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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봄콩(양대콩, 강낭콩)을 땄다, 그런데 이상하다

by 실비단안개 2018.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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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4일

3월 30일 봄콩(양대콩, 강낭콩)을 파종했으며, 드문드문 싹을 틔우기에 그런갑다하며 두었습니다. 봄콩을 재배한 곳은 여주 지지대 아래며 그저 생긴 종자로 반신반의하며 파종을 했기에 별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4월 22일, 파종한 종자가 고르게 싹을 틔워 자라고 있었습니다. 텃밭의 평상으로 가려면 꼭 이곳을 지나기에 매일 봤지만,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4월 24일

애호박 모종을 심었기에 살피니 봄콩이 제법 새첩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5월 21일

여주 파종을 했기에 여주와 애호박 자라는 정도를 보느라 자연스레 콩밭에도 눈길이 갔습니다.여주와 애호박 덩굴이 아직 그늘을 만들지 않았기에 나름 햇빛을 받으며 자라는 데, 순지르기를 하지 않았더니 키가 고만고만하며 옆으로 번지지도 않았습니다.




5월 25일

어라~ 꽃이 피었네. 대부분의 식물은 꽃을 피워야 그때부터 관심이 가기 시작하는 데 봄콩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6월 4일

꽃이지며 꼬투리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6월 10일

일주일 사이에 꼴을 잘 갖춘 꼬투리가 자라고 있습니다. 밑거름조차 하지 않았고 꽃이 피기전엔 눈길조차 주지 않았는 데 기특했습니다.



6월 15일

잡초를 매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꼬투리가 익어 가고 있습니다.



6월 24일

아버지께서 봄콩을 따셨기에 우리도 장마전에 콩 수확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따기전에 꼬투리를 보면서도 그랬으며 따서 콩을 까면서도 아무래도 덜 익은 듯 하여 기분이 편치 않았습니다.




바구니가 그다지 크지는 않지만 넘치도록 땄습니다.



콩을 따면서 콩대를 살짝 뒤집어 주어 꼬투리가 빛을 받아 잘 익도록 해야 하나하는 고민을 했는데, 콩대를 이리저리 뒤적이며 콩을 따다보니 자연스레 콩대가 뉘어지다시피 했으니 혼자 별 걱정을 다 한 거지요.



텃밭에 쭈그리고 앉아 콩깍지를 까다 다리에 쥐가 나서 작업방석에 앉아 깠습니다. 일부는 쪄먹으려고 들고 왔고요.

역시 콩이 덜 익었습니다. 예전에 친정밭에서 봄콩을 딸때는 콩잎이 노르스름하게 변하고 있었으며 꼬투리색도 선명하거나 노르스름하게 익은 표가 났었거든요. 풋콩.

풋콩이라고 하더라도 꼬투리째 말리거나 까서 말리면 되며 바로 밥을 지을 때 넣어도 되고, 쪄서 먹어도 되겠지만 찜찜한 마음은 떨추어지지 않았습니다.



2년전 친정밭에서 수확한 봄콩입니다. 잘 익어 색이 선명합니다.



우리 밭에서 딴 콩과 친정밭에서 딴 콩의 색깔을 비교해 봅니다. 정말 진짜 풋콩입니다.




어쨌든 딴 건 어쩔수 없이 들고 왔으며 깐 건 밥지을 때 넣으려고 냉장고에 넣고 나머지는 쪘습니다. 찜냄비에 20분.



찐 봄콩 비교입니다. 위의 사진이 우리밭에서 수확한 콩이며 아래는 친정밭에서 수확하여 찐 봄콩입니다. 텃밭농사 5년차인데 아직도 초보군요.

- (강낭콩, 양대) 따다 찌고 콩밥하다 2016.




초보농군이 첫 수확한 봄콩으로 지은 콩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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