는 부지런히 텃밭을 드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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