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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9일
우여곡절이 많은 손바닥밭입니다. 5,000원어치 토란을 구입하여 행복한 짓거리를 했으며, 참취꽃을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사이사이에 난 미나리와 돌나물을 캐는 재미도 있었지요.
지난해엔 한쪽은 토란, 한쪽은 참취와 바디나물을 재배했었는 데 참취 씨앗이 워낙 많이 떨어져 아예 참취밭으로 만들었습니다. 텃밭 군데군데에 자라는 참취와 바디나물도 옮겨 심었지요. 그런데 지금은 찹초밭이 되었습니다.
다른 해 같았으면 벌써 예초기를 몇 번 작동했을 텐데 얼라아부지가 발이 불편한 관계로 예초기 작업을 하지 못 하다보니 텃밭이 온통 잡초밭이 되었으며, 덕분에 6월은 잡초를 매느라 많은 시간을 들였습니다.
잡초밭에서 참취와 바디나물 찾기입니다. 질경이는 씨앗이 많다보니 번식력 또한 왕성하여 지난해부터 텃밭 입구부터 쫙 깔렸습니다. 처음 한 두 포기때는 보기 좋았었는 데 지금은 질겨서 애물단지입니다.
잡초를 매니 참취와 바디나물이 보입니다. 참취와 바디나물밭이 맞았습니다.
연통을 둘러싼 잡초와 대자꽃이 피는 바위취, 긴병풀꽃을 뽑아 버리고 보기 좋을 정도만 남겼으며, 주화단 아래의 옹달샘으로 가는 좁은 길의 잡초도 다 맸으며 옹달샘 청소까지 했습니다.
계단의 잡초도 매다보니 길이 넓어졌습니다. 비우면 넓어지는 건 이치입니다. 그 사이 봉숭아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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